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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레미제라블', 클래식은 영원하다…'인생작' 혹은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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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1830년대 프랑스의 이야기가 낯설지 않은 건, 2024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삶과 맞닿아있기 때문이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시간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명작이 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아름다운 멜로디 선율과 감동적인 스토리 라인으로 세대를 초월해 오랜 세월 사랑받고 있다. '레미제라블'은 37년간 53개국 22개 언어로 공연됐고, 현재까지 약 1억 3000만 명이 관람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3년, 2015년 이후 지난해 10월 8년 만에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사진=레미제라블코리아]
뮤지컬 레미제라블 [사진=레미제라블코리아]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어린 시절 한번쯤 읽어봤을(혹은 들어봤을) 빅토르 위고의 장발장 이야기다. 가난과 굶주림에 못이겨 빵 한조각을 훔쳤고, 19년의 감옥살이를 하게 된 불쌍한 남자. 전과자라는 이유로 모두의 멸시를 받지만 우연히 만난 주교의 자비와 용서에 감동하여 새로운 삶을 살 것을 결심하고 정의와 약자 편에 서는 인물이다. '비참한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가진 '레미제라블'은 장발장 삶을 따라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려내며 사랑, 용기, 희망에 대한 대서사시를 다룬다.

'레미제라블'은 몰라도 뮤지컬 넘버는 도저히 모를 수 없다. 판틴의 'I Dreamed a Dream', 장발장의 'Who am I?' 'Bring Him Home', 에포닌의 'On my Own', 그리고 'One Day More' 'Do You Hear the People sing?' 등 주옥같은 넘버들이 180분동안 쏟아진다. 스쳐지나가듯 멜로디 한구절만 들어도 떠오르는 작품이 있다면 그건 바로 '레미제라블'이다.

이번 시즌 '레미제라블' 장발장 역은 민우혁과 최재림이 더블 캐스팅됐다. 김우형, 카이가 자베르 역을, 조정은, 린아가 판틴으로 분한다. 연기부터 노래까지 손색없는 배우들이다. 어느 캐스트를 선택하더라도 큰 만족감을 선사한다. 이는 고전의 힘이다. 이를 위해 '레미제라블' 측은 길고 까다로운 오디션 과정을 거친다.

민우혁은 최근 MBC '전지적 참견시점'에 출연해 8개월 간 치열하게 진행된 오디션 과정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레미제라블' 협력연출 크리스토퍼 키는 "장발장은 작품 안에서 27~30년 동안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소화해야 하고 어려운 노래까지 불러야 한다"라며 "도전적인 역할인 만큼 끊임없이 점검하고, 선택한 배우들의 역량을 시험하고 비교한다. 최종선택까지 여러번 같은 배우를 만나보기도 한다"고 오디션 과정을 소개했다.

이어 크리스토퍼 키는 "몇번을 보더라도 볼때마다 매번 다른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다. 겹겹이 쌓인 이야기들과 수많은 디테일이 공연 내내 펼쳐진다"고 작품의 매력을 전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사진=레미제라블코리아]
뮤지컬 '레미제라블' [사진=레미제라블코리아]

뮤지컬 '레미제라블' [사진=레미제라블코리아]
뮤지컬 '레미제라블' [사진=레미제라블코리아]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그런 작품이다. 어느 누군가에게는 '인생작'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삶을 바꾼 이정표다. 고통스럽고 절박한 순간, 당신에게 추천하고 싶은 단 하나의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3월 10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 후 3월 21일부터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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