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하이브가 자회사인 뉴진스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한다.
25일 하이브는 어도어에 대한 중간 감사결과를 25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하이브는 "감사 결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사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했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고 전했다.
하이브는 "대면 조사와 제출된 정보자산 속 대화록 등에 따르면 민 대표는 경영진들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지시에 따라 아티스트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어도어 대표이사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고 부연했다.
하이브는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랑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 등의 대화도 오갔다. 또한 대화록에는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 등의 실행 계획도 담겼다"고 했다. 어도어 경영진 3인의 단체 대화방에서 2024년 4월 4일 오간 카카오톡 대화도 공개했다.
하이브는 "감사대상자로부터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워딩은 민희진 대표가 한 말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오늘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5월 컴백 예정인 뉴진스에 대해선 "멤버들에 대한 심리적, 정서적 케어와 성공적인 컴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며 멤버들의 법정대리인과 조속히 만나 멤버들을 보호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입장문을 통해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멀티레이블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려 팬들과 아티스트 그리고 구성원 여러분들께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사건이 일단락 된 만큼, K팝의 소중한 자산인 아티스트들의 심리 치유와 정서적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를 모의한 것으로 보고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팀은 어도어 경영진을 찾아 전산 자산 회수, 대면 진술 확보를 진행했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 측은 즉각 의혹을 반박했다. 어도어 측은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이 아일릿을 데뷔시킬 때 뉴진스를 카피한 것이 본질적인 문제였다며 "하이브가 뉴진스에 대해 취한 일련의 행태에 대해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하자, 하이브가 갑작스럽게 민희진의 대표이사 직무를 정지하고 해임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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