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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지드래곤, YG 떠나 갤럭시 이적…"마약근절재단 설립, 2024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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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그룹 빅뱅 지드래곤이 17년 만에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갤럭시코퍼레이션에 새 둥지를 틀며 마약 근절을 위한 재단 설립을 알렸다.

21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권지용-GALAXY CORP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드래곤은 참석하지 않았고, 갤럭시코퍼레이션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조성해 갤럭시코퍼레이션 이사가 2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지드래곤 관련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전하고 있다.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조성해 갤럭시코퍼레이션 이사가 2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지드래곤 관련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전하고 있다.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가수 지드래곤(GD, 권지용)이 6일 인천 남동구 논현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가수 지드래곤(GD, 권지용)이 6일 인천 남동구 논현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서 갤럭시코퍼레이션 측은 지드래곤의 소속사 이적을 공식화했다. 조성해 이사는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지드래곤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아티스트 권지용 님과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단순 소속사 관계를 넘어 파트너, 동반자 관계로 세상에 없었던 일, 하지 못했던 일들에 도전해 나갈 것이다. 남들이 가지 않았던 길을 가기 위해 서로가 서로를 채워주고 개척자 정신으로 그동안 권지용이 보여준 모습 뿐만 아니라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까지 보여드릴 것이다"고 발표했다.

이어 조성해 이사는 지드래곤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향한 고마움도 함께 전했다. 조 이사는 "감사하게도 어제 전 소속사에서 권지용의 앞길을 축복한다는 이야기를 해줬고 우리 역시 YG엔터테인먼트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바이다. YG가 있었기에 지금의 권지용이 있었다. 그리고 YG와 지드래곤이 걸어온 영광의 길 시간에 갤럭시도 그 노고 잊지 않고 이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 갤럭시와 권지용의 여정을 많이 격려해달라"고 밝혔다.

지드래곤의 불참 이유에 대해서는 "권지용은 신년에 팬들 앞에 인사드릴 예정이었다. 최근 수사가 종결되면서 혼란스러운 보도가 많았다. 어제 급히 기자회견을 결정하면서 일정 조율이 어려웠다. 이 점에 대해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조만간 신년 초에 권지용이 직접 여러분 앞에 인사드리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권지용도 대중 앞에 빨리 나타나서 소통하고 이야기 하는 시간을 고대하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후 권지용은 갤럭시코퍼레이션을 통해 손편지를 전했고, 편지를 통해 마약 근절 재단 설립 소식 및 기부, 활동 재개 소식을 전했다. 권지용은 "이번 사태 지나며 나는 지금까지 내가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됐다. 뉴스를 보며 한 해 평균 마약사범이 2만여 명에 달한다는 사실과 청소년 마약이 늘었다는 사실, 그 중 치료 받는 사람이 2만여 명 중 500명도 되지 않는다는 가슴 아픈 사실이다. 나는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을 위해 마약을 퇴치 근절하기 위한 일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자 한다. 이 역할을 진심으로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재단을 만들기로 했다. 재단에서 우리는 세상의 편견, 불공정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 편에 서서 동등하고 공평하게 존중받는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권지용은 "권지용은 2024년을 이렇게 시작하고자 한다. 나는 나의 책임을 다해 컴백할 것이다. 세상은 이런 생각, 마음이 모여 행동할 때 변화한다고 믿는다. 나에게도 정말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이렇게 잘 정리할 수 있었던 건 혼자가 아니고 세계 곳곳에서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힘내라고 한 말 덕분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일처럼 생각해준 VIP 덕분에 외롭지 않았다고 전하고 싶다. 여러분께 고맙기 때문에 가수로서 음악으로 세상을 더 좋게 만들고 싶다. 재단 설립 후 첫 기부는 여러분 이름으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YG를 떠나 갤럭시와 새 시작을 알린 만큼, YG를 향한 각별한 마음도 함께 전했다. 지드래곤은 "갤럭시와 뜻깊은 출발을 할 수 있었던 건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YG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연습생 빅뱅 솔로로 20년 넘는 긴 시간을 동고동락하며 YG 모든 식구들과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 이를 평생 가슴에 담고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드래곤은 2006년 빅뱅 데뷔 이후 약 17년 만에 첫 소속사 이적을 알렸다. YG엔터테인먼트 역시 20일 공식 홈페이지에 "지드래곤은 당사를 상징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이었고 2006년 빅뱅 데뷔 이래 그와 함께한 시간 모두 영광이었다"며 "지드래곤의 새로운 출발에 축복이 있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갤럭시코퍼레이션 이사진이 2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지드래곤 관련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전하고 있다.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갤럭시코퍼레이션 이사진이 2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지드래곤 관련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전하고 있다.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또 갤럭시코퍼레이션 측은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의혹 무혐의 처분 및 향후 대처 방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조 이사는 "결국 사필귀정이었다. 경찰에서는 권지용 마약 사건 연루 혐의와 관련해 최종 무혐의 및 불송치로 수사를 종결했다. 권지용은 어떤 혐의로 연관도 없음을 공식적으로 말씀드린다. 그동안 너무 많은 추측과 왜곡된 소문으로 인해 권지용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 공식입장 발표를 마지막으로 권지용이 다시 아티스트로서 복귀할 수 있도록 무고했던 한 사람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일체 연예계 마약 사태와 엮인 보도가 없길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조 이사는 "10월 25일 최초 마약 연루 의혹이 제기됐다. 11월 6일 경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았고 간이시약검사 음성 판정을 받았다. 11월 20일부터 24일까지 국과수 정밀 검사 결과 발표가 있었다. 20일 모발, 21일 손발톱, 24일 모발염색 탈색하지 않았음을 정밀 감식 통해 확인받았다. 12월 14일 무혐의로 수사 결과가 발표났다. 18일 최종 경찰에서는 수사 종결을 발표했다. 일련 과정에서 권지용은 무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성실히 조사에 임했고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경찰이 청구한 영장이 기각됐음에도 자진출두했고 스스로 정밀검사를 긴급으로 요청했다. 온몸 제모 등 사실과 다른 보도가 있었음에도 다양하게 혐의가 없음을 증명했다"고 이번 사태에 대해 시간 순으로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근거 없는 말 한마디로 시작된 의혹 제기에 향후 활동에 부정적 이미지 형성, 정신적 피해 등 권지용이 감당해야 할 일은 너무 컸다. 사실이 아님에도 확증처럼 퍼져나가는 보도와 악플로 권지용의 인격은 짓밟혔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사건 종결된 지금까지 무분별한 악플로 고통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는 무고한 한 사람의 인격을 유린하는 범죄다. 그러나 권지용의 의지에 따라 우리는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자 한다. 잘못된 것을 되돌릴 수는 있다. 오늘부터 28일 자정까지 일주일의 시간을 드리고자 한다. 인터넷상 악플, 허위사실 유포 등 권지용의 명예를 실추하는 게시물을 삭제 및 정정해달라. 이후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선처 없이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다"며 법적 대응 전 악성 게시물을 삭제할 시간을 주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 이사는 "권지용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수사에 협조한 이유는 권지용 스스로가 이 사건에 당당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권지용과 같은 무고한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번 사건이 마무리 되면 권지용은 아티스트 본인의 일에 집중할 것이고 내년부터 공익 활동 포함 새로운 계획을 준비 중이다. 권지용을 믿어준 팬들,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가수 지드래곤(GD, 권지용)이 6일 인천 남동구 논현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가수 지드래곤(GD, 권지용)이 6일 인천 남동구 논현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어 권지용은 소속사를 통해 "경찰은 수사기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의혹 제기가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수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과정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경찰 수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고 권지용 역시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으로서 국가기관의 절차와 결과를 신뢰하고 존중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의 안전과 안녕을 위해 애 쓰고 계신 경찰 분들께 감사하다. 덧붙여서 우리 사회가 좀 더 성숙하고 배려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또 소속사는 지드래곤과 유흥업소 여 실장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분명히 말씀드린다. 권지용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여 실장과는 어떠한 관계도 없다고 밝혔다. 완전히 모르는 사람이다. 오히려 이번 사건으로 이름을 알게 됐다. 본인도 왜 본인이 언급됐는지 모를 정도로 당혹스러웠다.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여 실장이 진술을 바꾸는 등 억울한 부분도 있었는데, 향후 대응 계획이 있냐는 질문도 이어졌다. 갤럭시 측은 "이번 사건 본질은 권지용의 마약 투약 여부다. 이는 증거로서 입증됐고 수사는 마무리 됐다. 사실 아직도 무슨 목적과 의도로 여 실장이 권지용을 언급했는지 모른다. 지금은 너무 많은 혼돈이 있었고 수사가 종결됐기 때문에 책임을 물고 탓하기 보다는 권지용이 할 수 있는 일들, 본연의 일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드래곤은 지난 10월 한 유흥업소 실장 A씨의 허위 진술로 인해 마약 수사의 애꿎은 피해자가 됐다.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졌을 당시부터 "나는 마약 투약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경찰에 자진 출석해 손발톱을 임의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했다. 결국 마약 간이 시약 검사는 물론 국과수 모발, 손발톱 정밀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서 경찰은 지드래곤의 혐의 입증에 실패했다.

아래는 권지용 손편지 전문이다.

권지용입니다.

이번에 직접 만나서 인사드리고,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매우 아쉽습니다.

새로 맞이하는 한 해에,

어떻게 인사를 드릴까,

나의 어떤 이야기를 전할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알고 계신 것처럼

최근에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주변에서 걱정도 많이 해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잘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사태를 지나며,

저는 지금까지 제가 보지 못했던 곳을 보게 되었습니다.

뉴스를 보며, 한해 평균 마약사범이 2만여명에 달한다는 사실과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무섭게 증가했다는 사실,

이들 중 치료기관을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2만여명 중 한해 500명도 되지 않는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 무섭고, 잘못된 길인지 모르고 가는 사람들을 위해

마약을 퇴치, 근절하기 위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자 합니다.

치료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나누고자 합니다.

또 힘이 없고, 약한 존재들이 겪게 되는 억울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그런 이들의 옆에 서서

누군가의 오빠로, 형으로, 동생으로, 동료로

그들을 보호하는 시스템적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이 활동을 진심으로, 또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재단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재단에서 우리는 세상의 편견, 불공정으로

고통과 피해를 보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모든 사람이 동등하고, 공정하게 존중 받으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아티스트 권지용이 좋아하고,

팬들이 좋아하는 음악, 예술활동을 통해

마약퇴치, 불평등, 불공정과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기회가 없는 아티스트들에게 기회를 주는 후원을 하며,

나와 같은 일을 할 미래세대를 양성하는

활동을 펼치려 합니다

재단에서 이런 활동으로 씨앗을 틔우면,

훌륭한 많은 동료 아티스트들과

또 좋은 활동에 공감하는 전세계 팬들과 함께

우리는 세상에 평화캠페인, 편견 없는 지구캠페인

같은 일들을 펼쳐 나가며,

다양성을 조화롭게

편견 없는 세상의 꿈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지용은 2024년을 이렇게 시작하고자 합니다.

저는 저의 책임을 다 하며 컴백하여

아티스트로서의 책임도, 사회적 책임도 다 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자리에서 자신의 책임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세상은 이런 생각,

이런 마음이 모여

행동할 때 변화한다고 믿습니다.

저에게도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제가 이렇게 잘 정리할 수 있었던 것은

나는 혼자가 아니고,

세계 곳곳에서 우리는 함께하고 있으니,

절대 포기하지말고, 더 힘내자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일처럼 생각하고

사랑으로 감싸준V.I.P 팬클럽 덕분에

기운 잃지 않고 외롭지 않았다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께 고맙기 때문에

가수로서는 당연히, 음악으로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데

힘쓰고 싶고, 이번 재단설립 후 첫번째 기부는 여러분들의 이름으로 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동반자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이렇게 뜻깊은 출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YG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연습생으로,빅뱅으로,솔로아티스트로 20년 넘는 긴 시간을 동거동락하며,

많은 노력을 통해 얻은 수많은 결과들을

YG에 있는 모든 식구들과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저는 이를 평생 가슴에 담고 활동하겠습니다.

여러분도 가족과 동료들과

2023년 잘 마무리하시고,

밝은 사회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에 함께 하시길 희망합니다.

.

우리 모두 서로 사랑합시다!!

권지용 드림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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