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나의 해피엔드' 손호준이 의문의 죽음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손호준은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극본 백선희, 연출 조수원, 제작 스토리바인픽쳐스·하이그라운드·아이엔컬쳐)에서 진정한 행복을 되찾기 위해 처절한 분투를 벌이는, 양극성 장애 주인공 서재원(장나라)의 남편 허순영 역을 맡았다.
손호준은 허순영과 쌍둥이 허치영 '1인 2역'부터 오직 가족만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랑꾼 면모, 서재원에 대한 배신감에 돌변한 냉랭한 복수자까지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서재원의 양극성 장애를 알게 된 후 권윤진(소이현)과의 불륜을 뼈저리게 후회하며 참회의 눈물도 쏟았다. 아울러 기억을 잊은 서재원과 다시 행복을 되찾고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0회에서 허순영이 의문의 음독 사망으로 죽음을 맞이해 안방극장을 들끓게 만들었다.
이에 손호준은 31일 '나의 해피엔드' 하차 소감과 못다한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털어놨다.
그는 '허순영의 죽음을 미리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허순영이 죽는 건 알고 있었지만, 허순영에게 매력을 느꼈기에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가정적이고 가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허순영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했다고 느꼈을 때, 무너져 내린 감정을 표현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연기 성장을 위해 허순영을 너무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답다.
아울러 가장 힘들었던 부분과 관련해서는 "굳이 꼽자면 감정신들이 많아서, 슬프고 화나고 자책하고 후회하는 감정들을 오래 가지고 가야 하는 게 제일 힘들었다"면서도 "무거운 감정에 집중하다 보니 정신적으로 조금 힘들었지만 현장 분위기와 함께하는 배우, 스태프들이 너무 좋아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손호준은 특히 상대역인 장나라와 조수원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아린이 친딸이 아닌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서재원의 질문에 "누가 뭐래도 아린이 내 딸이야"라고 말하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아린이를 내 딸이 아니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 순영이가 너무 안쓰럽지만 존경스럽기도 한 장면이었다"며 "서재원도 그런 허순영의 모습에 '아린이를 맡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이후 전개에 대해서는 "시청자로서 재밌게 보고 싶어서 허순영이 죽은 뒤의 대본을 안 읽었다"며 "허순영이 죽고 난 뒤에 펼쳐질 서사가 저도 너무 궁금하다"고 답했다. 이어 허순영 사망의 진실을 밝혀낼 장나라에게 "조금만 더 힘내달라. 허순영의 억울한 죽음을 파헤쳐 달라"고 덧붙였다. 손호준은 '고백부부' 이후 6년만에 장나라와 부부 케미를 보여줬다.
손호준은 끝으로 "시청자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진짜 스릴 있고 재밌는 사이다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끝까지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나의 해피엔드' 제작진은 "손호준은 허순영을 통해 '나의 해피엔드'의 몰입도와 완성도를 최고로 높였다고 자신한다"며 "감정적으로 어렵고 힘든 캐릭터인 허순영을 완벽하게 소화한 것은 물론, 연기 변신에 혼신의 노력을 쏟아 부어준 손호준에게 박수와 더불어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건네고 싶다"고 밝혔다.
'나의 해피엔드' 11회는 오는 2월 3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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