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K드라마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이름을 남겼다.
지난 20일 종영된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아마존프라임비디오가 2016년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K드라마로는 최초로 글로벌 일간 TV쇼 순위 1위에 올랐다. 일간 순위뿐만 아니라 장기 흥행의 척도인 월간 TV쇼 순위에서도 지난 1월 K드라마로는 최고 기록인 2위에 올랐다. (플릭스패트롤 기준) 전 세계 시청자들이 K드라마가 보여주는 환생과 복수의 짜릿함에 두 달 동안 열광적인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며 '내남결 열풍'에 동참한 셈이다.
'내남결 열풍'에는 전통적으로 K드라마 강세 지역이었던 아시아뿐만 아니라 다수의 서구권 국가들도 동참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일본, 호주, 대만,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브라질 등 방송 기간 동안 누적 67개국에서 일간 순위 1위에 등극했다. 뿐만 아니라 K드라마 최초로 미국(최고 2위), 캐나다(최고 1위), 영국(최고 3위), 독일(최고 4위), 스위스(최고 2위), 스웨덴(최고 4위), 스페인(최고 6위), 네덜란드(최고 5위), 이탈리아(최고 3위) 등 미주·유럽 국가에서도 아마존프라임비디오 TOP10 진입에 성공했다. (플릭스패트롤 기준)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세계적 인기 비결에는 회귀와 복수를 통한 짜릿한 카타르시스가 주효했다는 평이다. 미국 유력 매체 포브스(Forbes)는 "회귀, 대체 세계, 환생을 통해 주인공들이 두 번째 기회를 얻는 한국 드라마들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주요 사례로 소개했다. 영국의 유명 매거진 NME는 "엄청나게 중독적(immensely addictive)", "회귀를 통한 복수 이야기를 전하는 환상적인 멜로드라마", "시청자가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제공함으로써 만족감을 준다"라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미국의 연예 전문 매체 스크린랜트(Screen Rant)는 "회귀와 복수를 결합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두 장르 모두에서 최고다", "이미 2024년 최고의 K드라마 중 하나"라고 호평했다.
이에 강지원 역의 박민영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시청자들의 과분한 사랑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강지원 캐릭터는 나에게 평생 잊지 못 할 캐릭터로 남을 것"이라며 "앞으로 더 좋은 작품과 연기로 전세계 시청자들을 다시 또 찾아뵙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의 높은 화제성에 힘입어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작진과 출연진들은 3월 초 베트남으로 3박 5일간 포상휴가를 떠날 계획이다.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 등 주연 배우 4인도 참석할 예정. 이번 포상휴가는 기획 및 제작을 담당한 스튜디오드래곤과 DK E&M이 작품에 참여했던 배우와 스태프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책임 프로듀서인 손자영 스튜디오드래곤 PD는 "2020년도에 작품 원작을 직접 발굴하고 2023년 6월 촬영에 들어갔는데, 장장 3년 9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됐다"라며 "포상휴가는 함께 고생한 제작진과 출연진들간 화합을 다지고 또다른 작품에서도 다시 한번 의기투합 할 수 있기를 바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마지막 회에서 전국 기준 1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K-콘텐츠 경쟁력 조사 전문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펀덱스(FUNdex)에서 발표된 2월 3주차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도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7주 연속 1위를 기록 중이다. 박민영 역시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7주 연속 정상에 오르며 방영 기간 내내 쏟아진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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