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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조병규→구준회, 3년 만에 빛 본 '어게인1997' "순간을 소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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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조병규가 '어게인 1997'로 돌아왔다. 구준회, 최희승과는 웃음 터지는 삼총사 케미를 완성한 조병규가 '어게인 1997'로 순간을 소중히, 하고 싶은 일은 과감하게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어게인 1997'(감독 신승훈)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신승훈 감독, 배우 조병규, 한은수, 구준회, 최희승, 김다현이 참석했다.

배우 조병규, 한은수, 구준회, 최희승, 김다현, 신승훈 감독이 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게인 1997' 언론시사회에서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우 조병규, 한은수, 구준회, 최희승, 김다현, 신승훈 감독이 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게인 1997' 언론시사회에서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어게인 1997'은 죽는 순간 과거의 후회되는 '그 때'로 보내주는 5장의 부적을 얻게 된 남자가 제일 잘 나가던 그 시절, 1997년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면서 시작된 인생 개조 프로젝트를 그린 N차 회귀 판타지다. '신의 한 수', '나는 왕이로소이다' 조감독으로 참여한 신승훈 감독의 19년 만 연출 데뷔작이다.

조병규는 속은 40대 아재인 10대 우석 역을, 김다현이 40대 우석 역을 맡았다. 또 아이콘 멤버 구준회는 우석의 절친이자 슬램덩크 광팬 봉균 역을, 최희승은 노는 게 제일 좋은 단순하고 의리 있는 친구 지성 역을 연기하며 골 때리는 삼총사를 완성했다.

청순한 외모와 상반되는 강렬한 눈빛이 매력적인 한은수는 우석의 연극반 후배이자 첫사랑, 미래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지민을 연기했다. 이들 외에 박철민, 이미도 등이 출연해 재미를 더했다.

이날 조병규는 "영화 찍은 지 거의 3년이 됐다. 실제로도 좋은 기억만 있을 정도로 촬영을 재미있게 했다"라며 "광주에서 두 달 촬영했는데 이렇게 스크린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영화 자체도 마음 편하게 고민 없이 쭉 볼 수 있어서 뿌듯하게 봤다"라고 영화를 본 소감을 밝혔다.

배우 조병규가 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게인 1997' 언론시사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우 조병규가 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게인 1997' 언론시사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어게인 1997'가 첫 작품이라는 구준회는 "긴장도 많이 되고, 모르는 거 투성이였다. 감독님, 배우 형들이 많은 도움을 주셔서 덕분에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며 "감회가 새롭다. 3년 만에 영화를 보다 보니 신선하기도 하고 기분이 이상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신승훈 감독은 "97년도의 분위기와 삼총사의 조화를 신경 썼다"라며 "세 인물 중 우석의 마음은 40대다. 다른 두 친구들과는 다르게 어른스럽길 바랐다. 조병규와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잘해줬다"라고 설명했다.

신승훈 감독의 말처럼 조병규, 구준회, 최희승은 남다른 삼총사 케미를 완성했다. 이에 대해 조병규는 "처음 만난 날 새벽 5시까지 친목 도모를 하기 위해 술을 마셨다. 셋 중 한 명이 게워냈다. 친밀도가 높아졌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촬영 들어가기 전 저희 집, 준회 집, 희승 아지트를 돌아다니며 친목을 다졌다"라며 "광주에서 한 호텔에 갇혀서 촬영했다. 알몸으로 사우나를 해서 안 친해질 수가 없었다. 맛있는 거 많이 먹어서 셋 다 영화에서 푸짐하게 나온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구준회, 조병규, 최희승이 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게인 1997' 언론시사회에서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우 구준회, 조병규, 최희승이 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게인 1997' 언론시사회에서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에 구준회는 "광주에서 한달 반 같이 살았다. 저희의 케미가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이 있더라"라며 "'우리가 헛수고를 한 것이 아니구나' 싶다. 술 먹고 떠들었던 것이 유의미하게 삽입된 것 같아서 뿌듯했다"라고 고백했다. 최희승 역시 두 사람과의 케미를 언급하며 "처음 만나는 날이 제 생일이었다. 조병규가 케익을 사줘서 마음을 열었다"라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또 조병규는 영화처럼 과거로 돌아간다면 어디로 가고 싶으냐는 질문에 "직업 선택 기로에 서 있던 16살로 돌아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를 직업 삼은 지 11년이 됐고 이 직업을 위해 노력한 건 13년 정도 된 것 같다. 다시 한번 돌아간다면 다른 직업을 선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돌아간다면 그때로 돌아가서 다른 직업을 선택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석도 같은데, 시나리오를 보고 이 지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한 직업을 오래 했을 때 좋아서 이어나가는 분도 있지만, 오래 하면 직업에 대한 슬럼프, 매너리즘이 오기도 해서 돌아가면 다른 직업을 선택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있다. 어머니도 그렇더라"라며 "실제로는 할 수 없는 일인데 영화상으로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선택했다"라고 고백했다.

다른 배우들이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힌 반면, 구준회는 "차라리 미래로 가고 싶다. 과거는 큰 흥미가 없다. 최선을 다했고 많은 일들이 있어서 다시 겪고 싶지 않다"라며 "차라리 몇 억 년 후로 가고 싶다. 아니면 지금에 만족하면서 살고 싶다"라고 전했다.

배우 구준회가 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게인 1997' 언론시사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우 구준회가 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게인 1997' 언론시사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영화 속 우석처럼 1997년에 고3이었다는 김다현은 "계원예고 남녀 합반이었다. 단추 풀면서 교복 입는 것이나 "미쳤냐", "솔쳤다"라고 하는 것, 김건모 개그도 했어서 쟈미있게 봤다. 유머 코드가 너무 똑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세대에게 괜찮냐고 물어보기도 했는데 감독님이 강한 자부심이 있더라"라며 "영화를 보니까 괜찮을 것 같아서 안심이 되더라"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승훈 감독 역시 "1997년에 고3이었는데 그런 유머를 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다현은 "철없는 부분이 비슷한 면이 있지만 매체와 무대에서 한 연기와 달랐다"라며 "이런 캐릭터를 하고 싶었는데 작품으로 만나서 너무 기분이 좋았고 감독님이 재미의 수위를 넘지도, 부족하지 않게 캐치를 해주셔서 좋았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구준회는 "영화의 메시지처럼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범사에 감사하며,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과감히 도전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어게인 1997'은 오는 4월 10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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