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의 변호인이 취재진 앞에서 브리핑을 가졌다.
김호중은 21일 오후 2시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비공개 출석한 뒤 약 8시간 반 만인 오후 10시 30분께 경찰서를 나섰다.
이날 김호중의 변호인 조남관 변호사는 취재진 앞에서 짧은 브리핑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남관 변호사는 "음주운전 포함해 사실 관계를 모두 인정하고 성실히 조사받았다. 부차적으로 마신 술의 종류와 양 모두 구체적으로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조 변호사는 "한순간의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했다. 뒤늦게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니 노여움을 풀어달라"며 "변호인으로서 성실하게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매니저의 대리 자수 건, 증거 인멸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음주운전 여부만 조사를 진행했다. 다른 사안은 추후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 답했다.
김호중의 '비공개 꼼수 출석'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조 변호사는 "공보규칙 규정상 비공개 조사가 원칙이다. 물론 김호중이 유명 가수인 관계로 사과를 하고 고개를 숙이는게 마땅하나 본인의 사정이 여의치 않다.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김호중의 변호인 조남관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고 2020년에는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직무 대행을 맡았다. 2022년 사직 후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조 변호사는 김호중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의 이창수 검사장과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자신의 차량을 직접 몰다 반대편 차선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았다.
김호중은 사건 발생 후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했고 그 과정에서 불거진 음주운전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이후 경찰이 김호중이 방문한 유흥업소, 김호중의 소속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국과수가 소변 감정을 통해 김호중의 음주 가능성이 있었다고 발표하자, 김호중 측은 사고 열흘 만에 김호중의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경찰은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김호중 차량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소속사 본부장, 김호중 대신 허위 자수한 매니저에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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