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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① '범죄도시4' 이동휘 "'응팔' 이후 이미지 탈피 위해 계속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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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배우 이동휘, '범죄도시4' IT 빌런 장동철 役 열연
"뜨거운 관심, 몸 둘 바 모를 정도로 감사하고 소중해"
"도전의 연장선, 기회 준 마동석·'수사반장' 김성훈 감독에 감사"
"존경하는 마동석 형, 영화계 모든 이들이 사랑하는 이유"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이동휘가 '극한직업'에 이어 '범죄도시4'로 천만 영화를 하나 더 추가할 전망이다. 이번엔 브레인 빌런이다. 여기에 현재 방영되고 있는 MBC '수사반장 1958' 속 형사 김상순까지,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고 있는 이동휘는 열정을 바탕으로 도전하고 있는 자신을 믿어준 이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달 24일 개봉된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배우 이동휘가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배우 이동휘가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대한민국 대표 프랜차이즈인 '범죄도시4'는 오프닝 스코어부터 시리즈 최고 기록을 세우더니 17일 만에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시리즈 최단 기간 흥행 기록을 다시 썼다. 또 한국영화 시리즈 사상 최초 누적 관객수 4천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 당연히 천만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얼마나 빠르게 천만을 넘어설지 신기록 경신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동휘가 연기한 장동철은 어릴 적부터 IT천재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인물로 직접 개발한 QM코인을 상장시키기 위해 QM홀딩스의 CEO로 나서지만, 실상은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의 개발자다. 천재적인 두뇌로 온갖 범죄를 저지를 뿐만 아니라 거대한 자화상을 걸어 두고 자기애를 뿜어낸다. 다음은 이동휘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데, 소감이 궁금하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영화를 계속하고 있지만 이렇게 사랑받는 작품에 출연할 수 있고 감사하게도 이런 관심을 받는다는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고 있어서 몸 둘 바 모르게 감사하다."

- 베를린영화제에도 초청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었는데 당시 어땠나?

"다른 한국영화가 초청되어 가는 것을 사진으로만 보다가 제가 파란색 로고 앞에 있는 사진을 보는데 합성인가 싶을 정도로 믿기지 않았다. 제가 잠깐 출연했던 영화 '브로커'가 베를린영화제에서 공개가 됐을 때 반응을 전화로 전해 들었다. 제가 나오는 장면에서 웃음이 많이 터졌다는 말을 선배님에게 전해 들으며 '부럽다', '가고 싶다' 소망하던 영광스러운 자리다. 그곳을 제가 가게 될지 꿈에도 몰랐다. 특히나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동석 형, 지환 형, 무열 형과 서 있을 때 기쁨과 환희는 잊지 못할 순간인 것 같다. 계속 초청받을 수 있도록 다짐을 하면서 돌아왔다."

배우 이동휘가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배우 이동휘가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해외 관객들이 열광한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나?

"영화가 언어의 장벽을 무너뜨린다는 것을 느꼈다. 모두가 호탕하게 웃음 짓는 것이 신기했다. 영화가 주는 힘이 신비롭다고 느꼈고, 그런 영화를 만드는 일을 한다는 것에서 뜨겁게 올라오는 느낌이 있었다."

- 처음 제안 받았을 때의 느낌은 어땠나?

"'응답하라 1988' 동룡이라는 친근하고 다정하고 고민을 들어주는 의지하고 싶고 곁에 두고 싶은 친구의 이미지로 봐주셨다. 화술과 기술적으로 재미를 선사하는 캐릭터로 소개가 되던 시기, 저는 계속 배우로서 도전 의식을 가지고 탈피하려 노력하던 때에 전화를 받게 되어 정말 감사했다. 보통 운동선수는 세부적으로 축구 선수도 골키퍼, 공격수, 수비수로 나뉜다. 그 선수가 잘하는 것에 맞춰 포지션을 부여받는다. 저는 영화배우도 그렇다고 본다. 가장 잘하는 부분에서 많이 소비되고, 그런 것에 신뢰감과 안정감이 있으므로 캐스팅이 된다고 생각한다. 개개인의 목표와 설정을 들여다보면 다 다르기에 도전할 때는 항상 외롭고 힘들다고 생각한다. 연극 영화과에 지원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과 주변에서 반대했고 동네 친구들도 "네가 그걸 할 수 있겠니? 연예인이 그렇게 쉽게 되는 것이 아니지 않냐"라고 했다. 된다고 하는 사람들보다 안 된다고 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저는 꾸준한 노력으로 단역부터 오디션을 봤고, 하나씩 작은 역할부터 해왔다. 5~6년 전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니가 성과를 이룰 수 있겠니?" 혹은 "주인공이 될 수 있겠니?"라고 했다. 하지만 계속 도전해야 했고 지금도 도전의 연장선상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끈기와 집념으로 계속 스스로를 증명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인고와 고뇌가 필요한 시기 속에서 너무 다행이었던 건 '나는 이런 배우라 이런 것만 들어오니까, 이것만 잘해서 잘 먹고 살아야지'가 아닌 계란으로 바위를 칠지언정 꾸준히 하다 보면 누군가는 그 의지와 집념을 알아봐 줄 거라는 믿음 하나만 가지고 그 과정을 반복한다. 과도기라고 생각하는데, 그 당시 몇몇 분들이 감사하게도 "너 그런 고민하고 있구나", "열심히 하고 있어 봐. 그러면 어느 순간에는 만날 거야"라고 해주셨다. 너무 막연하고 어렴풋이 머나먼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계속 안 된다고 하는 과정에서 도전을 해왔기 때문에 챌린지를 계속해야 한다는 확신을 했다. 그 고민의 과정을 예쁘게 봐주신 몇몇 분들이 계신다. 그중 동석이 형이 있고, 지금 저에게 '수사반장'의 김상순 역할을 맡겨주신 김성훈 감독님이다. 김성훈 감독님께 너무 감사한 건 '응팔' 하고 얼마 안 되어 바로 '공조'라는 영화에 저를 캐스팅해주시면서 "나는 당신에게서 새로운 얼굴을 보고 싶다"라고 해주셨다. 그런 분들은 드물다. 보통 악역으로 소개된 분들은 계속 그런 대본이 들어오고, 코미디로 소개된 이들에겐 코미디 역할이 계속 들어온다. 본인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일이 진행되겠지만, 저도 그런 고민하고 있었고 '극한직업'을 만나기 전까지 1년 동안 활동을 안 하기도 했다. 그러다 MSG워너비에서 노래를 부르며 등장하기 1년 반 연기 활동을 안 했는데, 그 시기에 독립영화를 찾아다녔다. 제가 그런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주변 분들이 알게 되면서 도전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다. 저를 버려두지 않고 기회를 주신 분이 동석 형이라 감사하게 생각한다."

- 처음 캐스팅 제안을 했을 때 마동석 배우는 어떤 이야기를 해줬나?

"제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계시다 보니 "장동철은 유머와 웃음기를 빼고 너의 또 다른 지점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재미있을 것 같으니 대본 한번 읽어봐" 이렇게 제안을 주셨다."

배우 이동휘가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배우 이동휘가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 김무열 배우가 연기한 빌런 백창기와 악의 축을 형성하고 있는데 어떻게 중심을 잡으려고 했나.

"메인 빌런은 백창기가 분명히 맞다. 하지만 뿌리가 깊이 잡혀 있어야 흔들리지 않고 간다고 봤다. 그래서 장동철 입장에서의 세계관이 저에겐 굉장히 중요했다. 인물마다 상황과 설정이 다르듯이, 김무열 선배 인터뷰를 보면 백창기의 입장에선 장동철을 이용하고 그러다가 필요가 없어지면 언제든지 싹을 자를 수 있는 인물로 바라봤더라. 하지만 장동철은 돈으로 안 되던 것이 하나도 없고,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해 온 사람의 관점에서 내가 상대적으로 가지지 못한 걸 가진 백창기에 대한 애증과 내가 이 사람을 소유하고 있다는 소유권, 욕망이 있다. 자기만의 자신감이 두터워야 이 인물이 단단하게 보일 것 같아서 저 나름대로 토양을 엄청 쌓았다. 그걸 관객분들이 알아봐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고 소중한 일일 것 같다. "나 창기 없으면 이제 누구랑 놀지?"라는 대사도 어린 시절로 돌아간 순수한 아이 같은 모습이다. 우리는 사회적 규범 속에서 만족하며 살아가는데, 장동철은 잘못 성장한 사람이 돈이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안하무인이다. 소유욕에 대한 광기가 있다. 그러다 보니 스타일링도 이 브랜드가 마음에 들면 그 브랜드의 모든 걸 가져야 하는 거다. 그렇게 빌드업을 했다. 처음엔 피규어가 엄청 많은 설정이었다. 하지만 저작권 문제가 있어 풀어야 될 게 너무 많아 그림을 선택했다. 자기애가 굉장히 강하다. 자화상을 걸어놓고 자기에게 도취해 정신을 못 차린다. 그림에 자신의 마음이 투영되기도 하니까,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그런 점이 장동철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해서 제가 그린 그림을 배치하게 됐다. 자화상을 제외한 나머지 그림은 전부 제가 그린 그림이다. 오래전부터 그렸던 그림을 처음으로 공개한 거다. 전까지는 쑥스럽고 실력 부족이라는 생각에 안 된다고 했었는데, 장동철과는 잘 맞아떨어진다는 판단을 했다."

- 전사에 대한 부분도 그렇고, 혹시 분량에서의 아쉬움은 없나?

"배우들이 똑같이 얘기하는 것이 조연이 더 어렵다.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분량을 가진 입장과 잠깐 나와도 받아들여지게끔 해야 하는 입장인 건데, 두 역할을 다 맡아 본 선배님들은 이구동성으로 후자가 훨씬 제약이 많아서 어렵다고 하신다. 그럼에도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하고 해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아쉬움보다는 조금 더 고민하고 디테일하게 표현해야 했다는 저 스스로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이 또한 도전이고, 그래서 허투루 할 수는 없다. 누군가가 준비해주고 '모르겠지? 그냥 넘어가겠지?'라고 생각하면 그 수준밖에 안 된다. 그래서 더 고민하고 신경 쓰고 깊이 있게 다뤄야 한다는 생각을 늘 명심한다."

배우 이동휘-김무열-마동석-박지환이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이동휘-김무열-마동석-박지환이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 마동석 배우와 함께하면서 느낀 제작자로서의 강점은 무엇인가?

"깊은 대화를 자주 나눈다. 제가 엄살을 많이 피우고 기대는 존재다. 영화 '브라더'로 인연을 맺고 신기한 일이 많았다. 그 당시 '범죄도시'를 찍을 거라는 얘기를 했다. 듣는데 너무 재미있었겠더라. 이런저런 영화를 찍겠다고 했을 때 제가 듣기엔 '이게 된다고?' 생각했던 걸 지금 90% 이상 이루셨다. 심지어 마블에 가서 또 다른 세계관 속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후배로서 너무 멋진 분이다. 꿈을 이루고 있고, 주변 사람들의 꿈도 이뤄주고 있다. 제가 3대 영화제에 가고 싶었던 꿈도 이뤄주셨다. 존경하는 마음이 크다. 제작자로서 바라봤을 때 영화에 대한 사랑이 진심으로 느껴진다. 고민이 있는 배우들, 열심히 하는 배우들을 놓치지 않고 기회를 주려고 노력하신다. 그렇게 하기 쉽지 않다. 영화계의 모든 사람이 동석 형을 사랑하는 이유는, 나눌 줄 알고 함께 하는 사람들을 허투루 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진심을 알기 때문에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마음이 생기게 한다. 제작자다 보니 전체를 보는 시야도 넓다. 그 역할만 맡아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보면 다른 시점으로 보게 된다. 그걸 좀 많이 배웠다."

- 전작이 워낙 잘 되다 보니 생기는 부담도 있었나?

"모든 역할마다 느끼는 부담감은 똑같다. 창피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인터뷰를 할 때 역할에 대한 변명보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했다는 진정성을 얘기해야 보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부담은 독립영화를 찍을 때도 있다. 자세는 똑같지만, 굉장히 오랜만에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받는 작품을 마주하니 감사함이 너무 크다. 저를 믿어주시는 마음에 조금이라도 누가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전작에 대한 것도 감사함이 크고, 그래서 겸손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다른 작품을 대할 때도 똑같아야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성실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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