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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 이제훈 "최불암 무덤신 감동…'한국인의 밥상' 불러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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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이제훈이 '수사반장 1958'의 원조 박반장 최불암에 존경심을 표했다.

이제훈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 관련 종영 인터뷰를 갖고 작품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이제훈은 "매주 본방사수를 하면서 봤는데, 중반부터 '왜 이렇게 빨리 끝나는 것 같지?' 생각이 들었다"며 "전설적인 MBC 드라마 '수사반장' 프리퀄에 출연할 수 있게 되서 무한한 영광이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이제훈이 '수사반장 1958' 종영 기념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컴퍼니온]
배우 이제훈이 '수사반장 1958' 종영 기념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컴퍼니온]

지난 18일 막내린 '수사반장 1958'은 레전드 국민 드라마이자 대한민국 수사물의 한 획을 그은 '수사반장'의 프리퀄이다.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제훈은 '수사반장'에서 최불암이 연기했던 박영한을 맡아 활약했다.

드라마는 최불암이 연기한 노년의 형사 박영한이 동료들의 무덤을 찾아 참배하는 장면으로, 드라마 팬들의 깊은 공감과 향수를 자극했다.

이제훈은 "시작을 최불암 선생님으로 시작해서 최불암 선생님으로 마무리 되는데 감동이 어마어마했다"고 "제가 나오는 부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영혼이 맞닿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덤에 가서 돌아가신 동료들과 이야기를 하며 꽃을 나눠주는데 드라마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였다"라고 울컥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박영한 연기를 한 것이 자랑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감개무량 하고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최불암은 박영한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게 된 이제훈에 따뜻한 조언을 전했다.

이제훈은 "대본 리딩할 때 최불암 선생님께서 '박영한이 범인을 잡아내고 싶은 화를 깊이 새기고 표현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냉철한 한국의 콜롬보이자 휴머니스트로서의 면모가 있었다. 실제로 찍으면서 범인을 잡아내고 싶은 고민과 울분을 삭히려 노력했던 마음을 전달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구축한 박영한에는 최불암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아냈다고 했다. 그는 "박영한이라는 형사가 처음부터 박반장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종남서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담아내면 좋지 않을까. 무모할 수도 있지만 범인을 잡고 싶은 마음만큼은 칭찬해주고 싶은 박반장, 동료 형사들을 만나 성장하는 박반장의 스토리를 잘 담고 싶었다"며 "선생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가슴에 있는 화를 많이 분출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후일의 박반장과의 연결고리를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는 그는 '수사반장' 오리지널의 에피소드를 찾아보고, '그대 그리고 나' 아버지 최불암, '한국인의 밥상' 등 최불암이 출연한 작품도 두루 살펴봤다. 이제훈은 "한 사람의 모습에 다양한 말투와 표정이 있구나. 오히려 최불암 선생님의 모습이 젊은 시절에 투영되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노년의 박영한 역의 최불암과 손주로 마주하는 신을 이야기 하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제훈은 "(최불암) 선생님이 '한 20년 만에 한거 같아'라고 했디. 어려운 부분도 있었을 텐데 많은 준비를 해왔다. 정정하고 건강하신데, 박영한을 위해 지팡이를 짚는다거나, 걸음걸이나 몸의 표현을 준비해 오셨다"고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 할아버지가 어릴 때 돌아가서 기억이 없다. 내가 만약에 할아버지가 계셨다면 이런 존재지 않을까. 저를 사랑의 눈빛으로 바라봐주니깐 그것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싶었다. 대본에 쓰여져 있지 않지만 할아버지를 안아주면서 사랑한다고 했다"고 촬영장에서 느꼈던 뭉클함을 고백했다.

이제훈은 "잠깐의 신인데도 그 하나만으로 우리 사이가 잘 표현이 된 것 같다. 제가 준비한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계셨기 때문에, 놀라운 표현이 나왔다"고 말했다.

최불암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한 그는 "'한국인의 밥상'에 나가고 싶다"며 진심어린 러브콜을 보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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