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배정화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해녀박물관이 연중 해녀아티스트 작품 기획전을 개최한다.
도내에서 활동 중인 해녀들의 다양한 예술적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본업인 물질을 하며 그림과 사진, 공예품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첫 번째 기획전은 태흥2리어촌계에서 물질을 하는 나경아 해녀 화가의 ‘나는 어쩌다 해녀가 되었다’로 결정됐다.
현재 태흥2리 어촌계에서 물질을 하며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나경아 작가는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서귀포 법환 해녀학교에서 해녀에 대한 꿈을 키웠다.
물질할 때 카메라를 들고 가서 물질기록을 남기고, 물속에서 수면 위를 촬영한 사진에서 영감을 얻어 ‘떠다니는 섬’ 시리즈를 구상했다. 테왁의 색감을 잘 표현한 출근길, 바다에서 바라본 한라산 풍경 등 나 작가의 작품은 오는 3월 10일까지 전시된다.
해녀박물관은 2021년부터 지역주민들과 작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갤러리를 운영하며, 연간 20회 이상의 전시를 열고 있다. 올해는 업사이클링 작품, 캘리그래피 작품전, 출향해녀 사진전 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준비중이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는 도내 곳곳에서 활동하는 해녀작가들을 발굴해 그들의 삶과 혼이 담겨있는 작품들을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과 함께 해녀작가들이 재능을 더욱 키워나가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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