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군번줄, 인식표 이야기를 듣고 속상했어요." '선재 업고 튀어' 윤종호 PD가 S목걸이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현장에선 웃음이 터져나왔다.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커피숍에서 tvN '선재 업고 튀어' 제작진 인터뷰가 진행됐다. 윤종호 PD와 김태엽 PD. 그리고 이시은 작가가 참석했다.
이날 제작진은 'S목걸이 논란' 관련 질문을 받고 해명의 시간을 가졌다. 'S목걸이'는 극중 류선재(변우석 분)가 임솔(김혜윤 분)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다. 두 사람의 이니셜 S가 담긴 목걸이. 하지만 다소 촌스러운 목걸이 디자인은 선재의 미적감각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냈다. 더불어 극중 솔은 이 목걸이를 보고 "너무 예뻐서 할 말을 잃었다"라고까지 한다. 시청자들은 '내가 할 말을 잃었다'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저 목걸이가 납득이 가냐' '선재 미적감각 어쩔' '엄마 유품인줄 알았는데'라고 반응을 보였다.
이시은 작가 역시 "당초 우산 모양, 혹은 이니셜 S가 담긴 목걸이를 설정했다. 우산 모양은 선재가 목에 걸기 애매할 것 같아 두 사람의 이니셜이 담긴 S목걸이를 하기로 했다. 내가 많은 디자인의 레퍼런스를 보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하다"고 연출진에 함께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윤 PD는 "군번줄, 인식표라는 표현에 속이 상했다. PPL이나 협찬이 없어서 직접 목걸이를 제작해야 했다. 미술팀에서 처음 레퍼런스 시안을 가져왔을 땐 예뻤다. 층이 지면서 큐빅이 들어가 예뻤다. 하지만 나 역시 실물을 보고 '이게 뭐야?'라고 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차라리 펜던트가 좀 작았다면 이정도는 아니었을텐데, 선재도 목걸이를 걸어야 해서 고민했다. 결국 시간이 없고 다시 제작할 시간이나 여건이 안됐다. '작품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할거야'라고 나 스스로를 설득하면서 촬영했다"며 "하지만 방송이 나가고 난 후 많이 혼났다. 작가님에게도 '이게 뭐냐'고 혼이 났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이 작가는 "솔이가 관람차에서 목걸이를 받고 '너무 예뻐서 할말을 잃었다'는 대사를 한다. 그걸 다시 선재가 솔이에게 돌려줘야 하는 게 생각났다. 그때도 시청자들이 '왜 돌려주냐'고 욕하면 어쩌나 걱정이 됐다"고 시청자 반응을 우려했음을 전했다.
반면 윤 PD는 "작품이 사랑을 받으니 S목걸이 조차 사랑을 받는다. 연출자로서 참 다행이다"며 "언젠가 S목걸이도 굿즈로 나오면 좋겠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선업튀'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 지난 28일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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