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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이승만 양자 '가짜 이강석 사건', 역대급 사기극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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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7호 태풍 아그네스가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간 1957년 8월, 피해 복구로 분주한 경북 지역에 한 청년이 메가톤급 태풍을 몰고 왔다. 이 시기에 경북 일대를 종횡무진하며 대한민국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상초유의 사건이자 ‘귀하신 몸’이라는 당대의 유행어를 만들어낸 ‘가짜 이강석 사건’을 22일 밤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다룰 예정이다.

경북 경주의 한 다방을 찾은 경주 경찰서장 앞에 한 청년이 나타난다. 스무 살 갓 넘어보이는 청년은 서장 앞에서 자신의 신분을 밝힌다.

'꼬꼬무' 프리뷰 갈무리 [사진=SBS]
'꼬꼬무' 프리뷰 갈무리 [사진=SBS]

이기붕 의장의 장남이자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로 입양된 이강석은 당시 대한민국 권력 3인자이자, 대한민국의 황태자로 불리곤 했다. 아버지의 명을 받아 지방관리들을 시찰하기 위해 비밀리에 내려왔다는 말에 경주 경찰서장은 황송해했다.

이강석의 암행시찰은 경주를 시작으로 영천, 안동 등 경북 일대로 이어졌다. 가는 곳마다 버선발로 뛰어나온 고관들은 극진한 환대와 융숭한 접대로 황태자를 맞이했다. 황태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경북 지방관리들은 저마다 천금 같은 기회를 붙잡기 위해 안달복달했다. 하지만 꿈에도 몰랐던 사실이 있었으니 자신이 고개를 조아리던 이 청년, 실은 이강석이 아니라 가짜였다는 것이다. 이 청년은 과연 누구고 무슨 이유로 이렇게 대담한 연극을 시작한 걸까?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가는 곳마다 VIP 대접을 받던 가짜 이강석이 이제 그만 사라지려고 하는데 생각지도 못한 위기가 닥쳐오게 된다. 급기야 경북도지사까지 나서게 되면서 가짜 이강석의 대담한 사기극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게 된다.

한 편의 블랙코미디를 연상케하는 ‘가짜 이강석 사건’은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오며 대한민국을 뒤흔든다. '꼬꼬무'에서는 1957년 세간의 관심을 불러모았던 사건의 전모를 밝힌다.

장현성의 절친한 대학 동기이자 최고의 티키타카를 자랑하는 개그맨 ‘김진수’가 이야기 친구로 찾아온다. 예상을 뒤엎는 전개에 박장대소하던 그는 장현성이 내민 사진을 보며 남산에 이런 동상이 있었냐며 의문을 갖기도 했는데, 그 ‘동상’의 정체를 공개한다.

SBS '골때녀'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영진 배우가 장성규의 이야기친구로 첫 등장한다. 축구 연습으로 손목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어느새 이야기에 푹 빠져든 이영진은 가짜 이강석의 사진을 보고는 진짜 이강석과의 높은 싱크로율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과연 가짜 이강석은 진짜 이강석과 얼마나 닮았을지 공개한다.

2024년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가수 청하가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오랜만에 '꼬꼬무'를 찾는다. 가짜인 것을 몰라보고 아첨하는 관리들을 보며 웃픈 표정을 짓던 청하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이야기의 엔딩을 듣고나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백 열 여섯 번째 이야기 '황태자와 찰리 채플린' 은 2월 22일 목요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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