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콩콩팥팥'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이 나영석PD와 만나 새로운 밥친구의 탄생을 알린다.
11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tvN 새 예능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이하 콩콩팥팥)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나영석 PD, 하무성 PD, 배우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이 참석했다.
이날 하무성PD는 "'콩콩팥팥'은 실제로 친한 네 분을 먼저 섭외하고 아이템이 선정된, 색다른 기획을 시도했다. 이 분들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찾던 중 자연스럽게 이들을 관찰하고 싶어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자연스러움을 리얼하게 담기 위해 최소한의 스태프로 친근하게 찍도록 노력했다"고 '콩콩팥팥' 기획 및 제작 배경을 밝혔다.
'콩콩팥팥'은 친한 친구들끼리 작은 밭을 일구게 됐을 때 벌어지는 재미난 일들을 유쾌한 다큐 형식으로 풀어낸 프로그램이다. 생초보 농사꾼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이 보여줄 현실 농사, PD와 작가가 캠코더로 촬영해 완성된 극사실주의 앵글과 결제마저 출연자가 직접 하는 리얼함으로 재미를 더한다.
틈만 보이면 바로 장난기가 발동하는 분위기 메이커 이광수, 모두 혼란한 와중에 서브를 넣는 뻔뻔한 매력 넘치는 친구 같은 동생 김우빈, 끼니를 책임지는 막내이자 아이디어가 빛나는 도경수, 밭에 가장 잘 어울리는 천상 농부 재질 김기방까지 각양각색인 네 사람의 정겨운 농촌 밭캉스(밭과 바캉스를 합친 말)가 기대를 더할 예정이다.
나영석PD는 이들 섭외 배경을 묻는 질문에 "이광수가 연초에 '친한 친구들이 있는데 같이 뭐 하나 할 것 없나요?'하고 연락이 왔다. 이광수와 작업을 해보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능력치가 뛰어나고 인성도 좋았다. 그 분의 친구라고 하니 너무 좋은 분들이라 생각해서 흔쾌히 하자고 했다. 이 네 명의 케미스트리가 가장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여름방학동안 시골 돕는 느낌으로 찍었다. 재밌게 나왔다고 자신한다"고 답했다.
이에 이광수는 '많은 PD 중 왜 나영석PD에게 연락을 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런 질문을 받게 될 줄 상상도 못 했다. 내가 많은 은혜를 입은 효진이 형, 이 자리를 빌어 사랑하다고 말하고 싶다. 나영석PD에게 연락을 한 이유는 새로운 그림을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시청자에게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리 다 나PD님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우리끼리 얘기했을 때 나PD님과 하고 싶다고 했었다. 나 혼자만의 의견은 아니었다. 조효진PD님, 정말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꼭 인사 드리고 싶다"고 해명했다.
만약 나영석PD와 조효진PD의 작품 중 하나에 출연해야 한다면 누굴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이광수는 "일단 '콩콩팥팥'의 반응과 시청률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해 재차 모두를 폭소케 했다.
'찐친'들의 수많은 방송 중 '농사 예능'을 기획한 배경에 대해 하무성PD는 "네 사람이 안 했던 걸 생각했다. 실제로 여행도 다니고 휴일에 쇼핑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농사는 한 번도 안 해보셨을 것 같더라. 요즘 트렌드가 전원에서 자기 밭을 일구는 게 있지 않나. 그 트렌드에 편승하면서 동시에 이 분들이 안 했던 걸 하면서 유발되는 재미를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찐친'이기에 있었던 '콩콩팥팥'의 장점은 무엇이었을까. 하PD는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편했다. 김우빈은 자기 모습을 보여주는게 부담스러웠을 수 있는데, 찐친들과 촬영을 하니 어느 순간 웃고 즐기고 있더라. 리얼한 모습을 보여준 게 장점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이광수 김우빈은 '어쩌다 사장2'에 이후 조인성 차태현 등 형님들과 떨어져 예능을 선보이게 됐다. 이광수는 "차태현 조인성 모두 좋은데 '어쩌다 사장'에서는 약간 숨통이 조였다. 너무 편하지만 형들의 눈치를 안 봤다면 거짓말이다. 여기서는 정말 자연스럽고 편안하고 여유롭게 촬영했다"고 말했고, 김우빈은 "차태현 조인성과도 가까운 사이라서 전혀 그런 걸 못 느꼈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이광수는 "기분 좋은 숨통 조임이다"라고 뒤늦게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도경수는 '콩콩팥팥'을 통해 "사석에서 만나도 재밌게 얘기하는데 똑같이 보여드린 것 같다. 정말 편하고 재밌었다"고 말했고, 김기방은 "농사에서 일어나는 잔잔한 에피소드가 재밌었다.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가 전혀 없어서 촬영할 때 약간의 설렘을 가지고 갔다. 엄청 많이 웃었다"고 촬영 후기를 전했다.
'콩콩팥팥'은 '극 사실주의' 관찰 예능을 표방하며 날 것의 예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렇다면 나영석PD의 전작들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나영석PD는 "인풋이 달라지면 아웃풋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농사를 짓는 테마가 안 나왔던 것도 아니지만, 난 이번에 농사가 아닌 네 사람의 매력을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시청자 눈 앞에 딜리버리 할 수 있을까 집중했다. 그 테마가 '농사'였던 건 올 여름은 농사 짓기 혹독한 환경이었고, 친한 친구들이 이걸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그 속에서 소소한 재미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라 밝혔다.
이어 나PD는 "PD나 작가가 직접 캠코더를 들고 찍은 건 괜한 것을 했다 싶다. 후회했다. 보통 촬영장에 30명 이상 있다면 우리 촬영장엔 배우 4명 포함 8명 밖에 없었다. 그래서 캐주얼하고 가벼운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이들의 주말 농장을 홈비디오처럼 찍어서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 안에 케미스트리, 우정, 열정이 좀 더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다가가게 했다"고 이번 편집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나영석PD가 네 명의 케미스트리를 보며 발견한 새로운 매력의 출연자는 누구일까. 나영석PD는 "'콩콩팥팥'을 통해 새로운 기획을 떠올렸냐는 질문에 나영석PD는 "이 분들과 처음으로 큰 작업을 하는거라 아직 생각지 못했다. 넷 중에 도경수 보고 놀랐다. 아니, 놀람까진 아닌데 '되게 매력있네?' 싶었다. 네 사람이 진짜 친하고 말이 많은데 도경수는 그 말을 안 듣고 있더라. 도경수가 계획을 세우고 잘 추진하고, 막내지만 앞장서서 나갈 줄 안다. 얼굴과 정 반대인 남자다움과 야생의 매력이 봤다. 가장 큰 캐릭터의 발견이었다"고 답했다.
김우빈은 데뷔 첫 고정 예능이었던 '콩콩팥팥' 선공개 영상에서 "시즌2 하지 말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김우빈은 "예능 고정이 처음이라 긴장된다. 경험하지 못한 감정들이 있다. 떨리고 기쁘고 걱정도 된다. 시즌2 하지 말자는 얘기? 난 시즌7은 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시즌2까지 하는 건 너무 아쉽지 않냐는 뜻에서 한 말이다. 앞으로 좀 더 신중하게 말하겠다. 설레는 마음으로 금요일을 기다리고 있다"고 때 아닌 해명을 했다.
'콩콩팥팥'은 MBC '연인2', SBS '7인의 탈출'과 동 시간대 맞붙는다. 나영석PD는 "큰일 났다. 보통 일이 아니다"라며 "요즘 인상이 진한 예능이 많이 생겼는데 우리는 오히려 더 힘을 빼고 슴슴해졌다. 인기 있는 드라마와 붙으면 걱정되는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밥은 먹지 않나. 우리 예능은 '밥친구'와 어울린다. 술술 시간이 지나가는 걸 느끼리라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열광적으로 지지하지 않더라도 친근하게 대해주시고, 3% 넘기는 걸 목표로 달려보고 싶다"고 답했다.
시즌2 관련 질문에 네 사람 모두 '무조건 참여할 것'이라 답했다. 이광수는 "지금 당장이라도 시즌2를 녹화하러 가고 싶다. 그런 뜨거움과 열정이 있다"고 말했고, 나영석PD는 "조인성 차태현에게 시간 되는지 물어는 보겠다. 체크까지만 해보겠다. 얘기를 나눠볼 여지는 있다"고 말해 스페셜 멤버의 합류 가능성도 언급했다.
한편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오는 13일 오후 8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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