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 멤버들에 위로 받았다며 눈물을 쏟았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어도어 법률대리인 세종도 함께 했다.
이날 민 대표는 뉴진스 멤버들의 현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뉴진스와 저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상상 그 이상의 관계다. 저희는 서로 위로를 주고 받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가 터진 뒤 뉴진스 멤버들의 응원도 전했다. 그는 "하니가 저에게 '대표님 너무 힘드시죠. 거기 어디냐. 계신대로 가겠다'고 했다. 해린이는 원래 말이 없다. 오밤중에 저에게 영상 통화를 해서 '혼자 문자 보내고 싶었는데 말이 안 나온다'고 했다.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를 했다고 했다. 자식 키우는 것이 이런 건가 생각이 들었다. 혜인이는 20분 내내 울었다. 자기가 고마운 것이 많은데 내가 힘들 때 못 도와줘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포닝을 켜서 이야기 하고 싶다. 저와 엄마가 울면서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뉴진스 멤버들의 부모들이 자신이 극단적인 선택까지 걱정했다고 토로한 그는 "첫날 둘째날 너무 힘들어서, 엄마들이 하이브에 '언플 좀 그만하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박지원 대표가 '뉴진스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는다. 민희진 이야기만 한다'고 로보트처럼 이야기 했다"고 털어놨다.
뉴진스 컴백이 예정대로 진행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뉴진스 도쿄돔 공연이 있고 준비가 산더미인데 우리 PC를 뺏어갔다. 하이브 계획에 뉴진스도 없어져도 된다는 거다. 뉴진스 끊길걸 각오하고 하는 것이다.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것이냐"고 분노했다.
민 대표는 현재 하이브에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앞서 하이브는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을 확보한 후 독자 행보를 할 것으로 봤다. 또 어도어 경영진이 투자 유치를 위해 대외비인 계약서를 유출했고, 적절치 못한 외부 컨설팅을 받은 정황도 파악했다고 전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를 모의한 것으로 보고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팀은 어도어 경영진을 찾아 전산 자산 회수, 대면 진술 확보를 진행했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 측은 즉각 의혹을 반박했다. 어도어 측은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이 아일릿을 데뷔시킬 때 뉴진스를 카피한 것이 본질적인 문제였다며 "하이브가 뉴진스에 대해 취한 일련의 행태에 대해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하자, 하이브가 갑작스럽게 민희진의 대표이사 직무를 정지하고 해임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 측의 감사질의서 답변을 전날 제출하면서 외부 공개할 경우 법적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감사질의서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이브는 이날 오전 중간감사 결과를 전하면서 민 대표 주도로 어도어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고, 이런 사실에 대한 물증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 어도어 경영진 등 관련자를 이날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겠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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