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아침마당' 탈북민 이소연이 탈북 과정을 공개햇다.
2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는 인권운동가 김성은 목사, 탈북인 이소연이 출연했다.
김성은 목사는 수십 명의 북한 사람들의 탈북을 도우며 인권 운동을 이어왔다. 이소연은 15년 전 한국의 품에 안겨 생활해오고 있다.
이소연은 첫 번째 탈북 당시 실패해서 북송 당한 뒤 다시 탈북에 도전해 성공한 케이스로, 여전히 북한에는 친정 어머니와 어린 아들이 남아 있다고.
이소연은 "북한에서 전화 통화 하는 건 처형과 처벌이 뒤따른다. 자유롭게 전화할 순 없다. 일년에 한 두 번 브로커에게 돈을 줘야 가능하다. 나는 딱 한 번 했다. 한국으로 데려오고 싶은 계획이 있어서 한국을 얼마나 알까 싶어 아들에게 물어봤다. 아들은 소녀시대를 안다고 윤아가 좋다고 하더라. 조용필의 '아파트'라는 노래도 좋아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이소연은 첫 번째 탈북에 실패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이소연은 "첫번째 탈북에서는 중국 인신매매 집단과 언쟁을 벌이다가 북송됐다. 감옥에 들어가서 사나흘은 죽어라 때리더라. 그 때 다른 탈북민들이 말해주길 '죽어도 한국 가려고 했다는 말을 하면 안 된다. 경제가 어려워 중국에서 결혼하려 했다고 하라'더라. 그렇게 말했더니 열흘 만에 끝났다"고 회상했다.
이소연은 "경제적인 이유로 중국에 가려고 했다는 사람들은 6개월 노동단련형을 받지만, 솔직하게 한국에 가려 했다고 말하면 정치범수용소에 가서 영영 나올 수가 없다. 양쪽 처우는 하늘 땅 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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