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로맨스퀸' 임수정이 이동욱과 연애 세포를 제대로 깨우는 영화 '싱글 인 서울'로 돌아왔다.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설렘을 유발하는 로맨스 연기를 보여준 임수정이기에 '싱글 인 서울'에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특히 이번엔 이동욱과 함께 보기만 해도 눈이 맑아지는 비주얼 폭격과 케미로 광대 승천을 유발한다. 올겨울을 따뜻하게 만들 영화 '싱글 인 서울' 그리고 임수정이다.
오는 11월 29일 개봉되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 분)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 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웰메이드 현실 공감 로맨스 영화다.
이동욱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로언서이자 작가인 영호로, 임수정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으로 변신해 심쿵 플러팅 케미를 선사한다. 이동욱과 임수정은 '싱글'이지만 조금은 다른 삶의 방식을 가진 두 인물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연기해 공감을 높이는 동시에 '로맨스 장인'답게 기분 좋은 설렘을 선사한다.
특히 임수정은 연애가 하고 싶지만 연애감이 전혀 없는 현진의 허술하지만 귀여운 매력을 사랑스럽게 연기해내 호평을 얻고 있다. 스스로는 "연애 세포가 바닥"이라고 말했지만, 연기로 관객들의 연애 세포를 제대로 깨우며 '올겨울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만든다. 이에 임수정은 17일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싱글 인 서울'의 매력과 이동욱과의 연기 호흡 등을 솔직하게 전했다.
- 시사회 후 반응이 호평이 쏟아졌는데 기분이 어떤가.
"영화를 재미있게 봐주셨다고 해서 기분이 좋다. 귀엽고 사랑스럽고 따뜻한 영화가 나온 것 같다. 연말 이 계절에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 영화를 보고 설렘을 느낀 것이 오랜만이다. 관객들도 이 영화를 보면 설렘 설렘하고 광대 승천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로맨스 장르는 오랜만이다.
"'싱글 인 서울'이 '거미집'보다 더 먼저 촬영을 완료했다. 오랜만에 하는 로맨스인데다가 캐릭터들이 현실에 발붙이고 있고, 서로 사랑에 대한 가치관이 다른 두 사람이 마음을 열어가는 것이 공감됐다.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동욱 씨가 먼저 작품 제안을 받고 긍정 검토를 하고 있다고 해서 꼭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바로 선택을 하게 됐다."
- 이동욱 배우와 제대로 만난 건 처음인데 어땠나?
"배우 대 배우로 제대로 만나는 건 처음이었다. 이전에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검블유)에 특별출연을 해줘서 한 신 촬영을 했는데 베테랑 배우라는 것을 느꼈다. 같이 길게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운이 좋게 그 기회가 빨리 왔다. 스펙트럼이 넓다는 것을 느꼈다. 이전에 '도깨비', '구미호뎐' 비인간계 영역의 캐릭터의 판타지 액션 작품을 했는데 현실적인 로맨스 캐릭터도 너무 잘 어울리더라. 호흡을 맞춰보니 참 유연하고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좋았다."
- '싱글 인 서울'은 말맛이 살아있는 영화인데, 이동욱 배우와 티키타카 호흡이 재미 포인트 중 하나였다. 어떻게 연기했는지 궁금하다.
"대본부터 말맛이 살아있다 보니 저희가 애드리브를 추가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좋았다. 동욱 씨가 베테랑 배우이기 때문에 큰 호흡을 여러 차례 맞추지 않아도 척척 잘 맞더라. 그런 부분들이 좋았다. 영호의 일부분이 인간 이동욱과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 툴툴거리는데 점점 잘해주는 츤데레 같은 면이 있다. 아닌 척, 무심한 척 다정하게 챙겨준다. 영호가 현진의 집을 같이 봐주는 것을 보면 현진이 신경 쓰이는 거다. 자기 스타일은 아닌데 어슬렁거리는 현진을 도와주는 건 자기도 모르는 사이 마음속에 현진이 들어와 있다는 것일 거다. 그런 다정함이 현장에서 본 동욱 씨와 닮아있다."
- 이동욱 배우가 칭찬할 때마다 부끄러워하나?
"칭찬하면 정말 부끄러워한다.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난다.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칭찬을 하는데 너무 괴로워한다."
- '검블유'에선 장기용, '멜랑꼴리아'에선 이도현 배우와 호흡을 맞췄는데, 두 사람 모두 연하남이었다. 반면 '싱글 인 서울' 이동욱 배우는 또래이다 보니 또 다르게 느끼는 지점이 있었을 것 같다.
- "후배들과 연기를 할 때는 제가 캐릭터상 리드를 하는 것 같은데, 그들이 리드를 해서 심쿵하는 부분도 있었다. 누나임에도 어른처럼 다가온다. 이게 여성들의 로망인가 싶고, 그런 부분이 판타지가 있는 것 같다. 로맨스는 판타지가 섞여 있어야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멋있고 잘생긴 연하남이 나를 좋아한다'라는 것이 연출적으로도 그렇고 판타지, 극적 아름다움이 있었다. 동욱 씨는 같은 또래기도 하고 현실 로맨스 속 티키타카도 많다. 극 속에서 서로를 좋아하지 않고 취향도 아니라고 했는데 일을 하면서 서로 마음에 스며든다. 그런 과정이 매력 있다. 편안하고 친구 같은 느낌이다. 없어도 되는 존재라고 생각했다가 어느새 마음이 커진 것을 확인하는 것이 로맨틱하고 현실적이다. 제 취향은 그런 친구 같은 만남인 것 같다. 거슬리지 않는 존재가 오래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언니들은 '너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거야'라고 한다.(웃음)"
- 첫사랑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과거사에 깊이 얽매인다거나 과한 설정 없이 흘러가는 영화라 더 공감되고 현실감이 있었던 것 같다.
"요즘은 서로를 알아갈 때 주춤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연애보다는 썸 정도 타다가 마는 것이 편하다는 사람도 많고 연애가 힘들다, 어렵다고 하는 사람도 많더라. 그래서 즐거움만 느끼는 썸만 타려 한다고 들었는데 사실 첫눈에 눈이 가고 사랑을 느끼는 것이 판타지가 아닐까 싶다. 늘 우리가 겪는 과정을 느린 속도지만 그대로 담아냈고, 지금 우리와 닮아있는 관계성이 그려져서 관객들이 많이 공감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그랬지' 한다든지. 저도 영화를 보고 나니까 몽글해지고 사랑하고 싶더라. 죽었던 연애 세포가 '아직 있구나'라고 위대한 발견을 하게 됐다. 영화 홍보차 중간중간 인터뷰를 하던 중에 동욱 씨와 연애 세포 테스트를 했다. 둘 다 완전 바닥이더라. 그래서 '우리 로맨스 영화인데 괜찮냐', '큰일 났다', '너무 싱글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거 아니냐'는 얘기를 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서 연애 세포가 살아난다는 얘기를 했다. 우리도 이랬는데 관객들은 더 말랑말랑해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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