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방송 중 흡연' 논란으로 과태료를 받게 되면서 방송가에 '담배주의보'가 내려졌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보건소는 지난 8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SNL코리아 시즌5' 출연자들의 흡연 장면을 확인했다"며 기안84와 김민교, 정성호에게 과태료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다.
앞서 기안84는 지난달 27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예능 'SNL코리아5'(연출 안상휘, 이하 'SNL') 9화에서 방송 중 흡연으로 논란이 됐다. 90년대 예능 '사랑의 스튜디오' 패러디 코너 도중 "1990년대 방송에선 담배를 펴도 됐다"며 갑작스레 담뱃불을 붙였고, 출연자들도 실제 흡연에 황당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SNL' 출연진 김민교, 정성호 역시 지난달 20일 공개된 이희준 편에서 90년대를 재현하는 목적으로 흡연 장면을 노출한 바 있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흡연구역이 아닌 곳에서 흡연이 적발될 경우' 1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기안84와 'SNL'의 흡연 장면을 놓고 시청자들 사이에서 풍자냐 불법이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SNL' 측은 지난달 29일 "시대에 대한 풍자를 담고자 했다"고 해명했으나 한 네티즌은 고양시청에 기안84와 'SNL'을 고발했다.
이후 'SNL'외 다른 방송에서도 흡연 장면이 송출돼 논란이 됐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JTBC 예능 '톡파원 25시'(연출 홍상훈)에서는 리투아니아 여행 소개 중 현지인의 흡연이 모자이크 없이 노출됐다.
현재 방송심의규정 28조에는 "방송은 음주, 흡연, 사행행위, 사치 및 낭비 등의 내용을 다룰 때 미화하거나 조장하지 않도록 표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어 흡연 장면 송출에 대한 시청자의 지적이 이어졌다. JTBC 측은 "편집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흡연 장면을 사후 편집하고 재방송과 VOD서비스에 교체본을 올렸다.
'SNL', '톡파원25시' 등 흡연 장면으로 잇따라 곤욕을 치르는 사례가 늘어나는 만큼 방송제작 시 '담배'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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