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노래까지, 새 도전"…박은빈, 2023년엔 '무인도의 디바'로 일낸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무인도의 디바' 박은빈이 춤과 노래, 사투리까지 또 한 번 도전을 시작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인생작을 또 쓸 수 있을까.

19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오충환 감독과 배우 박은빈, 김효진, 채종협, 차학연, 김주헌 등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무인도의 디바'는 디바를 꿈꾸며 오디션을 보기 위해 상경하다 무인도에 좌초된 소녀 '목하'가 15년 만에 구조되어 다시 디바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감성 드라마다. '호텔 델루나', '빅마우스' 등을 연출했던 오충환 감독과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스타트업' 등을 집필했던 박혜련 작가가 세 번째로 의기투합 했다.

오충환 감독은 "15년 만에 구출된 한 캐릭터의 이야기인데, 처음 대본 받았을 때 제 이야기 같기도 했다. 무인도에 떨어져 사는 마음을 느낄 때가 있었다. 그런 분들에게 다가가고 힐링될 수 있는 이야기다"라며 "엄청 따뜻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즐겁고 재미있고 긴장되게 볼 수 있다. 춤과 노래, 로맨스 다 있다"라고 말했다. 박은빈은 "샤인머스캣처럼 통통한, 포도 같은 드라마"라고 말을 보탰다.

'무인도의 디바'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전성기를 맞은 배우 박은빈의 차기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박은빈이 연기하는 서목하는 섬 출신으로 힘든 현실 속에서도 웃음과 희망을 잃지 않는 인물.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출된 후, 새롭게 마주한 낯선 세상과 사람들 속에서 가수의 꿈을 향해 한 발짝씩 나아간다.

오충환 감독은 "목하 역에 박은빈 밖에 없었다. 목하의 긍정적인 힘, 그것을 설득해가는 밝은 에너지가 필요했다"라며 "굉장히 먼 섬에 사는 소녀 역할이라 사투리도 세다. 춤도 춰야 하고, 무인도 가서는 해변도 뛰어야 한다. 이런 역할은 할 수 있는 사람은 박은빈 밖에 없어서 찾아갔다"고 박은빈의 캐스팅을 이야기 했다. 오 감독은 박은빈이 수첩하게 빼곡하게 적어온 작품, 캐릭터 분석을 보고 "찐이다"고 느꼈다며 "현장에서 200% 해줬다"고마워했다.

박은빈은 "제가 이 역할을 맡기로 결심했을 때 가벼운 마음으로 선택하고 싶었다. 해야할 건 많았고, 또 어려운 선택을 했구나 했다"면서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은빈은 "제게 목하의 힘이 필요했고, 많은 도움이 됐다. 목하는 꿈을 갖고 순수한 열정을 가진 친구이고 노래도 잘하고 기타도 잘 치고 생존을 위한 바다수영도 하고 기본적으로 사투리도 해야 하는 캐릭터다. 새로운 도전"이라고 이야기 했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거둔 만큼 차기작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박은빈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한참 촬영하고 있을 때 이 작품이 왔다. 그 때 숨돌릴 틈이 필요해서 차기작을 봤다. '무인도의 디바'라는 제목이 흥미롭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본을 읽고 난 뒤 목하의 삶이 어떻게 펼쳐질까 궁금해져서, 대본을 곱씹었다. 내가 어떤 것을 느낄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작가님과 감독님을 만나 대화를 하고 싶었다. 메모를 해갔다"고 제작진과의 첫만남을 떠올렸다.

박은빈은 "누구나 마음 속에 나만이 존재하는 무인도를 품고 살지 않을까. 나만 아는 동경이 있고, 나만의 메아리가 있다. 그런 것을 품고 사는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삶의 방향을 결정할까 궁금했다. 목화가 어떻게 파란을 대처하고 어떤 삶을 살지 궁금했고 작가님을 만나 여쭤봤다. 그런 목화의 힘을 얻어서 구현하고 싶은 욕심이 났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2022년의 박은빈에게 목화가 필요했다. 2023년엔 목화가 이정표가 되어주지 않을까. 목화에게 나를 맡겨보자라는 결심을 했고, 목화를 만나 아주 열심히 살아내고 있는 중이다. 마지막까지 잘 완주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랑을 보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은빈이 가수를 꿈꾸는 디바 역인 만큼 춤과 노래를 연습하고 있다. 노래하는 장면도 대역 없이 100% 직접 소화하고 있다.

박은빈은 "노래를 제 목소리로 부르지 않으면 진정성 있게 전달할 수 있을까 싶었다. 제가 어떻게 해서든 100% 제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시청자에게 와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제가 부를게요'라고 결심을 한 순간부터 책임을 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매순간 좌절하고 힘을 내면서 목화처럼 버텨온, 장장 1년의 시간이었다. 벽에 마주치는 순간은 목화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서 이겨내고 있다"고 노력을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가수 데뷔에 준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가수 출신 차학연은 "정말 잘하더라. 노래 부르는 소리도 들었는데 너무 감미로웠다. 어색함 없이 지금 데뷔해도 될 정도다. 제가 한 번 맡아보겠다"고 칭찬했다. 박은빈과 함께 칼군무 동작을 선보이는 김효진은 "우리 은빈이는 못하는 것이 없다"고 감탄했다.

오충환 감독은 "박은빈이 0에서 시작하는 느낌이 있었다. 가수가 아닌데, 정말 많은 시간 연습을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촬영 시간만큼이나 연습을 한다. 녹음본을 받아보고 '박은빈이 맞나' 할 정도로 노력해서 잘하고 있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박은빈은 다양한 인물들과 얽히며 관계성 맛집을 예고했다. 김효진은 한때 화려한 톱스타 윤란주 역으로, 자신의 열성팬이자 가수의 꿈을 가진 서목하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인해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다. 채종협은 방송국 피디 강보걸 역으로, 봉사활동 도중 서목하를 발견하고 구조하게 되면서 우연히 얽히게 된다. 차학연은 방송국 기자 강우학 역으로, 동생인 보걸(채종협 분)과 함께 우연히 목하(박은빈 분)를 구조한 후 목하의 사연에 진심으로 공감하며 물심양면으로 돕는 따뜻한 심정을 가진 인물이다. 김주헌은 과거 윤란주를 담당했던 매니저로 시작해 현재는 'RJ 엔터테인먼트'의 대표가 된 이서준을 연기한다.

김효진은 "톱스타가 돼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자신감과 실력 아닌가 싶다. 란주는 실력파 싱어였기 때문에 자존감과 자신감이 넘쳤을 것 같고, 란주만의 디바가 어떻게 표현될 수 있을지 연기했다"고 말했다. 무대에서 노래하는 장면이 많은 김효진은 "노래에 따라, 무대에 따라 어떻게 변주를 줄지, 란주만의 무대 속에서 자유로움이나 느낌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연구하면서 촬영했다. 기타를 연주하며 능숙하게 노래를 부르는 가수이기 때문에, 능수능란해 보이기 위해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채종협은 "과묵하고 차갑지만 속은 따뜻한 츤데레"라며 "츤데레 같은 인물을 많이 연기해왔지만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저만의 색깔이 있고, 교차점이 있지만 다름을 표현하고 있다. 저만의 색깔로 여태까지와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학연은 "통통 튀고 러블리하고, 적극적인 성격이다. 일할 때는 프로페셔널 하고, 한가지 건수를 잡으면 사건을 끝까지 파헤쳐간다. 감정의 깊이도 깊다"고 새로운 변신을 이야기 했다.

김주헌은 '스타트업' '빅마우스'를 함께 한 오충환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춘다. 그는 "'빅마우스'가 끝나고 난 뒤 다시 만나고 싶었는데 바로 연락을 줘서 주저함이 없었다"라며 "항상 도움이 된다면 함께 하고 싶고, 좋은 작품의 한 자리를 초대해줘서 고맙다"고 감독에게 즉석 영상 편지를 보내 웃음을 자아냈다.

'무인도의 디바'는 '아라문의 검' 후속으로 오는 28일 첫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