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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하진필의 2024 희망가 "나에겐 사랑하는 당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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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필 1집 발매…'내가 꿈꾸는 세상'·'우린 더 행복할거야'
"아직 아내에겐 가수 활동 비밀, '가요무대' 나가면 고백"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우리 손 잡고 사는 세상/가을날 햇살만큼 짧다고 해도/ 난 희망을 접을 수가 없어요. 나에게는 사랑하는 당신 있으니.'

늦깍이 트로트 가수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가수 하진필은 아내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눈물을 훔친다. 아직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지 못한 미안함, 오랜 시간 그의 곁을 지켜주고 있다는 고마운 마음이 뒤섞였다. 신곡 '내가 꿈꾸는 세상'의 가사는 그의 마음과 꼭 닮았다.

가수 하진필(황보환)이 지난 달 26일 '하진필 1집(우린 더 행복할거야)를 발매했다. 신곡 '내가 꿈꾸는 세상'과 '우린 더 행복할거야'와 다시 녹음한 데뷔곡 '난 당신 편이야', '화진포에서' 등 4곡이 수록됐다. 2023년 끝자락에 발표한 이 노래들이, 제목처럼 2024년을 여는 힘찬 희망가가 되어주길 바라고 있다.

트로트 가수 하진필이 8일 서울 중구 중림동 조이뉴스24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트로트 가수 하진필이 8일 서울 중구 중림동 조이뉴스24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 "아직 아내에게 가수 활동 비밀, '가요무대' 출연 땐 알릴 것"

하진필은 20년 넘게 직장 생활을 해온 전문 컨설턴트이자 신인 트로트 가수다. 종합검진 후 췌장에서 종양이 발견돼 수술을 하게 된 것을 계기로, 뒤늦게 트로트에 발을 들였다. "제2의 인생을 선물 받았다"는 그는 가슴 속에 품고 있는 가수의 꿈을 꺼내놨다.

2016년 '난 당신 편이야'를 발매하고 알음알음 활동해오던 하진필은 2021년 KBS '아침마당'에 출연하며 생애 첫 공중파 무대에 섰다. "와이프와 딸이 가수가 되는 걸 반대한다"는 사연을 들려준 그는 아내를 향해 불렀던 '고맙소'로 화제를 모았다. 후일담을 궁금해하는 이들이 꽤나 많았고, 이듬해 자수하겠습니다'라는 팀명으로 다시 '노래가 좋아'에 출연했다. 하진필은 아직 아내에게는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사실을 고백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아침마당' 출연 후에 누군가가 아내에게 이야기를 해주길 내심 바랐는데, 아직 모르는 눈치에요. 가수가 너무 하고 싶어 판을 벌였지만, 아직 확 뜬 상태가 아니라 용기를 못 냈죠. 제가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가면 이해해주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목표가 '가요무대'에요. 장인장모님이 '가요무대' 애청자라, 그 때는 비밀유지가 힘들 것 같아요."

처음에 반대하던 딸은 이제는 하진필을 응원해주는 팬이다. 딸 이야기가 나오자 하진필의 얼굴에 미소가 감돌았다.

"딸이 방송을 보고 '아빠도 하고 싶은 것 하라'고 했어요. 딸에게는 이번 신곡도 들려주고, 안무 연습한 것도 보여줬죠. 반응이 좋아요. 딸이 박수도 쳐주고 응원해줍니다."

트로트 가수 하진필이 8일 서울 중구 중림동 조이뉴스24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트로트 가수 하진필이 8일 서울 중구 중림동 조이뉴스24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 '내가 꿈꾸는 세상'·'우린 더 행복할거야'…하진필의 희망가

하진필의 1집엔 신곡 '내가 꿈꾸는 세상'과 '우린 더 행복할거야'가 수록됐다. 가수 김정호의 '날이 갈수록'으로 잘 알려진 김상배 작곡가로부터 받은 곡들이다.

신곡 '내가 꿈꾸는 세상'은 발라드 트로트로,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받는 따뜻한 위로가 담긴 노래다. '우린 더 행복할거야'는 탱고풍의 트로트로, 가수 허성희가 부른 곡을 리메이크 했다. 알고보니 연세대학교 동문이었던 김상배 작곡가에게 노래를 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전했고, 이번 앨범에서 연이 닿았다.

"8월 초에 한 중국집에서 김상배 작곡가를 급작스럽게 만났어요. 그 자리에서 '내가 꿈꾸는 세상'을 라이브 연주 없이 생으로 불러주셨는데 가사가 와닿았어요. 우린 다들 지금 어려운 시기를 살고 있잖아요. 살다보면 어려운 일이 있는데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 있으니 극복할 수 있다는 가사가 너무 좋았어요. 그 자리에서 '저 곡 주십시오'라고 했어요. 노래를 부르고, 듣고 있는 지금도 힘을 얻고 있어요."

'아침마당'에서 전국민 앞에서 '사랑해 영희야'라고 사랑 고백을 할 만큼 애처가인 그는 "이 노래가 꼭 내 이야기 같았다. 감정 이입이 되서 눈물이 난다. 내 편이 되어줄 와이프에게 못해준 것들이 생각나 미안한 마음이다"고 했다.

'우린 더 행복할거야'는 분위기가 180도 다른 곡이다. 희망적인 가사에 세련된 탱고리듬이 더해져 저절로 흥을 부르는 노래다. 하진필은 이 곡의 안무를 소화하기 위해 난생 처음 탱고를 배우고 있다.

"1월 중 뮤직비디오를 찍을 계획인데, 영턱스클럽 최승민 씨가 안무를 만들어줘서 열심히 연습 중이에요. 요즘 탱고를 배우고 있어요. 춤을 추는 건 대학교 때 이후로 처음인데, 첫 수업 때 '잘한다'고 해주시더라구요. 지금 많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열심히 해야죠."

트로트 가수 하진필이 8일 서울 중구 중림동 조이뉴스24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트로트 가수 하진필이 8일 서울 중구 중림동 조이뉴스24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 "신곡 '감동적'이라는 반응에 뿌듯…2024년에 위로되길"

50세가 넘어 뒤늦게 시작한 가수지만, 하진필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자신의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무대에 오를 때마다 에너지가 솟는다. 하진필은 "천상 무대 체질"이라며 "아무리 피곤해도 무대만 올라가면 살아난다"고 활짝 웃었다.

무엇보다 신곡에 대한 반응이 좋아 자신감이 붙고 있다. 연세대학교 무역인 모임에서 신곡 두 곡을 먼저 들려줬다는 하진필은 "동문 중에 소프라노가 있다. 제 노래를 듣고 '노래가 너무 좋다. 가수가 너무 와닿는다'고 해주더라"고 말했다. 얼마 전엔 대한민국 백강포럼 백강교육대상 시상식에서 '내가 꿈꾸는 세상'을 축가로 불렀다. 하진필은 "세계적인 석학인 김기찬 교수님이 오셔서 '노래가 너무 감동적이고 좋았다. 강의할 때 들려주고 싶다'고 해줬다. 바로 CD에 사인을 해서 선물했다"고 뿌듯해했다.

하진필은 "지금 이 나이에 꿈을 꿀 수 있는 것이 너무 좋다. 친구들도 다 부러워한다"고 했다. 활동명인 하진필은, 그의 원대한 포부와 꿈을 담은 이름이다. 존경하는 가수 하춘화와 남진, 조용필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서 만들었다. 그는 "좋아하는 가수들의 이름이 다 들어간 이름"이라고 했다.

하진필은 환우들을 위한 공연 등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23 대한민국을 빛낸 대상' 시상식에서 대중가요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서울특별시의회 의장표창도 수상했다.

"하춘화 선배님이 기부를 참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저 역시 세상에 제 목소리도 알리고, 노래로 치유하고 베풀고 봉사하며 살고 싶어요. 이렇게 다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제겐 행운이거든요."

2024년은 갑진년이다. 푸른 기운을 품은 청룡처럼, 하진필도 비상을 꿈꾸고 있다. 하진필은 "2024년엔 많은 사람들이 꿈꿔온 것들을 다 이뤘으면 좋겠다. 희망찬 제 노래가 힘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트로트 가수 하진필이 8일 서울 중구 중림동 조이뉴스24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트로트 가수 하진필이 8일 서울 중구 중림동 조이뉴스24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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