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12부라서 아쉬운 마음이 컸어요. 좀 더 길면 좋았을 텐데요."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을 마무리지은 배우 배인혁이 드라마를 향한 복잡 미묘한 마음을 드러냈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커피숍에서 만난 배인혁은 "마지막 방송은 혼자 봤다. 배우들이 함께 봤으면 했는데 다들 바쁘더라"면서 "마지막회를 마치고 조복래 형에게 전화가 왔다. 시청률 10%를 넘기며 마무리 되길 바랐는데 아쉽게 못미쳤다. 그래도 서로 고생했다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최근 종영된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서 강태하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배인혁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b27b2f4a73337.jpg)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유교 걸 박연우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의 금쪽같은 계약 결혼 스토리.
극중 배인혁은 '인간 안드로이드'로 불리는 SH그룹 부대표이자 후계자 강태하 역을 맡았다. 조선에서 온 박연우(이세영 분)를 만나 변화하게 되는 인물이다. 특히 배인혁과 이세영은 조선과 현대를 오가며 사극과 현대극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어려움이 컸다.
배인혁은 "조선의 태하와 현재 태하는 완전히 다른 인물이다. 현대 태하가 차갑고 냉철했다면 조선 태하는 연우를 향한 그리움을 안고 있다"면서 "실제 성격은 현대 태하의 후반부에 가깝다. 극단적으로는 조선 태하가 좀 더 닮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최근 종영된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서 강태하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배인혁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93b01d5f97a5c.jpg)
드라마에서 조선시대 태하는 피를 토하며 요절하는 인물. 이는 박연우가 현대로 옮겨오게 되는 계기가 된다. 배인혁은 전작 '슈룹'에서도 단명하는 세자 역으로 분한 바 있어 눈길을 끈다. '슈룹'에서도 피를 토하며 죽음을 맞았다.
배인혁은 "'열녀박씨'에서는 피 토하고 쓰러지고 총 두번 죽었다. 사극은 두작품을 했는데 그 안에서 총 세번 죽었다"면서 "왜 자꾸 죽고 아픈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작품 모두 피를 토하고 죽는 만큼 차이점을 고심했다. 그는 "겉모습 보다는 감정적인 부분을 다르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초반에 피를 쏟아내고, 추후 입가에 흘리는 양을 계산하며 연기하는 노하우도 생겼다"고 고백했다.
드라마를 본 일부 시청자들은 '배인혁 피땀눈물, 계속 아파라' '건강한 모습도 보고싶다. 근데 안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배인혁은 "피 흘리고 땀 흘리고 눈물 흘리는 건 결국 감정이 극대화된 씬이라 어렵긴 한데 재밌다. 그런 연기를 많이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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