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음주운전 사고를 인정한 가수 김호중이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할 전망이다.
20일 공연계에 따르면 김호중은 오는 23일과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이하 '슈퍼 클래식')에 출연할 예정이다. 공연 주관사인 D사 측이 공연 주최사인 KBS에 "출연자 교체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했기 때문.
KBS는 앞서 지난 14일 '월드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_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과 관련해 ▲출연 예정 협연자 김호중을 대체한 출연자를 섭외해 공연 진행 ▲기존 공연 진행 시 KBS 주최 명칭 및 로고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최고문을 주관사에 통보했다.
KBS는 "'월드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_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앞두고 일어난 최근의 사안과 관련해 주관사에 계약에 의거해 KBS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성실한 의무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을 최고하고 20일 오전 9시까지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관사 D사 측은 촉박한 일정과 거액의 환불금·위약금 문제 등으로 출연자 교체가 힘들다며 KBS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자신의 차량을 직접 몰다 반대편 차선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았다. 김호중은 사건 발생 후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하면서 음주운전 의혹에 휘말렸다. 그는 줄곧 "음주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운전자 바꿔치기'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고, 소속사의 사건 은폐 정황이 드러나며 논란이 이어졌다.
김호중은 지난 18일과 19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공연을 강행해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공연이 끝난 후 김호중은 "저는 음주운전을 했다"라고 공식적으로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생각엔터테인먼트 역시 사건 은폐 의혹 등을 공식 사과했다.
'김호중은 현재 경찰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히고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김호중 차량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소속사 본부장, 김호중 대신 허위 자수한 매니저 등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신청해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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