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그룹 마마무 문별이 래퍼 아닌 보컬리스트로 팬들을 찾는다. 문별은 20일 첫번째 솔로 정규 앨범 'Starlit of Muse'를 발표하며 뮤즈 그 자체로 변신한 문별의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문별은 솔로 앨범 첫 더블 타이틀곡을 통해 팬들에게 서로 다른 음악색을 선사한다. 첫 번째 타이틀곡 'Think About'은 계속 생각나고 어디든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쿨한 보컬로 담은 곡이며, 두 번째 타이틀곡 'TOUCHIN&MOVIN'은 여러 장르가 한 곡에 어우러져 버라이어티한 매력을 담을 수 있는 곡으로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눈길을 끄는 노래다.
문별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데뷔 9년 8개월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오게 됐다. 자신감 있는 다양한 음악을 준비했다. 내 정체성을 보여주는 앨범이 될 것"이라 밝혔다.
문별은 "이번 앨범을 통해 마마무 래퍼 문별이라는 틀에서 벗어나고 깨어나고 있었다. 내가 내세울 수 있는 것, 잘하는 것, 정체성을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문별은 왜 안정적이고 충분한 인기를 구가하는 '마마무 래퍼'라는 틀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일까. 문별은 "내가 어떤 앨범을 내도 래퍼, 걸크러시, 센 랩의 이미지가 컸다. 보컬에 접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라며 "정규를 준비하며 보컬, 댄스 레슨을 받으며 랩과 보컬의 경계 없이 다다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존 마마무 내에서 로우 랩을 담당하던 문별은 이번 앨범을 통해 보컬 음역대를 넓히는데 성공했다. 문별은 "보컬 선생님도 놀랄 정도로 단기간에 음역대가 쑥쑥 높아졌다. 예전엔 자존감이 낮아 도전을 두려워했지만, 보컬 경연을 하며 도전으로 얻는 경험과 꿈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많은 걸 꿈꾸게 됐다. 자신감도 생기고 나 자신을 많이 사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함께 그룹, 유닛 활동을 이어온 솔라도 이번 앨범 타이틀곡을 듣고 호평을 전했다고. 문별은 "이번 활동에서 라이브를 하면 고음이 잘 될까 고민했는데, 우리 팀에 가장 좋은 고음 레슨 선생님이 있더라. 솔라에게 레슨을 받은 적도 있었다. 내 노래를 듣고는 '무대하면 멋있겠다', '다들 좋아하겠다'고 말해줬다. 고음 칭찬은 아직 못 들었다. 가족이다보니 (칭찬에) 서툴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렇듯 다양한 도전이 들어간 문별의 첫 정규 앨범과 관련, 문별이 얻고 싶은 음악성은 무엇일까. 문별은 "뮤즈를 나 자신으로 표현하고, 내 작품을 펼치자는 느낌으로 앨범을 만들었다. 각자 캐릭터가 있는 아홉 명의 음악 뮤즈를 보여드리면서 '틀이란 없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취향은 비슷하지만 그 안에서 다양하게 음악에 도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년차가 됐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 '문별의 재발견'이라는 키워드를 받고 싶다. '이렇게 노래 잘하는 줄 몰랐다'는 평을 받게 된다면 이 역시 내게 소중한 꿈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어느덧 마마무도 10년차를 맞았다. 문별은 스스로 살아남은 자기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한 뒤 "데뷔할 때도 '10년 후에 뭐 할 것 같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그 땐 가수를 하고 있을거란 생각도 못했다. 고민도 걱정도 많았고, 서른이 되면 다른 걸 하고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30대 넘어가면서 걱정도 사라지고 나다운 걸 표현할 수 있게 됐다. 좋은 일도 슬픈 일도 상처 받았던 일도 많았지만, 좀 더 쉽게 많은 분들께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그 다음 10년'에 대한 질문에 문별은 "그 때도 노래를 하고 있었으면 한다. 음악에서 떠나지 않고 싶다. 체력적으로는 30대에 일단 에너지를 다 쏟아붓고 싶다"며 "또 밴드 음악에 대한 애정이 커져서 언젠간 밴드 보컬로서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다. 래퍼로서 할 수 있는 음악 장르가 한정돼 있다고 느꼈는데 보컬을 하며 장르가 넓어진 만큼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포부를 전한 만큼, 이번 활동 역시 알차고 꼼꼼하게 준비돼 있다. 문별은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사랑을 갈구하게 된다. 그 마음이 좋은 작용을 일으켜 솔로로서 콘서트나 투어를 하고 싶게 이어졌다. '뮤즈'의 어원에는 '뮤직'과 '뮤지엄'이 있다더라. 뮤즈를 통해 뮤직을 들려드렸으니 곧 콘서트라는 뮤지엄으로 확장할 예정"이라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별은 "언젠가 연차가 더 찼을 때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힐링되는 음악을 내고 싶다. 지금은 댄스가 주지만, 평온하게 듣고 귀 아프지 않은 음악을 내보고 싶다. 밴드도 꾸리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다. 연륜, 연차가 찼을 때 자연스럽게 이같은 음악이 나오게 될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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