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이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사건을 넘길 방침이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드래곤 수사에 대해 "객관적 검증도 했고 참고인 6명 정도를 조사해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종결해 결과를 알리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 실장 A(29)씨의 진술을 토대로 권씨가 지난해 12월 해당 유흥주점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지드래곤은 마약 간이 시약 검사 및 국과수 모발, 손발톱 정밀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졌을 당시부터 수 차례 "마약 투약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자진 출석을 요청했고 모발과 손톱, 발톱까지 임의 제출했다.
이날 지드래곤은 자신의 SNS에 "다른 사람들에게는 문제로 보여도 그게 내게는 문제가 아니라면 답 또한 달라지겠죠. 제 인생을 제가 사는 거라면 지금 현재의 제가 답일 테고요. 누가 맞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제 기준이 확고해진 지금은 주변 환경이나 다른 사람의 상황에 저를 대입하거나 흔들리지 않아요", "누군가 내 걱정을 아무리 진심으로 한들, 겉으로 사는 모습이 어떻게 비춰지든 간에 제일 중요한 건 본인이 본인을 알면 된다는 거예요" 등 과거 자신의 인터뷰를 게재하기도 했다.
경찰은 배우 이선균에 대해서는 추가 소환 방침을 밝혔다. 우 본부장은 "마약 투약 혐의 외에 이씨(이선균)가 공갈 혐의로 고소한 유흥업소 실장 A씨 관련 수사가 두 갈래로 진행 중"이라며 "공갈 사건에 대한 실체가 어느 정도 나와야 마약 투약 혐의 관련자와 참고인의 주관적 진술에 대한 신빙성을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갈 사건 관련해 수사가 조금 더 진행되면 이씨 소환을 검토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소환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첫 소환 당시 그는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 내용에 대해선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2차 소환조사에서는 "유흥업소 실장 A씨가 나를 속이고 뭔가를 줬다.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은 마약 의혹이 불거지자 A씨에게 이번 사건으로 협박 당해 3억 5천만 원을 뜯겼다며 A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당시 공갈 혐의만 거론하고 마약 혐의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지 않았던 이선균은 2차 소환 조사에서 A씨에게 속아 마약을 하게 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은 앞서 마약류 간이시약검사와 모발·다리털 정밀감정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