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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침마당' 은둔형 외톨이 김오현, '도전 꿈의 무대' 새 1승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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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아침마당' 김오현이 새로운 1승 주인공이 됐다.

27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서는 아쉽게 탈락한 출연자들의 패자부활전이 진행됐다.

'아침마당' 방송 화면 갈무리 [사진=KBS]
'아침마당' 방송 화면 갈무리 [사진=KBS]

이날 첫번째로 무대에 오른 김현우는 "나는 싱글대디라 딸을 혼자 키웠다. 나는 딸을 위해 인생을 살기로 했다. 하지만 110kg가 되면서 재생불량성 빈혈에 걸렸다. 모든 혈액 세포가 감소하며 어지럽고 피곤하며 호흡곤란이 왔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담배와 술을 끊고 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찾고 스포츠 모델까지 됐다. 내친 김에 어릴 때 꿈이었던 트로트에 도전, '트롯츠'(트로트+스포츠) 가수가 됐다. 하지만 딸에게 사춘기가 오면서 아빠와 말을 하지 않더라. 나는 고민하다가 끼 많은 딸에게 춤을 같이 추자고 했다. 이젠 같이 노래까지 부르게 됐다"며 영탁 '찐이야'를 선곡해 활기찬 무대를 선보였다.

두번째로 무대에 오른 이는 임금님이었다. 임금님은 "아버지는 광부로 일하다 발파 사고로 오른쪽 손목이 절단됐다. 어머니는 초등학교 사고로 다리를 절었다. 불편한 몸으로 농사를 짓고 일용직 일을 했다. 철 없던 시절 친구들이 우리 부모님을 '병신'이라 놀렸고, 나는 그들과 많이 싸웠다. 그랬던 어머니는 1년 전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도 치매로 요양병원에 계신다. 이후 내겐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 라디오 방송에서 연락이 왔고 화순 경찰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오남매 아이들은 '우리 아빠 가수 맞구나' 하며 인정하고 좋아해줬다. 내 노래를 응원해줬던 사람이 어머니였다. 살아 생전 내 노래를 봤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열심히 노래할테니 아들 많이 응원해달라"며 '아버지의 강'을 열창했다.

그 다음 참가자 김오현을 소개한 이는 아내 김태인이었다. 김태인은 "남편은 20년을 사람을 만나지 않고 집에만 있었다. 심하게 말하면 너무 우울해 하고 삶에 의욕도 없이 은둔형 외톨이처럼 살았다. 20년 전 한 방송국 가요제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밴드 활동을 했다. 밴드 멤버들이 먹고 살 길 찾아 흩어지면서 활동을 하지 못했다. 남편은 좌절감에 집 안에서 혼자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렸다. 남편은 임영웅만큼 노래 잘한다. 그래서 집 밖으로 나오게 하고 싶어서 '도전 꿈의 무대'를 신청했다. 영광스럽게도 남편은 1승을 거뒀고 그 후 남편은 몰라보게 변했다. 에너지가 넘치고 밝아졌다. 내가 운영하는 음악학원 차도 운전하고 기타도 가르치고 행복하게 노래한다. 남편 고향인 영양군에서는 '2승하면 현수막 걸어주겠다'고 했는데 안타깝게 1승을 했다. 치매가 오신 시어머니는 남편을 보고 기뻐했다"고 말했다. 이후 김오현은 설운도 '보라빛 엽서'를 불렀다.

네번째 참가자는 인오였다. 인오는 "연매출 100억 아버지 회사가 부도나면서 집안이 풍비박산 났고 성악을 공부하던 내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유학도 포기했다. 그러던 중 성우 학원을 다니며 아버지와 가구 배송을 하고 주말엔 결혼식 사회와 축가를 하고, 저녁엔 술집 매니저를 했다. 사는 게 힘들어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중고 오토바이를 샀다. 그런데 그만 큰 사고가 났다. 왼쪽 팔꿈치가 8조각 분쇄되면서 4년간 5번 수술 받았다. 지금도 팔이 제대로 굽혀지지 않는다. 하지만 좌절할 수만은 없었다.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KBS 성우 공채에 지원했지만 결국 최종에서 떨어졌다. 정말 크게 절망했다. 그 때 '도전 꿈의 무대'에 도전했다. 방송 후 아버지가 '아들 덕에 TV 나오고 출세했다'며 기뻐했다. 처음으로 효도한 것 같아 기뻤다. 앞으로 훌륭한 가수가 돼서 더 효도하겠다"며 나훈아 '사모'를 열창했다.

마지막 참가자 박달재는 "봉사의 달인이라는 과분한 칭호를 듣고 있다. 나는 너무 가난해서 중학교도 가지 못했다. 너무 배가 고파서 밥이라도 실컷 먹으려고 중식당에서 일했다. 마침내 직접 중식당을 운영하게 됐다. 힘들게 살아서 그런지 어려운 사람만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독거노인에게 쌀도 전달하고 삼계탕도 대접했다. 그런데 그만 중식당에 화재가 발생했고 모두 불에 탔고 빚더미에 앉았다. 나는 다시 중식당을 차려 쉬지 않고 일했고 봉사활동도 했다. 하지만 큰형님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상태에서 형수와 조카부부도 세상을 떠났다. 조카에겐 두 아들이 있었다. 나는 이 아이들을 보육원에 보낼 수 없어서 내 집으로 데려와 키웠다. 지난 방송 후 손자들이 할아버지 노래 잘 한다고 난리가 났다. 식당 손님도 엄청 늘었다. 오늘도 멋지게 노래 부르겠다"며 나훈아 '흰 구름'을 불렀다.

그 결과 김오현이 새로운 1승 주인공이 됐다. 김오현은 "너무 감사하다. 너무 행복해서 뭐라 말씀을 못 드리겠다.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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