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조기진화가 중요합니다." 산림청이 4월 한달 동안 실시되는 '봄철 산불특별대책기간'을 맞아 산불재난 신속대응을 위한 산불진화임도 확충에 나선다.
산림청은 이를 위해 11일 경기도 광주시에 조성된 산불진화임도의 산림재난대응 기반 시설과 고성능 산불진화차 운영현황을 점검했다.
산불진화임도는 산불에 특화된 기준을 적용한 임도이다. 일반 임도보다 폭이 넓어 통행속도가 기존 20㎞/h에서 40㎞/h로 두 배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산불진화용 물을 공급하는 취수장과 산불진화차 등 진화자원이 투입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돼 있어 산불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핵심시설이다. 산불진화헬기가 투입될 수 없는 야간 산불진화에 필수적인 시설로도 꼽힌다.
산림청은 "임도 설치 유무에 따라 진화효율이 약 5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 2022년 울진 산불 발생 당시 산불진화임도가 조성된 덕분에 대왕송 등 200~500년 된 소나무 8만5000천 그루를 산불로부터 지킬 수 있었다.
지난해(2023년) 합천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도 인력과 장비가 신속하게 투입되어 조기진화에 성공한 바 있다.
산림청은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동해안 지역에 산불진화임도 700㎞ 포함해 오는 2027년까지 총 3332㎞에 달하는 임도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불 발생시 대형산불로 이어지지 않도록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조기진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청장은 또한 "공중과 지상에서 입체적인 산불진화를 위해 적재적소에 재난대응시설을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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