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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광팬들이 만든 '크라임씬 리턴즈'…판 키웠다, 제작비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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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년멤버 3인+뉴멤버 3인…고민 많았던 조합"
9일 티빙서 첫 공개 "반응 궁금해, 시즌제 가능성 열려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이전 시즌과 달라야 한다, 더 좋아야 한다는 강박이 컸어요."

시청률은 1%대였지만 마니아들이 닳고 닳도록 봤던 레전드 예능, '크라임씬'이 판을 키워 돌아왔다. '크라임씬 리턴즈'는 이전 시즌에 비해 스케일은 커졌고, 제작비는 4~5배 늘었다. 새로운 변화와 함께 시청자들의 '추리 본능'을 깨울 준비를 마쳤다.

티빙 오리지널 예능 '크라임씬 리턴즈'의 윤현준PD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갖고 새 시리즈를 소개했다.

'크라임씬 리턴즈'를 연출한 윤현준 PD가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티빙]
'크라임씬 리턴즈'를 연출한 윤현준 PD가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티빙]

'크라임씬 리턴즈'는 용의자와 탐정이 된 참가자들이 그들 가운데 숨어있는 범인을 찾아내는 롤플레잉 추리 게임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2014년 시즌 1을 시작으로 2015년 시즌 2, 2017년 시즌 3까지 방영되며 마니아층의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7년 만에 돌아온 '크라임씬 리턴즈'는 '크라임씬' 전 시리즈를 함께한 윤현준 PD가 다시 연출을 맡았다. JTBC가 아닌 OTT 채널인 티빙으로 옮겨 방송된다.

"'크라임씬'이 나온 것이 10년 전인데, 채널(JTBC)에 맞지 않는 프로그램을 3개 시즌을 했어요. '다시는 안 하리라' 했고 대중적인 프로그램을 하면서 7년을 보냈어요. 'OTT에서 해보면 어때?'라는 이야기를 들었죠. 7년 만에 다시 하게 되면서 '이런 일이 있을까' 싶어요. 두려움과 설렘이 크냐고 하는데 두려움이 커요. 시청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실망을 하지 않을지 궁금해요."

'크라임씬' 부활에는 7년 간 닳고 닳도록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청자들의 공이 컸다. 여전히 스트리밍을 하고, 커뮤니티 활동을 했다. 윤 PD는 "아직 죽지 않고 살아있구나, 그렇다면 판을 키워보자고 했다"고 했다. 7년 전 프로그램을 함께 했던 PD들, 작가들은 '메인급'이 되어 다른 프로그램을 맡고 있었다. 새로운 작가진을 모집하자, 예상치 못하게 많은 인원들이 지원했다.

윤 PD는 "'크라임씬'이 악명 높은 프로그램인데 너무 많은 작가들이 지원을 해줘서 놀랐다"라며 "'크라임신' 광팬들이었다. 자기들이 느꼈던 바를 프로그램에 가감하면서 만들었다. 걱정했던 것보다 수월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기획부터 총 5개의 에피소드가 나오기까지, 무려 1년의 제작기간이 걸렸다. 윤 PD는 "달라야 한다는 강박이 있으면서도 시즌2,3이 별로였으면 시청자들이 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지점을 찾아내는 것이 고민이었다"라며 "에피소드 1,2개 만드는게 한 두달 걸렸다"고 했다.

잘 만들고 싶었던 만큼 스케일도 커졌다. 과거 '크라임씬'을 중단하게 됐던 가장 큰 이유는 사실 제작비였다. 시청률에 비해 제작비가 많이 드는, 이른바 '가성비'가 떨어지는 프로그램이었다. OTT 채널인 티빙으로 옮기면서 이같은 고민을 해결했다. 윤 PD는 "정확한 제작비는 말할 수 없지만, 회당 4~5배 더 늘었다. 물가도 많이 올랐고, 외부 리소스에 대한 것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욕심을 내서 키운 회차들이 있다"고 말했다.

"스케일이 커지고 시간이 늘어난 만큼 짜임새가 좋아졌고, 스토리도 탄탄하고 방대해졌어요.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스토리를 짰고, 플레이어들은 최선을 다해서 추리를 했어요. '왜 10회 밖에 안되냐'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5개 만드는 것도 힘들었어요(웃음). 보고 난 뒤에 '5개 만드는데 고생 했겠다' '이래서 5개였구나' 반응이 듣고 싶어요."

'크라임씬 리턴즈'를 연출한 윤현준 PD가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티빙]
'크라임씬 리턴즈' 출연자들. 위부터 장진 감독, 박지윤, 장동민, 키, 주현영, 안유진. [사진=티빙]

'크라임씬 리턴즈'의 가장 큰 변화는 멤버들이다. '크라임씬 리턴즈'는 경력직 플레이어 장진, 박지윤, 장동민부터 신입 플레이어 키, 주현영, 안유진까지 용의자와 탐정이 된 참가자들이 그들 가운데 숨어있는 범인을 찾아낸다. 기존 멤버 셋에, 새 멤버 셋의 구성이다.

"'리턴즈'를 시작할 때 '기존 멤버들로 하라. 그 사람들이 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이 많았어요. 크라임씬 리턴즈'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새로운 멤버들과 새로운 지점을 만들어야 했어요."

시즌3까지 했던 기존 멤버들 중 단 세 명을 추려내는 캐스팅 작업은 쉽지 않았다. 윤 PD는 "기존 인물들 중 몇 명을 해야할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많았고 팽팽했다. 3명만 하기엔 다 아까웠다"고 했다.

그는 안방마님 박지윤에 대해 "'크라임씬' 하면 생각나는 사람이다. 정리도 되고 추리도 되고 연기도 된다"면서 "연기를 거칠게도 하고 모든 것을 다 토해낸다. 아나운서 출신이라 탐정을 하면 정리도 잘한다. 모두가 다 (박)지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크라임씬'에서 장진의 추리를 빼면 (시청자들이) 얼마나 서운해할까. 세 번째 자리도 고민했다. 홍진호, 하니 그 누구도 너무 아까웠다. 새 멤버들이 세 명이라 편하고 재미있게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고 장진과 장동민의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새 멤버들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주현영은 '주집착', 안유진은 '사냥개', 그리고 키는 '만능키'라고 표현했다.

"주현영은 오싹할 정도로 몰입했어요. 시즌2,3의 박지윤에 버금가는 연기를 보여줬어요. (안)유진이는 사냥개 같은 느낌이 있어요. 똘똘하고, 집요한 구석이 있어요. 한 번 물면 놓지 않아요. 단서도 잘 찾아내고 열심히 해요. 키는 작가들 추천이 많았던 출연자였는데, '크라임씬'에서 해야할 플레이를 잘할 수 있겠다는 기대치가 있었어요. 연기도 잘하고, 새 멤버들의 맏오빠 같은 느낌으로 중간 고리 역할도 잘해줬어요."

윤 PD는 기존 멤버들의 빈자리에 아쉬움을 느끼는 이들을 향해 "다음 시즌도 열려있다. 7년 만이라 새로운 것 시도할 수 있지만, '크라임씬' 어벤져스가 나올 수도 있다. 앞으로 시즌이 계속 된다면 크라임씬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만나지 않을까"라고 했다.

시즌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프로그램의 성패에 달렸다고 말을 아꼈다. OTT에서는 처음으로 공개되는 만큼 시청자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7년 만에 돌아온다는 부담감도 있고 기대도 있는데 즐거운 상황만은 아니에요. 시청자들이 '7년 만에 왜 돌아왔어?' '좋은 기억으로 끝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반응을 할 수도 있잖아요. 이 결과가 저도 어떨지 무척 궁금한 상황이에요. 그 결과에 따라서 이후가 결정될 것 같아요. 아직 제작사하고도 아무 이야기를 안하고 있어요."

윤 PD는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과 다른 뭔가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이전 시즌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생각보다, 시청자들이 보고 '이걸 하기 위해 고생했구나' 알아주면 좋겠다"고 웃었다.

티빙 '크라임씬 리턴즈'는 1~4화에 걸쳐 두 개의 에피소드를 9일 공개한다. 이후 2월 16일부터는 매주 2화씩 1개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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