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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허우령 앵커 "자고 일어나니 시각장애, 시신경염 희귀병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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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허우령 앵커가 하루 아침에 시각 장애를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29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목요특강'에서는 '내 인생의 KBS'라는 주제로 장애인 앵커 허우령, 개그맨 박준형, 클론 강원래가 출연해 대화를 나눴다.

허우령 앵커가 '아침마당'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허우령 앵커가 '아침마당'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이날 허우령 앵커는 안내견 하얀이에 대해 "7살이고 4년 동안 제 곁을 지켜주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또 그는 "오후 12시 생활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KBS에는 1년 동안 하얀이와 함께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시각 장애를 가지고 살아온 지 벌써 13년이 됐다. 갑자기 장애를 가지게 됐다. 아팠던 것도 아니고 사고도 아니다. 하룻밤 자고 나니까 세상이 까맣게가 아닌 하얗게 보였다"라며 "그 당시엔 이유를 몰랐다. 짙은 안개가 내려앉은 것처럼 안 보였다. 병원에서도 왜 나빠졌는지 모르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지금도 정확하지는 않지만, 시신경염 희귀병 진단을 받았다. 눈에 낀 안개만 걷어내면 보일 것 같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았다"라며 "당황스러웠다. 부모님께 어떻게 말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어린 나이고 난생 처음 겪은 일이다. 한 순간에 시력을 잃을 거라는 생각을 애초에 해본 적이 없었다. 엄마도 처음엔 안 믿었고 당황하고 속상해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14년 만에 인생 스톱 버튼이 눌렸다.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었고 초등학교 졸업식은 못 갔다. 집안과 병실에 머물렀다. 무언가를 듣는 것만 할 수 있었다"라며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침마당'을 꼭 챙겨보셨다. TV를 틀면 사람들 목소리, 웃음소리, 굳은 심지를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제 공백을 채워줬다. 다른 방송사에선 예고가 자막으로 나오지만 KBS에선 시각 장애인을 위해 음성으로 나온다. 작은 부분이지만, 시각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여준다"라고 KBS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왼쪽 시력이 남아있지만 시야가 좁다. 터널 시야라고 하는데, 사람의 형태가 흐릿하게 보이는 느낌"이라고 현 상태를 밝힌 그는 "방청객이 앞에 계시구나 상상하면서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다. 청각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 중 큰 것이 목소리다. 목소리로 세상과 연결되는 경험을 했다"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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