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이주명의 '겉바속촉' 매력이 '모래꽃'을 빛나게 하고 있다.
이주명은 ENA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연출 김진우, 극본 원유정)에서 오유경 역을 맡아 거침없고 강한 겉모습과 달리, 따뜻하고 섬세한 내면을 갖춘 인물을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주명은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는 대사들을 말 맛나는 사투리로 구현하며, '모래꽃' 시청자들에게 즐거움과 재미, 공감을 전하고 있다. 오두식이자 오유경인 이주명의 매력이 십분 드러난 명대사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울리고 있다.
◇ 1. "좋은 말 할 때 돌아온나! 여 팀에도 내한테도 니가 필요하다."
유경은 앞서 백두(장동윤 분)의 씨름 은퇴 소식을 듣고는 "내가 오두식이면 그짝 대가리를 깨버렸을 것" "꼴값 떨고 자빠짔네"라며 화를 냈다. 누구보다 백두가 씨름에 진심인 걸 알았던 유경은 백두에게 "씨름이 싫네, 어쩌네. 맘에도 없는 소리 말고 좋은 말 할 때 돌아온나!" "여 팀에도 내한테도 백두 니가 필요하다. 내는 니가 꼭 여 있어줬음 좋겠어"라고 외쳤다.
사실은 누구든 자신을 잡아주길 바랐던 백두에게 유경의 투박하고 담백한 말 한마디는 따뜻한 위로가 되었고, 동시에 '씨름 선수' 김백두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 2. "경기는 까봐야 아는 거지. 벌써부터 털릴 걱정들을 하고 자빠졌노."
유경은 모두가 백두의 경기 불참이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상황에서도 "경기는 까봐야 아는 거지. 벌써부터 털릴 걱정들을 하고 자빠졌노. 짜증나구로"라고 읊조리며 온전히 백두의 편에 섰다. 백두의 뒤에서도 그를 포기하지 말고 대신 화를 내고, 무한 신뢰를 보내는 유경의 행동은 극에 훈훈함을 더했다.
유일하게 백두를 차기 코치로 추천하며 백두에게 조용히 힘을 실어줬던 유경은 자신에게만 야박하게 구는 곽진수(이재준 분) 때문에 백두가 속상해할 때도 "진수 금마는 어릴 때도 그러드만은 커서도 영 빡빡스럽다이?"라며 백두를 은근히 웃게 만들기도 했다.
"괜찮냐"는 말 대신 백두 옆에서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유경의 말과 행동은 위로의 정석이었다. 백두가 무너질 때마다 툭툭 던지는 유경의 말은 백두에게 힘이 되어주기 충분했다.
◇ 3. "그냥 쪼대로 살아. 니 하고 싶은 거 하고 싶다 하고, 하기 싫은 건 하기 싫다고 하고."
유경은 불편한 상황을 만들기 싫어 예스맨을 자처하는 백두에게 "그냥 쪼대로 살아. 니 하고 싶은 거 하고 싶다고 하고, 하기 싫은 건 하기 싫다고 하고"라며 백두에게 연타석 호통을 치다가도, "사람은 각자가 지고 가야 할 짐이 다 있지 않나" "네가 있어야 할 곳은 씨름판"이라며 백두에게 용기를 건넸다.
또한 유경은 진수를 찾아가 백두가 자꾸 샅바를 놓는 이유는 손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손기술을 빨리 들어가기 위해 일부러 넣는 것이라며 열변을 토해내기도 했다.
이주명은 상황에 따라 억양과 표정을 자유롭게 강약 조절하며 주옥같은 대사들을 생동감 넘치게 표현하고 있다. 거칠고 쿨하지만 따스한 캐릭터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것. 우렁찬 목소리로 호통치기는 기본, 화가 나면 이마를 내려치는 살벌함은 덤이지만 상대를 위로하고 격려할 줄 아는 오유경에 '유경 홀릭'이 이어지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