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아침마당' 이소연이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간 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2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는 인권운동가 김성은 목사, 탈북인 이소연이 출연했다.
이날 탈북민 이소연은 함께 탈북하려 했던 아들이 현재 정치범 수용소에 있다고 밝히며 눈물을 쏟았다. 이들은 북한의 실상과 탈북 과정을 담은 매들린 개빈 감독의 독립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에 자문하며 북한의 가짜 유토피아와 참혹한 현실을 드러낸 바 있다.
이소연은 "이 영화 촬영 중간에 악한 브로커가 개입해서 17세 된 아들이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가 있다. '비욘드 유토피아'로 해피엔딩으로 못 끝난 아들 이야기를 하는 게 맞는지 고민했다. 마지막까지 어떻게 하는게 아들에게 도움이 되는 건지 엄마로서 많은 생각 했다. 그 때 주변에서 '너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알아야 하지 않겠나. 또 아들이 정치범수용소라는 최악의 장소에 있으니 더 나아질 것도 없지 않겠냐' 하더라. 우리 아들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라도 가져보자 싶어서 이 영화에 마지막까지 동행하게 됐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이소연은 "브로커들이 부르는 대로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고시원 청소하면 만원 받고, 서점에서 책 나르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조금 자고 저녁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렇게 몇 년 준비했다. 먹는 것 입는 것 줄였다. 고기도 안 먹고 싶었다. 그 돈을 모아서 데려오려 했다. 하지만 데려오지 못하고 지금은 죄인이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슬픔을 가누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이소연은 "나중에 아들을 만날거란 희망을 가지고 있다. 아들을 만나 밥 한 끼 먹고 싶다. 그 소원과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여러분이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를 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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