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12·12 군사 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반란의 주역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하나회 핵심이었던 이들은 대통령, 장관, 국회의원이 되는 등 10년 넘게 한국을 쥐고 흔들었다.
공통점은 상당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란을 함께 설계했던 허화평 씨 가족은 확인된 규모만 100억 원대의 건물과 땅을 소유하고 있고, 12·12 반란 직후 특전사령관으로 발탁된 정호용 씨 일가는 최소 370억 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14일 방송되는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수십억 부자 된 반란군, 하나회는 정말 사라졌나'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 참군인들의 비극
반란군에 맞섰던 군인들의 삶은 어땠을까. '서울의 봄'의 이태신(정우성 분) 장군의 모티브가 된 장태완 전 수경사령관이 강제 예편되자 아버지는 충격으로 세상을 떠났고, 아들은 공부하러 나갔다 숨진 채 발견됐다. 특전사령관 옆을 지키다 숨진 김오랑 중령('서울의 봄' 속 정해인이 연기한 오진호 소령의 실제 인물)의 부인은 충격으로 시력을 완전히 잃은 뒤 숨졌다.
뿐만 아니라 육군 벙커를 지키던 정선엽 병장,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지키던 박윤관 상병은 각자 반란군과 진압군의 총격에 숨진 희생자들이었다. 이들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스트레이트'가 확인했다.
◇ 끝나지 않는 역사 왜곡...제2, 제3의 하나회?
역사 왜곡은 현재진행형이다. 12·12 반란을 옹호한 인물이 국방부 장관에 임명됐고, 진실화해위원장은 80년 5월 광주에서 북한 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보수 단체들은 영화 단체 관람에 반대하며 학교 앞에 찾아가 집회까지 하는 상황이다. 자기들끼리 밀어주고 끌어주던 하나회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지만 과거 청산이 미완으로 남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법원은 12·12와 5·18 진압을 모두 유죄라 확정했지만 1년도 되지 않아 사면이 이뤄졌다. '서울의 봄'은 왔을까, 관객들은 이 질문에 어떤 답을 내놓았을지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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