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김희선이 심리상담사로 변신해 'N번째 재발견'을 예고했다. 또 한 번의 도전을 앞두고 있는 김희선이 '우리, 집'으로 MBC 금토극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23일 오후 MBC 새 금토드라마 '우리, 집'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동현 감독과 배우 김희선, 이혜영, 김남희, 연우, 황찬성, 재찬 등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우리, 집'(연출 이동현, 위득규/극본 남지연)은 자타 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가정 심리 상담의인 노영원이 정체 모를 협박범에게 자신의 커리어와 가정을 위협받게 되면서 추리소설 작가인 시어머니와 공조해 가족을 지키려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블랙코미디다.
이동현 감독은 "'우리,집'은 희로애락이 있는 작품이다. 생활밀착형 코믹스릴러다. 코미디도 있고 슬픈 장면도 있고 스릴러, 행복한 장면도 있다. 우리 생활에 굉장히 밀착돼 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우리,집'은 김희선의 안방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김희선은 대한민국 최고 가족 문제 심리상담의이자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셀럽 노영원 역을 맡았다.
김희선은 심리 상담사 역을 위해 오은영 박사를 참고 했다고 했다. 그는 "그 분들은 일생을 사람을 대했던 분들이라, 제가 마스터할 순 없다. 최대한 김희선이 상담가라면 어땠을까 생각했다. 의상이나 스타일도 신경을 썼다"고 했다. 그는 "차분하게 말해야 하는데, 그게 안되서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22년째 재발견이라는 말을 듣는다는 김희선은 "처음엔 도대체 어떤 모습을 보여줬기에 N번째 재발견인가 싶었다"라며 "로맨스를 2,30대에 주로 했다면 지금 내 나이대에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이제까지 안한 역할을 하고 싶다. 전공분야가 아닌 분야를 도전하고 싶고, 실패도 있지만 잘 봐줬다. 도전할 수 있는 것이 행운이다"고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김희선과 호흡을 맞추는 출연진 면면도 화려하다. 이혜영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 최재진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산 노영원의 시어머니 이자 추리소설 작가 홍사강으로 분한다. 김남희는 재건성형의 대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의사인 노영원의 남편 최재진 역을, 황찬성은 노영원의 천덕꾸러기 남동생 노영민 역으로 나서 철없는 남동생의 능청스럽고 철부지 같은 면모를 그려낸다. 재찬은 가족 문제 상담의 노영원(김희선)과 재진(김남희)의 엄친아 아들을, 연우는 베일에 싸인 여자 세나를 연기한다.
이혜영은 "'우리, 집' 대본을 받았는데, 노영원 박사의 심리상담가라는 역할에 흥미가 있었다. '이 작품을 즐겁게 할 수 있나' 만족도를 생각했는데 위로가 될 것 같았다. 가족 이야기고, 노영원이 어떤 맞춤 처방을 내릴지 기대가 컸다. 물론 김희선이 있다는 것도 좋았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혜영은 "이번에 김희선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냥 예쁜 것이 아니고 너무 예쁘고, 쾌활하다. 원조 한류스타로서의 매너, 태도가 좋다. 저보다 어린 사람 중엔 처음 본다. 최고의 여인, 최고의 배우다"고 극찬했다. 그는 "촬영 내내 너무 재미있다. '촬영을 이렇게 재미있게 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웃고 울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김남희는 극중 캐릭터에 대해 "캐릭터 감정 변화가 컸다. 바보 같을 때도 있고 벗어나려고 발버둥 친다. 유머도 담아보고 싶기도 했다. 상대방에게 맞춰주려고 노력을 했다. (연기할 때도) 수동적으로 살아보자고 했다. 아내와 엄마가 옆에서 챙겨주는 그런 삶도 충분히 즐거웠다"고 말했다.
어릴 적 김희선이 우상이었다는 김남희는 "누나(김희선)와 친해지고 싶어서 농담부터 몸개그도 하고 장난을 쳤다. 너무 리액션이 좋고 웃음이 많아서 재미가 붙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배가 선배한테 장난을 치면 혼난다. 진지한 장면인데, 후배가 어떻게 장난을 치겠나. 그만큼 선배가 편안하게 해줘서 선을 넘었다"고 웃었다.
황찬성은 "영민이 좋았던 것이 누나(김희선), 매형(김남희)에게 까분다. 혼나고 맞기도 하는데, 영민이가 기죽지 않는다. 밝고 쾌활한 에너지를 항상 갖고 있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기죽지 않고 할말 다하는 것이 매력있다"고 캐릭터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재찬은 "김희선 선배님은 쾌활하고 장난을 많이 쳐준다. 김남희 아빠는 장난기가 많아서 촬영이 힘들 정도로 빵빵 터졌다. 의외였던 건 이혜영 선배님이었다. 화면에서 기가 뚫고 나오는데 현장에서 보면 무서울 때도 있다. 소품 촬영을 할 때 놀래키면서 놀려줬다.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지만 러블리 했다"고 선배들과의 호흡을 이야기 했다. 이어 "다들 대선배님과 촬영을 한다는 것이 긴장이 많이 됏는데, 장난을 많이 걸어줘 감사했다"고 말했다.
연우는 최대한 캐릭터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그는 "세나가 가진 특성이 있다. 그것을 잘 살리고 싶어서 영상과 서적을 찾아봤다. 알고리즘에 관련된 영상들이 도배가 될 정도로 종일 봤다. 감독님이 대본만 보고 느낀 것보다, 연우가 가진 말투와 리듬이 좋다고 해서 활용하려고 했다"고 귀띔했다.
'우리, 집'은 '수사반장 1958' 후속으로 방송, MBC 금토극 흥행 열기를 잇게 됐다. 이 감독은 "앞선 작품들의 힘을 받아서, 조금 더 잘 나오는 두자리수 노력하겠다"며 15.6%를 목표 시청률로 제시했다. 김남희는 "평균 시청률 12%가 된다면, '우리,집' 시청자 50명을 선정해 커피를 사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우리,집'은 오는 24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