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경찰이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김호중의 음주 여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호중이 사고 전 방문했던 유흥업소에 동석한 유명 가수를 조만간 참고인 조사할 계획이다. 사고 전 음주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결과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JTBC는 김호중이 사고 당일인 지난 9일 방문한 유흥업소는 여성 접객원이 나오는 고급 유흥업소인 '텐프로'라고 보도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업소다. 김호중은 당시 이 유흥주점에서 저녁 7시50분부터 밤 11시10분까지 3시간 넘게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소속사 측은 "소속사 대표 등에 잠깐 인사차 들렀다"고 입장을 낸 바 있다.
이 자리에는 김호중과 김호중 소속사 대표 외에 유명 가수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가수가 김호중의 음주 사실을 확인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조만간 참고인 조사할 계획이다.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김호중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속속 포착되면서 여론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특히 김호중이 사고 직후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는 모습도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MBN 뉴스는 김호중이 지난 10일 새벽 1시 50분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한 호텔 인근 편의점에서 매니저와 함께 캔맥주와 음료수, 간식 등을 구입하는 CCTV를 공개했다. 평소 앓던 공황장애 때문에 사고 뒷수습을 하지 못했다는 소속사의 해명과 달리 김호중은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김호중의 매니저가 경찰서에서 허위 자수를 하던 시간에 사고 당사자인 김호중이 경찰서가 아닌 편의점에서 포착된 것만으로 황당한데, 술까지 구매한 것.
여기에 경찰이 사고 전 음주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국과수는 '김호중이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에 비춰볼 때 음주판단 기준 이상으로 음주대사체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음주운전 의혹, 증거인멸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김호중은 비난 여론 속에서도 콘서트를 강행한다. 김호중은 18일과 19일 경남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공연에 참석한다. 김호중은 팬들에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전할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진로를 변경하다가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김호중의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이 운전했다고 거짓 진술했다. 사고 17시간 뒤인 10일 오후 출석한 김호중은 경찰의 추궁에 운전 사실을 실토했다. 경찰이 차량 소유자인 김호중에게 수차례에 걸쳐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를 걸어 출석을 요청한 뒤였다.
김호중 소속사 대표 A씨는 김호중의 음주운전을 부인하며 "공황 장애로 인해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이라 해명했다. 그 과정에서 한 매니저가 메모리 카드를 제거했고, 또다른 이 대표의 지시 하에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입고 자수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호중의 범행 은닉을 공모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소속사 대표, 매니저 등을 범죄은닉교사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지난 16일 김호중과 소속사 대표 등 자택과 소속사 사무실을 상대로 압수수색 한 경찰은 김호중이 간 술자리에 있던 인물들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호중 측은 전 검찰총장 대행 출신의 조남관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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