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② '시민덕희' 라미란 "이무생 액션에 목 꺾일 뻔…멜로 하고파"

[조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영화 시민덕희 주연 라미란이 배우 이무생과의 액션신 촬영을 회상했다.

라미란은 "촬영할 때 워낙 많이 때려서 목이 꺾일 뻔 했다"면서도 이무생이 최근 '이무생로랑'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점을 겨냥해 "라미란로즈(라미란)와의 로맨스를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배우 라미란은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슬로우파크에서 가진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시민덕희'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영화 '시민덕희(감독 박영주, 배급 쇼박스, 제작 씨제스스튜디오·페이지원필름)'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이다.

라미란은 본작에서 주인공 '덕희'를 맡아 재민 역의 공명과 함께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이무생)'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시민덕희'는 2016년 경기도 화성시 세탁소 주인 김성자 씨가 보이스피싱 총책과 조직을 붙잡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배우 라미란은 극중 악역인 이무생을 잡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 라미란은 "보통 액션 찍을 때 합과 동선을 맞추지만 디테일하게 몇 대를 때린다거나 이러지는 않는다"며 "저는 맞아주는 입장인데 (이무생이) 너무 많이 때려서 진짜 목이 꺾일 뻔 했다"며 웃음과 함께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진짜 영화상에서는 사실 많이 덜어낸 거다. (격투신의) 한 3분의 2는 덜어낸 것"이라며 "그래도 (이무생이) 워낙 잘 때려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이무생은 최근 tvN '마에스트라' 등에서 이른바 '이무생로랑'으로 멜로 연기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라미란은 "최근 이무생로랑과 '라미란로즈'가 함께하는 멜로를 기대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며 "이무생에게 직접 얘기는 못했지만 저는 (이무생과 멜로 연기를) 하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라미란은 '시민덕희'에서 공명, 이무생과 더불어 염혜란(봉림 역), 장윤주(숙자), 안은진(애림), 박병은(박형사) 등 대세 배우들과 함께했다.

라미란은 배우들 팀우크와 관련해 "아무리 믿을만한 친구들이라도 그냥 연기만 한다고 케미가 나오진 않는다"며 "촬영하면서 같이 밥도 많이 먹었다. 저는 살찌는 대신, 팀웍은 좋아졌다"고 했다. 라미란은 앞서 덕희의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다이어트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더글로리', '마스크컬'을 거쳐 명품 배우 라이벌이 된 염혜란에 대해서는 "이제 너무 많이 컸다. 좋은 작품을 많이 만나 인정받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성격도 서로 수줍어하고 호흡 레벨도 비슷해서 (호흡이 좋았다.) '쌍란(라미란+염혜란)'으로 나오는 작품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시민덕희는 코로나 기간인 지난 2020년에 촬영됐다. 함께한 주연 공명은 군 복무를 마쳤으며, 안은진·박병은 등 다른 배우들도 4년여의 시간동안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라미란은 "촬영 당시와 달리 지금은 '어벤져스' 같은 느낌이 됐다. 은진이는 (MBC 드라마 '연인'을 통해) 뽀시래기에서 대왕 뽀시래기가 됐고, 이무생도 이젠 '이무생로랑'으로 승격했다"며 "(영화가 개봉되기 까지) 다들 별 탈없이 쑥쑥 자라줘서 너무 든든하다"고 밝혔다.

군대를 다녀온 공명을 향해서도 "옛날에는 막 도망다녔는데 지금은 많이 유들유들해져서 다 받아줄 수 있다고 하더라"며 "(다음 작품에서도) 기대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라미란, 공명 등이 출연하는 영화 '시민덕희'는 독립영화 '1킬로그램'(2015) '선희와 슬기'(2019) 등을 연출한 박영주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월 24일 극장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