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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① '골든걸스' PD "걸그룹 배출한 기분…뜨거운 무대 사랑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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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연령 60.5세 '5세대 걸그룹'…매일 3~4시간 연습
멤버들 개인 미션곡 공개, '되겠다'는 확신 생겨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제가 아이돌 그룹 하나를 키우고 배출한 기분이 들어요. 너무 뿌듯해요."

KBS 2TV '골든걸스' 양혁 PD가 '골든걸스의 아버지' 같은 표현으로 벅찬 소회를 드러냈다.

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만난 '골든걸스' 양혁 PD는 "방송을 통해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면 프로그램에서만 소비되는 경우가 많은데 골든걸스는 다양한 대외 활동을 한다"면서 "진짜 그룹이 됐구나 싶어 묘한 기분이 든다"고 말문을 열었다.

'골든걸스' 양혁 PD [사진=KBS]
'골든걸스' 양혁 PD [사진=KBS]

"박진영 형을 비롯한 다섯분 모두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분들이에요. 그래도 감사한 건, 골든걸스를 무조건 최우선으로 해주셨어요. 그런 마음가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프로젝트였죠. 무대를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졌어요. 매일 3~4시간씩 연습하면서도 무대 오를 때까지 성에 차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고요."

'골든걸스'는 국내 최정상 보컬리스트 4인이 K팝 최정상 프로듀서 박진영의 프로듀싱과 함께 그룹으로 컴백하는 여정을 그리는 프로그램.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로 이뤄진 159년(2024년 기준) 경력의 국내 최고의 神급 보컬리스트의 신인 디바 데뷔 프로젝트다.

'골든걸스'는 평균 나이 60.5세의 '5세대 걸그룹'이다. 맏언니 인순이(67)를 시작으로 박미경(59), 신효범(58), 이은미(58)에 이르기까지 모두 최정상에 서 본 바 있는, 말이 필요 없는 디바들이다.

데뷔 46년의 인순이는 희자매 출신이다. 솔로 전향 후 '밤이면 밤마다' '또' '아버지' '친구여' 등 메가히트곡을 선보이며 활약했다. '한국의 휘트니 휴스턴' 신효범은 1988년 데뷔, 올해로 36년차를 맞았다. '난 널 사랑해'를 비롯해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등으로 오랜 세월 사랑받고 있다. 39년차 박미경은 격렬한 댄스를 추면서도 '이유같지 않은 이유' '이브의 경고'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만능 디바다. 과거 박진영과 한 그룹으로 데뷔할 뻔한 인연이 있다. 이은미는 '맨발의 디바'로 잘 알려진 공연형 가수다. '애인있어요'와 '기억 속으로'는 여전히 회자되는 공전의 히트곡. 1990년 데뷔한 34년차지만 골든걸스 안에서는 막내다.

이들이 '골든걸스'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걸그룹 생활은 낯설었고,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과정은 고통스러웠다. 그럼에도 역시는 역시. 이들은 " 지금 아니면 못해볼텐데. 도전 해볼 수 있는 자체에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골든걸스에 사활을 걸었다. 이제는 카메라 앞에 서면 아이돌 인사 자동으로 나올 정도로 익숙해졌다고.

골든걸스 [사진=KBS]
골든걸스 [사진=KBS]

골든걸스 [사진=KBS]
골든걸스 [사진=KBS]

양 PD는 "골든걸스를 하겠다고 마음 먹는 시간이 가장 오래 걸렸다. 결정 이후에는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대를 향한 애정이 엄청나다"면서 "공항패션, 출근길 패션도 경험하고, 다양한 챌린지 콘텐츠도 만들고, 후배들과 컬래버레이션 영상도 촬영했다. 선생님들이 '한국 아이돌 친구들 대단하다'고 혀를 내두르더라"고 전했다.

"초기 타겟층은 40~60대였죠. 하지만 연출하는 입장에서는 2049를 목표로 했어요. 골든걸스를 담는 그릇을 세련되게 간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봤죠. 네 사람이 처음 모여서 개인 미션곡을 부르는 순간, '되겠다' 싶더군요. 듣자마자 너무 좋았고, 확신이 들었어요."

'골든걸스'의 최고시청률은 5%(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시청률을 넘어 화제성은 놀라운 수준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12월 예능 프로그램 브랜드 평판 순위 2위를 차지했다. 특히 2023년 12월 레전드 가수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1위 박진영, 2위 박미경, 3위 이은미, 4위 신효범, 5위 인순이 순으로 TOP5를 모두 싹쓸이했다. '골든걸스'는 KBS 신년사에도 등장했다. 박민 사장은 신년사에서 "'골든걸스'의 선전은 OTT 업계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인기 비결은 예상치 못한 멤버들의 케미, 그리고 기대를 뛰어넘는 멤버들의 실력이다. 양 PD는 "박진영이 멤버들과 관계가 역전되며 오는 재미는 기획 단계부터 생각한 부분"이라면서도 "골든걸스와 박진영이 이렇게 친하게 녹아들 줄은 몰랐다. 지금은 친누나와 남동생 수준으로 끈끈하다. 서로 할말 못할 말 다 하고, 엉킬만큼 엉켜있다. 서로 사랑하는 게 느껴진다"고 했다.

골든걸스 [사진=KBS]
골든걸스 [사진=KBS]

"원래는 'KBS 가요대축제' 참여를 끝으로 마무리할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재미를 위해 프로그램을 압축, 또 압축하게 됐어요. 그래서 9회부터는 새로운 이야기로 채워질 예정이에요."

실제로 5일 방송된 '골든걸스' 9회에서는 '골든걸스' 파트2의 시작을 알렸다. 데뷔곡 '원 라스트 타임'에 이은 후속곡 컨셉은 사랑, 로맨스, 그리고 섹시다. 내 안의 로맨스를 끄집어내기 위해 멤버들은 모두 개인 미션에 돌입했다. 이은미는 '시스루'(자이언티, 개코)에, 박미경은 '눈, 코, 입'(태양)에 도전해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12일 방송되는 10회에서는 인순이의 '피어나'(가인), 신효범의 '초대'(엄정화)가 공개된다.

-[조이人]②로 계속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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