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닥터슬럼프' 공성하가 팔색조 매력을 펼치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연출 오현종, 극본 백선우, 제작 SLL·하이지음스튜디오)에서 공성하는 남하늘(박신혜 분)의 절친이자 산부인과 마취과 의사 이홍란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인물들 간의 연결고리로 극 흐름을 쥐락펴락하며 슈퍼맘 의사 캐릭터에 착붙한 그녀의 호연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공성하는 방송 첫 주부터 이홍란 역할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그는 친구 하늘이 자신의 눈앞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의사로서 침착하게 상황을 해결하는가 하면 하늘의 집 옥탑방 중개로 여정우(박형식 분)와 하늘의 재회를 의도치 않게 도왔다. 또한 동료 교수를 들이받고 의사를 그만뒀다는 하늘의 소식에 곧장 그녀에게 달려가 일침을 날렸다. 공성하는 친구를 위해서라면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는 캐릭터의 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임팩트 있는 등장을 알렸다.
회가 거듭될수록 공성하의 활약은 돋보였다. 극 중 홍란은 하늘이 우울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에 자책하고 속상해했다. 이어 공월선(장혜진 분)의 부탁으로 하늘의 소개팅을 주선하는 등 하늘이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왔다. 하지만 의사소통의 오류로 소개팅이 흐지부지되자, 하늘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면서도 이내 "잘생겼냐?"고 소개팅 상대인 빈대영(윤박 분)을 궁금해했다.
공성하는 나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슈퍼맘 홍란의 스토리를 탁월하게 소화해 공감을 이끌었다. 극 중 곤충을 맨손으로 잡아달라는 아들의 무리한 요구에도 어떻게든 잡아내고자 깊은 고민에 빠지는가 하면 매일 밤 엄마와 같이 살고 싶다는 아들의 말에 짠한 감정을 드러내며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적재적소에 맞게 변화하는 그녀의 표정, 눈빛, 말투가 시선을 강탈했다.
한편 홍란은 우연히 병원에서 마주친 동료 의사 대영이 맨손으로 곤충을 잘 잡자 급 관심이 생겼고, 대영의 머리 위에 있는 잠자리를 잡아 아들에게 가져다주겠다는 귀여운 행동도 보여줬다. 온통 아들 생각뿐인 친구 같은 최고의 엄마, 이홍란에 착붙한 공성하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색다르게 다가가며 미소를 유발했다.
극 중 홍란은 대영에게 슬쩍 다가가 잠자리로 아들을 기쁘게 해줬다는 사실을 전하며 감사 인사를 건넸고 "언제든지 곤충 보이면 잡아 가지고 저한테 연락 좀 주세요"라며 당당히 외쳤다. 또한 편의점에서 우연히 마주친 대영이 사춘기 딸과 대학 동기 정우의 이야기를 털어놓자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고민 해결을 도왔다. 게다가 대영에게 정우가 하늘의 옥탑방에서 살고 있다고 밝히는 등 정우와 대영, 두 남자가 돌고 돌아 다시 만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홍란은 친구 하늘에게 대영이 정우에게 같이 일하자고 제안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너 알면 심란할 것 같아서 얘기 안 하려다가 그래도 알고는 있어야 할 것 같아서"라고 진솔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 장면에서 공성하는 의리 있는 이홍란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하는 동시에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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