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배우 천우희가 '13년째' 팬 결혼식에서 축사한 사연을 소개했다.
천우희는 23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The 8 Show'(감독 한재림, 이하 '더 에이트 쇼')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근 천우희는 13년간 자신을 사랑해준 팬의 결혼식에서 축사를 전해 화제가 됐다. 그는 축사와 함께 울컥해하며 "나에게 묵묵히 보내줬던 사랑을 당신(신랑)께 양보하겠다. 그녀가 충만한 사랑과 행복을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 진심으로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한다"고 전해 감동을 더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결혼식 당시를 회상한 천우희는 "오랫동안 팬카페에서 활동한 친구다. 13년간 사랑만 받아왔는데, 무언가 해주고 싶은 마음에 축사를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축사도 그렇고 팬 결혼식 참석은 처음이라 무척이나 떨렸다. 하지만 (팬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줄 수 있다는 마음에 좋았다"고 설명했다.
천우희는 결혼식 축사를 쓰면서 "헤어진 연인을 떠나보내는 마음이었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그래서 고심하기보다는 축사가 죽죽 써졌다. 아쉬움과 함께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교차했다"며 "그 친구는 '자꾸 보내지 말라'고 하더라. 계속 응원하겠다고 하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천우희는 최근 JTBC 예능 '최강야구'에 출연해 시구에 도전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고려대학교 야구부와 '최강 몬스터즈'의 경기에서 1만 6000여명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을 던졌다.
천우희는 "연습장에서 두 시간 특훈도 받았지만 경기장에 올라가는 순간까지 엄청 떨렸다"며 "하지만 무대(경기장)에 올라가니 괜찮아졌다. '잘 던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운동화 문제로 (시구하다) 미끄러져 더욱 아쉬웠다"고 밝혔다. 아울러 "만약에 한 번 더 시구 제안이 오면 완벽한 야구복과 스파이크화를 신고 갈 것"이라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천우희는 현재 '더 에이트 쇼'는 물론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까지 넷플릭스 TOP10에 안착시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그는 "모두 반응이 좋아서 마음이 놓인다. 다른 색깔의 작품이 동시에 사랑받는다는 건 배우로서 행복한 일"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배우 천우희를 알린 영화 '한공주'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10주년을 맞아 당시 배우, 제작진과 만났다는 천우희는 "마음과 열정을 모아 만들었던 당시가 생생하다. (연기를 사랑하는) 소중한 마음을,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진심으로 대하는 자세를 배웠다"고 돌아봤다.
천우희는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생명력이 오래가는 배우였으면 좋겠다. 나를 사랑해주는 것도 좋지만 내 작품을 더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며 "(10년 전 천우희에게) '잘했어, 앞으로도 잘할 거야'라는 말도 해주고 싶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지난 17일 공개된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짜리 공간에서 '시간을 쌓으면 돈을 버는' 달콤하면서도 위험한 쇼에 참가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웹툰 '머니게임', '파이게임'을 각색한 작품으로, 천우희는 극 중 광기와 매력을 오가는 '8층' 송세라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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