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에서 너랑 한판 붙고 싶다."
씨름 선수에서 완벽한 격투기 스타로 변신한 최홍만(25)이 지난달 30일 하와이에서 벌어진 K-1 대회에서 전 세계복싱 헤비급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39)에게 한 말이다.
최홍만은 당시 일본의 아케보노를 일방적으로 몰아부쳐 KO로 승리한 후 링 밖에 앉아있던 타이슨에게 링 위로 올라오라는 도발적인 제스쳐를 취한 바 있다.
이어 최홍만은 링 밖으로 직접 내려가 잠시 동안 타이슨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하지만 정확히 최홍만이 타이슨에게 뭐라고 말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아 많은 K-1팬들이 그동안 궁금해 했다.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10일 진행된 팬과의 만남 행사에 참석한 최홍만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잠시 시간을 내 조이뉴스24와의 단독 인터뷰에 응했다.

최홍만은 K-1에 대한 질문에는 시종일관 진지하게 대화에 임했고 반면 개인적인 대화에서는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한편 이날 스포츠 용품업체 스프리스가 마련한 '최홍만과 팬들의 만남' 행사는 주최측의 준비 부족으로 다소 산만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최홍만은 자신을 보기 위해 찾아준 팬들을 위해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아 떠오르는 격투기 스타다운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최홍만과의 일문 일답
▲하와이 대회를 끝내고 어떻게 지냈나?
-일단 먹고 싶었던 것을 실컷 먹었다. 그리고 얼굴을 보면 아시겠지만 최근에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우선 살을 빼야 한다. 밥샵과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하와이 대회에서 타이슨과 만났다. 구체적으로 무슨 얘기를 했나?
-본능적으로 한판 붙고 싶다는 말이 나왔다. 타이슨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 "K-1으로 와라. K-1에서 너와 한판 붙고 싶다"고 말했다. 타이슨은 그냥 웃기만 했다.
▲K-1에 처음 입문할 때 K-1에 매력을 느꼈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떤가?
-K-1에는 관중도 많고 응원도 많아 힘이 난다. 없던 힘도 생기는 느낌이다. 관중의 힘은 정말 대단하다. 하와이에서 아케보노에게 KO승을 거둔 후 나온 테크노 춤도 관중들의 성원 덕분이다.
▲'괴물' 밥샵과의 대결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밥샵과의 대결에서 내가 K-1에서 배운 것을 전부 보여주겠다. 사실 아케보노와의 경기에서는 발차기 등 나의 새로운 기술을 숨겼다. 그 경기를 통해 밥샵이 나를 분석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아케보노와의 경기가 좀 단순했던 이유다. 승리는 장담할 수 없지만 이미 모든 작전은 세워져 있다.
▲K-1에서 가장 힘든 점은?
-상대에게 맞는다는 자체가 힘들다. 사실 맞으면 아프기도 하다. 그리고 상대방을 때리는 것도 마음 아프다.
▲앞으로의 각오와 국내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다음달 23일 오사카에서 밥샵과 맞붙는다. 오사카에는 한국 교민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 또한 오사카는 한국에서도 그리 멀지 않다. 한국에서도 많은 팬들이 와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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