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그룹 빅스가 빅스만의 퍼포먼스를 담은 다섯 번째 미니앨범 'CONTINUUM'으로 돌아왔다. 약 4년 2개월 만에 발표한 이번 앨범은 빅스로서 끊임없이 연결된 무한한 여정을 담았다. 레오 켄 혁 3인 체제로 선보이는 이번 활동을 통해 빅스는 개개인의 성장이 곧 빅스라는 그룹의 끊임없는 발전과도 연결된다는 메시지를 선사한다.
빅스는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컴백 기념 인터뷰를 통해 오랜만의 빅스 컴백, 또 단독 콘서트를 앞둔 벅찬 소감, 향후 빅스의 활동 계획까지 솔직하게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빅스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이다.
◇4년만의 컴백이다. 소감이 어떤가.
(혁) 오랜만이라 설렌다. 우리도 팬들도 기대하고 고대한, 기다려 온 순간이다. 서로에게 좋은 에너지와 추억이 될 수 있는 활동이 됐으면 한다.
(켄) 감회가 새롭다. 3명이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팬들을 빨리 보고 싶다.
(레오) 빅스로서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돼 부담감과 압박감을 느꼈다. 그러면서도 콘서트와 무대에서 팬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가수에겐 그만큼 행복한 순간이 없더라.
◇3명 컴백은 처음이다.
(레오) 3명이서 컴백한다는 것이 가장 걱정된 부분이었다. 빅스의 이름, 행보, 성과들이 무겁기도 했다. 하지만 그만큼 좋은 콘텐츠, 음악, 퍼포먼스로 잘 인사드리겠다는 자신감이 있다. 제일 우려했지만 가장 자신 있는 앨범이다.
(켄) 팬콘서트도, '엠카운트다운'도 세 명이서 해본 적 있다. 이번 컴백을 통해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이번 컴백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혁) 지금 버전에서 가장 좋은 아웃풋을 내야 한다는 것. 기존 빅스보다 지금 빅스가 더 경쟁력 있고 멋있는 퍼포먼스를 해야 한다. 주제, 진정성, 세계관을 담아 우리가 표현할 수 있는 색과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게 무엇일까 고민했다. 정말 많은 곡을 수급하며 모두가 만족할 결과물을 만들었다.
◇빅스가 생각하는 빅스의 정체성이란?
(혁) 빅스의 정체성은 뮤지컬스럽고 액팅이 많고 비주얼적인 '콘셉트돌'이었다. 그 이후 지금은 모든 K팝 그룹이 콘셉트를 잡고 곡을 받고 뮤직비디오를 찍는다. 우린 그 과정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이번엔 가치관을 담아보려 했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무한한 가능성과 연속성을 노래하며 빅스의 여정이 계속 된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
(켄) 빅스가 할 수 있는 음역대, 영화 같은 느낌. 이게 '빅스스러움'이다.
◇엔이 빅스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실망의 목소리가 높았다.
(레오) 지난 4월부터 앨범 얘기가 나왔고 7월부터 앨범을 준비했다. 당시 멤버들끼리 만나 얘기를 했는데, 그 때도 차학연(엔 본명)은 원래 잡힌 스케줄이 있었다. 어떻게 할 수 없는 이해 관계가 있었다. 본인이 가장 빅스 활동을 하고 싶었을테니 아쉬움도 미안함도 컸었다. 차학연에게 미안하지만, 4년 2개월 만의 앨범은 꼭 지금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 조율한 날짜고 우리 모두 협의를 했다. 물론 팬들은 차학연에게 서운한 부분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차학연은 여전히 빅스의 멤버고 빅스를 아끼는 친구다. 같이 사랑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빅스의 이번 앨범은 단발성이 아닌 우리의 무한한 가능성과 행보를 알리는 앨범이다. 셋 넘어 넷이 함께 하는 모습도 기다려주셨으면 한다.
◇빅스의 앨범 발매 시기가 '지금이어야 한다'고 생각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레오) 올해가 넘어가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팬콘서트도 했고 팬들을 마주했을 때 빅스 앨범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빅스로 무대에 서고 싶다는 목마름이 컸다. 멤버들도 그 목마름이 같았다.
(혁)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시기를 맞춘다는 게 정말 힘들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최적의 시기를 얘기했고 '지금이어야 하지 않나'라는 결정이 났다.
◇엔이 팀을 탈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컸다.
(레오) 우리에게 빅스 멤버들은 가족만큼 오래 한 12년 형제들이다. 기쁜 일, 슬픈 일 다 같이 겪었다. 다 같이 함께 하는 모습이길 바란다.
(혁)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려면 개개인의 힘이 커야 한다는 걸 느꼈다. 빅스도 거기에 포함된다. 빅스가 어떠한 형태를 갖고 있더라도, 이번 앨범으로 우리와 팬들이 함께 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즐겁게 열정적으로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빅스 컴백을 앞두고 엔의 응원 메시지가 있었나.
(레오) 항상 연락해서 응원해주고 '촬영 잘 했냐' 물어봐준다. 팬이나 우리를 향한 미안함이 느껴질 때마다 '그렇게 생각하지마'라고 말한다. 응원을 하고 싶은데 미안함 때문에 숨기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단체 채팅방에서 잘 떠들고 있다. 평소에도 연락을 잘 하는 편이다. 일상에 서로가 잘 녹아있다.
(혁) 최근엔 빅스 전담 매니저 형이 결혼을 했는데 결혼식 몇 시에 모이냐, 축의금 얼마 하냐 이런 얘기 했다.
(켄) 또 얼마 전 레오 생일이라 생일 축하한다고 연락했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자신있는 부분은?
(레오) 잘 키운 막내가 많은 멤버를 대변한다. 혁이 정말 많이 성장했다. 이젠 모든 곡의 후렴을 우리 세 명이 다 부를 수 있게 됐다. 이젠 멤버들이 잘 다듬어져 있고, 배우고자 하는 욕구나 욕망, 진취적 모습이 더 좋은 구성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혁) 난 객관적인 사람이다. 형들의 보컬에는 닿을 수 없다. 빅스의 강점은 콘셉트의 차별화 아닌가. 모든 면에서 한 편의 아포칼립스 영화를 보는 듯한 진정성을 넣었고 그게 차별점이 됐다. 트렌드를 쫓지 않고, 트렌드를 선구하고 이끌어가는 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어필되길 바란다.
◇'콘셉트돌'이라는 특장점이 고민이 된 시기도 있었나.
(혁) 그렇다. '다칠 준비가 돼 있어' 이후 '와, 이제 큰일이다. 뭐 해야 하나'가 시작됐다. 춘장도 바르고 저주도 하고 사이보그도 됐다. 하지만 그 시기 이후 숙달돼서 그런가 레오나 켄은 뭘 시켜도 콘셉츄얼해보인다. 우리의 자부심이다.
◇빅스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되는 것인가.
(레오) 우리가 원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멤버들끼리 약속하고 얘기 나눈 건 있다. 항상 (빅스 활동에 대해) 의논하고 있다.
(혁) 빅스 활동을 계속 하겠다는 마음이 없었다면 이 앨범과 콘셉트도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엠카운트다운' 무대를 하며 '이렇게도 활동할 수 있겠구나'라는 경우의 수와 확신이 생겼고 그렇게 이번 활동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젠 SNS 챌린지가 컴백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함께 챌린지에 도전하고 싶은 동료가 있나.
(혁) 냉정하게 그 시스템을 잘 모른다. 처음 접하는 문물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지정하면 챌린지를 할 수 있는건가. (일동 웃음) 우리가 생긴 게 이래서 다가오기 어려워도, 다가와 주면 가능한 선에서 열린 마음으로 챌린지에 임할 용의가 있다. 그들의 안무에 민폐되지 않는 선에서 시대에 뒤처지지 않게 잘 해보겠다.
(레오) 시스템이 너무 많이 바뀌었다. 나는 좀 주눅든 상태다. 덩치 큰 애들 셋이서…. 하지만 팬들이 좋아하는 요소는 발 맞춰 가려고 한다.
(혁) 나는 배우 김우빈 형님과 챌린지를 해보고 싶다. 친분은 전혀 없고 그냥 너무 좋아한다. 과거 '엠카운트다운' 할 때 오며가며 만났는데 챌린지를 함께 하고 싶다.
(켄) 나는 산들과 석진(방탄소년단 진)과 92라인이 함께 챌린지를 하고 싶다.
(혁) 레오가 라이즈, 뉴진스 등 젊은 분들과 하면 될 것 같다.
◇4년만 개최하는 빅스 콘서트도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혁) 콘서트 매진 소식을 듣고 너무 감사했고 안도감과 행복감이 들었다. 활동 전부터 힘과 에너지를 받고 파이팅할 수 있었다. 안주하지 않고 더 감사한 마음으로 보답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 콘서트는 새 앨범 위주로 세트리스트와 무대가 구성될 것이다. 보컬 강점이 있는 멤버들이라 공연의 라이브감이나 보컬적 매력을 많이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완결판 콘서트'를 보여드리겠다.
◇5년만에 팬클럽 '스타라이트'를 모집한다. 소감은?
(레오) 많은 팬들이 유입되고, 또 다시 돌아오셨으면 한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별빛이 돼 달라. 우리도 그만큼 잘 걸어나가는 아티스트가 되겠다.
(켄) 스타라이트 6기엔 유입되는 분들이 많고, 우리 활동하는 걸 보고 7기 모집 때 기존 팬들이 다 돌아오는 모습이 되길 바란다.
◇나에게 빅스란?
(혁) 빅스는 뿌리다. 내가 어떠한 영역에서 활동해도 결국 뿌리는 빅스다. 빅스로 많은 걸 보고 배웠고 이뤘다. '왜 그렇게까지 (빅스 활동을) 하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 멤버들 때문이다. 형들이 큰 이유다.
(켄) 빅스는 내 전부다. 빅스가 있었기에 팬들이 있었고, 팬들이 있었기에 이재환, 켄이 있었다. 개인 활동도 중요하지만 빅스가 전부다.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레오) 그동안 웃고 우는 많은 일이 있었는데 가장 행복했을 땐 모두 멤버들과 함께였을 때다. 그래서 빅스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고 내겐 형제들과 같다. 이들과 무대에 서는 순간이 태어나서 가장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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