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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의 패션잉글리쉬] 뉴진스의 평범하지 않은 How Sweet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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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뉴진스의 신곡 'How Sweet'은 지난 주말 MBC M '쇼! 챔피언'과 KBS2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국내 음악방송에서는 2관왕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미국 빌보드에서는 '21 Under 21'(21세 이하 21인/팀) 리스트에 뉴진스를 올해 K-팝 아티스트로서는 유일하게 명단에 포함시키면서 국내외 모두 변함없는 영향력을 증명해 보였다.

뉴진스 단체 콘셉트 포토 [사진=어도어]

놈코어(normcore)는 평범함(normal)을 의미하는 앞부분인 norm과 음악은 헤비메탈, 패션은 펑크(punk)와 같이 대담하고 반항적인 스타일을 의미하는 하드코어(hardcore)의 뒷부분인 core를 합친 합성어이다. 고프(Gorp)는 견과류 믹스 안에는 주로 그래놀라(granola), 오트(oat), 건포도(raisin), 땅콩(peanut)로 구성되어 앞 글자만 따도 역시 GORP가 되며 견과류 믹스(trail mix) 제품에 'Good Old Raisins and Peanuts(잘 익은 건포도와 땅콩)'라고 쓰여 있으며 이의 앞 글자를 사용해도 GORP가 된다. 이미 익숙한 고프코어 룩은 바람막이(windbreaker), 와이드 카고팬츠(wide cargo pants), 스니커즈(sneakers), 운동복(track suit)과 아이템으로 데일리 룩으로 연출하는 것을 하는 것을 말한다. 단순하면서 유행을 따르지 않는 스포티함, 편안함, 이에 미니멀리즘까지 더한 것이 특징이다. 색상은 주로 흰색, 검정색, 회색, 파란색, 갈색과 같이 주로 튀지 않는 중립적인 색상이 일반적이다.

고프코어와 유사한 발음을 지닌 블록코어(Blokecore) 룩은 스포티한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다소 과감한 색상과 눈에 띄는 큰 로고가 다른 바이브(vibe)를 연출한다. 디자인 또한 기능성보다는 힙합 룩을 위해 넉넉한 사이즈로 박시(boxy)한 핏이 특징이다.

블록코어의 block은 축구의 종가인 영국과 관련 깊다. '녀석'이라는 영국식 속어로 축구팬들이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평상복으로 입기 시작하면서 시작되었다. 오래 전부터 전통처럼 이어오던 영국의 유니폼 패션은 2021년 한 유명 틱톡커가 데님, 스니커즈로 연출한 룩이 크게 유행하면서 블록코어라는 패션의 신조어가 공식화 되었다.

뉴진스 [사진=뉴진스 뮤직비디오 캡쳐 ]

뉴진스는 이전 곡들에서부터 신곡 'How Sweet'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블록코어 룩을 연출하며 놈코어와 블록코어를 뉴진스스럽게 연출하며 패션에서도 "뉴진스 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플랫 캡(flat cap), 팀버랜드(Timberland) 부츠를 곁들이며 노스탤지어의 레트로 분위기를 뉴진스스럽게 연출하였다.

플랫 캡은 19세기말부터 신문 배달하는 소년이 자주 썼던 이유로 뉴스보이 캡(Newsoby cap)이라고도 불리며 이 역시 영국에서 크게 유행한 아이템이다. 상표명이 신발을 대표하는 일반 명사화 된 팀버랜드는 미국의 유명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1973년에 출시한 Timberland 부츠가 현재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클래식한 옐로 컬러가 특징인 이 부츠는 방수가 되는 가죽, 튼튼한 고무 밑창과 편안한 인솔로 내구성이 뛰어난 부츠로 잘 알려져 있다.

영어로 골든 에이지 힙합(Golden Age Hip Pop)에 해당하는 '뽕뽕'거리는 중독성 있는 레트로 풍의 장르를 우리는 흔히 올드스쿨 힙합이라고 부른다. 골든 에이지는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의 힙합 음악의 시기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이 시기동안 힙합이 음악적, 문화적으로 가장 혁신적이고 영향력 있었던 시기로 간주되는 이유로 '골든 에이지(Golden Age)'라는 명칭이 사용되었다.

K 팝의 영향력에 앞장서 있는 뉴진스의 정상적(normal)이지 않은 행보는 여기 저기 기록을 세우며 그들만의 골든 에이지를 만들고 있다.

'조수진영어연구소' 조수진 소장 [사진=조수진영어연구소]

◇ 조수진 소장은 베스트셀러 '패션 X English'의 저자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영어교육 전문가 중 한 명이다. 특히 패션과 영어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영어 교육계에 적지 않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교육학 석사 출신으로 '조수진영어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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