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이성택 감독이 조폭 미화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27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드라마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이하 '조폭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성택 감독과 윤찬영, 봉재현, 원태민, 고동옥, 주윤찬 등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왼쪽부터)주윤찬-봉재현-이성택 감독-윤찬영-원태민-고동옥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웨이브(Wavve), 티빙, 왓챠 드라마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이하 '조폭고')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850fef7eb2906.jpg)
'조폭고'는 '대학에 가고 싶은' 조폭이 열아홉 왕따 고등학생의 몸에 빙의되면서 자신만의 기술로 가해자를 응징하고,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친구와 새로운 우정을 쌓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휴먼 드라마다.
이성택 감독은 "갑자기 10대의 삶 한복판에 들어가게 된 중년 아저씨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다. 그들에게 영향을 주고 자신도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조폭이 고등학생이 된다'는 설정과 관련, 영화 '내 안의 그놈'과 비교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조폭이 고등학생이 된다는 설정이 비슷해 그 작품을 떠올릴 수 있다. '내 안의 그놈'은 고등학생과 조폭의 영혼이 스위치 되서 두 인물이 작품에 등장해서 앙상블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한다면, '조폭고'는 득팔이 이헌이 되어 펼치는 이야기다. 득팔의 성장과 관계에 포커스가 맞춰져있다. 전혀 다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조폭 미화에 대한 우려에 대한 질문에는 "조폭이 등장하는 이야기지만 폭력을 미화하지 않으려고 했다. 스토리 전개상 득팔이 문제 해결의 과정으로 폭력을 사용하는 순간이 있지만 최소화 하려고 했다. 폭력을 사용하더라도 결코 최선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폭력에 대해 카타르시스를 보여주려고 하는건 아니다. 학폭을 당하는 패거리를 응징할 때 관객 입장에서 후련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이후에도 이헌은 학교를 계속 다닌다.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폭력을 미화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제작했다. 이런 서사에 공감하지 않는 관객도 있지만, 최대한 설득하고 우리 편을 만들기 위해서 캐릭터의 매력을 끌어올리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감독은 "드라마에는 제대로 된 어른들이 별로 없다. 심지어 고통을 주기도 한다.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유일한 어른이 득팔이다. 꼰대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따뜻함이 있다. 듣는 아이들 입장에서 둘을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득팔은 조폭이긴 해도, 자기만의 윤리 기준이 있고 신념에 비추어서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주저않고 행동한다. 아이들이 잘못된 길로 갈 때 손잡고 끌어내주는 사람이다"고 득팔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득팔 캐릭터를 통해 좋은 어른이란 어떤 어른인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고 작품의 의미를 설명했다.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는 오는 29일 OTT 웨이브, 티빙, 왓챠를 통해 먼저 공개된다. 6월 12일에는 라이프타임을 통해 단독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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