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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② '스위트홈2' 송강의 책임감·군대·비주얼 "30대도 건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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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배우 송강,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2 괴물 된 차현수 役 열연
"'마이데몬'과 '스위트홈2' 글로벌 인기 감사한 일, 주연 무게감·책임감 느껴"
"외모? 잘생겼다는 생각은 조금 하지만 완전히 만족스럽진 않다"
"군대로 인한 공백기, 불안하지 않아…박인환→김유정 선배에 배려 배웠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책임감이 클수록 배려하고 더 베풀고 이기적이지 않아야 한다." '마이 데몬'과 '스위트홈' 시리즈를 이끄는 송강은 주연 배우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며, 배려를 거듭 강조했다. 그리고 아무리 힘들어도 주연 배우라면 그런 감정을 표정에 드러내면 안 된다는 것을 선배들을 통해 배웠다고 말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자리하는 라운드 인터뷰가 긴장된다고 말하고, 잘생겼다는 말에 부끄러운 듯 말을 잘 잇지 못하고 수줍게 웃는 송강이지만, 연기에 있어서는 한층 단단하고 성숙해졌음이 느껴졌다. 배우로서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고 길지만, 군 복무 이후 30대가 되어 돌아올 송강의 더 멋진 성장을 기대하게 된다.

지난 1일 공개된 '스위트홈' 시즌2(감독 이응복)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송강 분)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배우 송강이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송강이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전 세계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스위트홈' 시즌1에 이어 3년 만에 돌아온 시즌2에는 시즌1의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박규영 뿐만 아니라 진영,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김신록, 윤세아, 양혜지 등이 새롭게 합류해 그린홈 외부로 확장된 드라마를 가득 채웠다.

송강은 괴물화가 된 현수의 외롭고 슬픈 감정을 한층 성숙된 연기로 표현해내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2에서는 전라 노출부터 강렬한 액션까지 소화해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위트홈2'는 공개 되자마자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 부문(비영어) 4위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현재 방송 중인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까지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 부문(비영어) 2위를 차지, 송강의 글로벌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송강은 현재 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스위트홈' 시즌3는 2024년 여름 공개 예정이라 송강의 활약은 군백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송강은 지난 5일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마이 데몬', '스위트홈2' 두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소감, 입대 소감과 각오, 비주얼 만족도, 자기 관리법 등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 현수가 군인을 죽이고 오열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는데 어떤 감정이었나?

"이타적인 마음과 인간에 대한 공감을 표현하기 위해 후반 마지막쯤에 추가로 다시 찍었던 장면이다. 저도 그런 마음이었다. '이 군인이 얼마나 힘들까?' 이타적인 마음이 있었다. 죽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한편으로는 슬픔이라는 감정이 공존했다."

- 시즌1 배우들과 다시 만났을 때 이미 길게 호흡을 했던 이들이라 편한 마음이 있었을 것 같다.

"너무 편했다. 시즌1 때 호흡을 많이 해서 따로 대화를 많이 하지는 않았다. 민시는 민시대로, 저는 저대로 각 캐릭터에 집중했던 점이 편했다. 친하기 때문에 사적인 얘기를 더 하지 않았다. 그랬다면 오히려 집중에 방해가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촬영할 때는 늘 진중했다."

배우 송강이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에서 현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송강이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에서 현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 '마이 데몬'과 '스위트홈' 시리즈가 넷플릭스 글로벌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보니 송강이 넷플릭스를 점령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성적에 대한 소감이 어떤가?

"감사한 일이다. '스위트홈'도 스태프들, 배우들이 엄청 노력했고, '마이 데몬'도 마찬가지다. 평가는 시청자들의 몫인데, 이렇게 상위권에 있다 보니 그런 노력을 알아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

- 주연을 맡은 두 작품이 동시기에 방영이 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고, 특히 이렇게 글로벌 성적이나 화제성이 크다 보니 주연 배우로서 가지는 책임감도 더 커졌을 것 같다.

"주연으로서의 책임감은 '좋아하면 울리는'부터 컸다. 촬영하고 나서 대본리딩을 했는데, 그 자리에 앉고 나니 무게감이 컸다. '주연의 자리는 크구나' 싶었고, 그때부터 책임감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이번에 느낀 건 배려가 엄청 많이 작용한 것 같다. 책임감이 클수록 배려하고 더 베풀고 이기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스위트홈' 시리즈가 결국엔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인간성의 정의를 내린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제가 '이기적인 유전자'라는 책을 봤는데, 모두가 다 다른 것 같다. 최초 복제자의 DNA를 이어간다고 하는데, 각자의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인간성의 가장 기본은 공감이나 희생이 아닐까 싶다."

- 본인이 드라마 속 세계에 있다면 어떤 모습으로 있을지 상상해봤나?

"모두를 위해 희생하지 않고, 친구와 어느 한 곳에 숨어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관찰할 것 같다. 그리고 괴물이 됐을 때는 온전히 받아들일 것 같다. 부정하지 않고 '나도 때가 됐구나' 생각할 것 같다."

배우 송강이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에서 현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송강이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에서 현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 시청자로서 가장 좋았던 장면이나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내가 뭘 하면 되죠?'라는 대사가 촬영 초반이었다. 그 부분이 좋았다. 또 이경 누나가 아이를 낳았을 때 감정의 섬세한 표현이 좋았다. 그 감정을 제가 알지는 못하지만 저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에피소드는, 자동차 안에서 싸우는 장면인데 신기했다. 놀이기구처럼 매달아서 오락기처럼 조정하면 차가 360도로 돌아간다. 진동이 된다. 그런 환경에서 액션신을 하니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 날개가 나오는, 괴물로 변신한 자신의 비주얼에 대한 만족감은 어떤가?

"만족스럽고 신기했다. 촬영할 때는 초록 막대기를 들고 하기 때문에 CG가 어떻게 될지 몰랐는데 그렇게 변신한다는 것이 신기했고 만족스러웠다."

- 판타지에 어울리는 외모라는 얘기도 많은데, 본인이 생각하는 외모 만족도는 얼마 정도인가. 잘생겼다는 생각을 하나?

"만족도는 잘 모르겠다. 잘 생겼다는 생각은 조금 한다.(웃음) 하지만 완전히 만족스럽지 않다. 부족한 면이 보여서 피부과도 다닌다. 조명팀, 카메라 팀이 열일을 해주시는 것 같다."

- 자기 관리를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어떤 걸 하나?

"꾸준히 헬스, 유산소를 열심히 하고, 좋은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한다. 반신욕도 많이 해두면 노화가 덜 온다고 해서 실험을 해보는 중이다. 채식주의도 하려고 한다. 아직 시작은 안 했고 내일부터 할 계획이다. (근손실이 올 수 있어서) 저염 닭가슴살로 건강한 식단을 한다."

- 군대 가기 전 마지막 작품이라고 했는데, 촬영할 때 마음가짐도 다른 점이 있었나?

"군대 때문이라기보다는 워낙 '스위트홈'에 많은 사랑을 주셔서 그 원동력으로 열심히 했다. 제 삶을 누르고 현수에 대해 생각한 것도 그 부분 때문이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매 순간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배우 송강이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송강이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 입대 앞둔 심경도 궁금하다. 혹시 공백기에 대한 불안감도 있나?

"그저 받아들이고, 마음가짐에 대해 많이 생각하면서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공백기에 대해선 불안하지는 않다. 1년 반이라는 공백기가 있지만, 더 좋은 것을 보여드릴 기회라고 생각한다. 자기 계발하고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

- tvN '나빌레라' 때도 그렇고 몸을 잘 쓰는 것 같다. 본인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저는 몸을 쓰는 것이 정말 어렵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잠을 못 잘 정도이고 꿈도 자주 꾼다. 어떤 신을 찍는데 안무가 기억이 안 나서 그 자리에서 망신당하는 꿈을 많이 꿨다. 그래서 집에서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그런 생각이 들면 거실에서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그랬다. 그렇게 습관처럼 나왔다. 그런 불안이 저를 더 열심히 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다만 생각이 많은 것이 단점이다. 많은 생각이 나 자신을 갉아먹는 느낌이다."

- 그런 단점을 극복하려고 기울인 노력이 있다면?

"잠을 깊이 못 자다 보니 호흡법에 대해 공부를 했다. 신체 제어가 안 될 때 유일하게 할 수 있는 한 가지가 호흡이다. 긴장되면 심장이 빨리 뛰는데 숨을 3초 정도 참으면 천천히 뛴다. 그렇게 완화되는 호흡법을 공부했다."

- 원래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가?

"많이 한다. 제가 긴장을 안 할 것 같다고 하시던데, 저는 관심을 받거나 사람이 많은 장소에 가면 힘들다. 3명 이상만 있으면 힘들어서 둘이 만난다. 하지만 연기할 때는 재미있다. 상대방에 집중하면 그런 주변 시선이 잘 안 느껴진다."

- 데뷔한 후 곧바로 스타가 되어 탄탄대로를 걷는 느낌이 있다. 큰 위기도 없었던 것 같은데, 지난 활동을 돌아보면 어떤가?

"결과적으로는 잘 온 것 같은데 저는 되게 많이 힘들었다. 오디션도 많이 떨어졌고, 현장에 가면 뛰어난 분들이 많아서 집에 돌아와 그런 생각에 힘들었다.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까지 여러 장르의 드라마를 경험하고 자아 성찰을 한 과정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것 같다."

배우 송강이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송강이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 '나빌레라' 박인환 배우를 비롯해 지금 '마이 데몬'의 김유정 배우까지,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면서 더욱 배우로서 좋은 길을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스스로도 배웠다 하는 지점이 있나?

"가장 큰 것이 배려라는 것을 가장 먼저 배웠다. 선배님들은 혼자 준비한 대로 하지 않으신다. 먼저 물어봐 주신다. 그 부분을 많이 배웠다. 또 자기감정을 표정으로 내비치지 않는다. 주연은 극의 중심이기 때문에 아무리 힘든 부분이 많아도 그걸 표정에 드러내지 않고 좋게 풀어가는 것을 보고 많이 배웠다."

- 시즌1 인터뷰에서 희로애락을 드러내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 시즌2에서 그런 성취감을 느낀 부분이 있을까?

"이경(이시영 분) 누나가 괴물로 변한다. 어떤 감정일까 생각했는데 촬영하면서 그 감정이 나오더라. 컷을 하고 나서도 1시간 이후까지도 감정이 계속 올라왔다. '사람의 감정이 이럴 수 있구나'를 느끼게 됐다."

- 이시영 배우가 6살 아들과 같은 정신연령을 가졌다고 했는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나?

"누나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제가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장난치는 모습만 보다 보니 그랬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저는 제 정신연령이 제 나이 그대로라고 생각한다."

- '스위트홈'을 5번 봤다고 했다. 그렇다면 자신의 출연작 중 가장 많이 본 작품은 무엇인가?

"'좋아하면 울리는'이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봤다. 잘 몰랐을 때 찍어서 그런지 볼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삼청동에서 촬영했는데, 인터뷰를 위해 삼청동에 오면서 그때 생각이 나더라."

- 송강의 30대는 어떨 것 같은가.

"30대도 지금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건강하게 살려고 할 것 같다. 막힘없이, 창의적인 생각을 하면서 살고 싶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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