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산림청이 유아숲체험원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충북 청주시 구룡유아숲체험원에서 열렸고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장, 사단법인 한국숲유치원협회, 사단법인 한국유아숲지도사협회 등이 참석했다.
2024년 기준 유아숲체험원은 전국에 464개소가 운영 중이고 이 중 사립 유아숲체험원은 17개소로 전체 3.6%를 차지한다. 유아숲체험은 전국 464개소(국립 85개, 공립 362개, 사립 17개)다.
산림청은 지난해(2023년) 사립 유아숲체험원 운영에 대한 진입 문턱을 낮춰 유아숲체험원 조성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법령을 개정했다. 기존 유아숲체험원 지정기준은 1만㎡ 이상 면적을 충족하고 유아 인원에 따라 최대 3명의 유아숲지도사를 배치하도록 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16일 '산림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정면적 규모와 유아숲지도사 배치인원을 현재기준 60% 이하 범위에서 조례로 자유롭게 정하도록 완화했다.
산림청은 "이에 따라 유아 대상 숲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는 민간에서도 유아숲체험원의 조성과 운영에 쉽게 진입할 수 있을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유아 숲교육은 아이들의 창의성과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인지적(IQ), 정서적(EQ), 사회적(SQ) 자아개념을 키워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아이들의 신체적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숲에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공격성이 감소하는 등 원만한 친구관계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숲교육을 받은 유아는 2015년 약 20만명에서 2023년 약 236만6000명으로 2015년 대비 11.7배가 증가했다.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은 2019년 국내 최초로 매일 숲교육을 실시하는 공립 '솔빛 숲유치원'을 개원했고 당시 입학 경쟁률은 300대 1에 달했다.
이에따라 산림청은 유아숲체험원을 늘릴 예정이다. 유아들의 숲교육에 대한 학부모와 교육계의 관심을 반영해 오는 2027년까지 전국에 약 150개소에 달하는 유아숲체험원을 신규로 조성하고 서울 용산 어린이정원에도 올해 가을까지 어린이숲체험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산림청에서는 현재 전국 산림교육센터, 국립수목원, 국립자연휴양림 등에서 숲속 탐험대, 꼬마정원사, 어린이목공체험 등 다양한 어린이 대상 숲교육 프로그램을 약 400개 가량 운영하고 있다.
산림청은 더욱 체계적인 숲교육 지원을 위해 대전광역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9월부터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늘봄학교에 맞춤형 숲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숲은 아이들의 정서발달에 도움이 되는 행복한 놀이터이자 교실"이라며 "유아숲체험원과 늘봄학교를 통해 양질의 숲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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