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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침마당' 태남 '도전 꿈의 무대' 왕중왕, 5승 가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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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아침마당' 태남이 5승에 성공했다.

2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서는 장보별 조승희 태남 도연 김호연이 출연해 노래 실력을 뽐냈다.

'아침마당' 방송 화면 갈무리 [사진=KBS]
'아침마당' 방송 화면 갈무리 [사진=KBS]

이날 첫번째 출연자 장보별은 "초등학교 때는 결핵으로 중태에 빠져 병상에 누워있었고 학교도 제대로 못 다녔다.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해 허드렛일, 단순 노동을 해야만 했기에 27세에 한글을 제대로 배우고 운전면허를 땄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겼다. 하지만 대형 사고로 사지가 부러지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고 몇 년간 병원 생활로 삶도 빈곤해졌다. 그렇게 이혼을 하게 됐다"며 "나는 좌절했지만 다시 일어나서 덤프트럭을 몰며 열심히 살았다. 고맙게도 아이들은 잘 커줬다. 얼마 전 아이들 엄마가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따로 살았지만 마음이 너무 아파서 아이들과 함께 엄마를 돌봐주고 있다. 지금은 70 나이에도 트럭 운전하며 행복하게 노래하고 있다. 인생 고난 겪는 분들께 행복을 드리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윤정아 '언제 벌써'를 열창했다.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조승희는 "2008년 '개그콘서트' '대화가 필요해' 주민1, '분장실의 강선생님' 귀신 목소리, 이모 고모 은행원 간호사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다 단역이었다. 어머니는 '딸이 언제 나오나' 눈이 빠지게 기다렸지만, 내가 나오는 장면은 쏜살같이 지나가거나 아예 없었다. 그렇게 어머니는 7년을 기다렸고, 나는 월세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나는 행사 MC가 됐고 진짜 열심히 했다. 지금 행사의 여왕이 됐다. 어머니께도 용돈을 마음껏 드리게 됐다. 행사장 다니며 노래 부른 실력이 보통 아니다. 7년 개그우먼 버티고, 어머니께 처음으로 TV 주인공이 돼서 멋지게 노래 불러드리겠다"며 홍진영 '따르릉'을 불렀다.

그 뒤를 이어 5승에 도전하는 태남이 등장했다.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한 아버지를 떠나 어머니와 단 둘이 산 태남은 막창집 운영을 도우며 어머니의 경호원 노릇을 해왔다. 태남은 어머니께 한 달에 1천만원 용돈을 드리고 싶다고 말해 4승에 성공했다. 태남은 "4승에서 실패하고 다시 재도전에 성공하고 5연승에 도전하게 됐다. 살면서 어머니께 효도도 못하고 가수로서 좋은 모습도 보여드리지 못했다. 도전 꿈의 무대에서 기회를 주셔서 처음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렸다. 조금이라도 효도 하는 것 같아 기분 좋고, 마지막 무대라 아쉽기도 하다. 어머니도 많이 밝아지셨다. 고생만 하셔서 어떻게 해야 웃게 해드릴까 고민했는데 '도전 꿈의 무대'로 많이 해결했다"며 조항조 '고맙소'를 열창했다.

네번째 참가자 도연은 "아버지는 47세에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난 결혼도 하지 않은 21세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해 아버지 상 중에 첫째 딸을 낳게 됐다. 실신한 어머니는 병원에서 손녀를 받았다. 아버지 장례식도 못 보고 너무 죄송했다. 그러다 22세 아들이 사고를 쳤다. 결혼도 안 했는데 20세 어린 처자와 아이를 가진 거다. 나는 47세에 할머니가 됐다. 누가 누구를 원망하겠냐. 그 손자가 벌써 초등학교 2학년이다. 아들과 며느리도 잘 살고 있다. 다만 어머니는 72세에 증조할머니가 됐다. 대신 인생 2막을 빨리 시작했다. 50대에 편한 마음으로 내 꿈인 가수가 시작됐다. 아들아, 며느리야. 일찍 할머니 되게 해줘서 고맙다. 아버지께 멋진 노래 바치겠다"며 '평행선'을 불렀다.

마지막 참가자 김호연은 "아버지는 50대에, 어머니는 40대에 내가 태어났다. 태어나서 본 부모님의 모습은 쉬지 않고 일만 하는 것이었다. 흑염소 농장과 전문 식당을 하시는데, 늦둥이인 나를 뒷바라지 하기 위해서다. 나는 어릴 적 꿈이 가수였다. 그래서 부모님은 아들에게 민요를 부르게 하고 예고를 보냈다. 학비와 레슨비가 엄청 들어갔다. 부모님은 흑염소까지 팔았다. 2천마리 흑염소가 이젠 200마리 뿐이다. 나는 지금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이다. 아직 무명 가수다. 3년 전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식당에서 주저 앉았다. 치료를 받았지만 여전히 다리에 힘이 없어 계속 넘어진다. 정신도 흐려져서 단골 손님들을 못 알아보는 경우도 있다. 나는 마음이 급하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내가 계속 노래 하는 게 맞나 싶다. 그러나 부모님은 내가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이 무대에 섰다.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울먹인 뒤 유지나 '미운 사내'를 열창했다.

그 결과 태남이 5승에 성공했다. 태남은 "유종의 미를 거둬서 행복하다. 앞으로 위로와 감동을 드리는 가수가 되겠다. 정말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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