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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의 패션잉글리쉬] 아시안 게임처럼 흥미로운 유니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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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아시안게임이 한창인 요즘 선수들의 유니폼을 통해 해당 스포츠를 위한 디자인, 색상, 원단까지 다양한 유니폼을 볼 수 있다.

높이뛰기(high jump) 우상혁 선수의 유니폼은 경량과 빠른 건조가 특징인 폴리에스테르(polyester), 신축성과 유연성이 장점인 엘라스테인(elastane), 공기 순환이 최고의 장점인 메쉬(mesh)와 같은 원단으로 경기 중 선수의 움직임을 제한하지 않게 제작된다. 주로 크루넥라인(crew neckline)과 반팔로 디자인되는 유니폼과는 다르게 우상혁 선수는 소매가 없는 탱탑(tank top) 상의를 입었다.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상혁이 2m29 1차 시기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바를 넘어 1차 시기에 성공했다. [사진=공동취재단·뉴시스]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상혁이 2m29 1차 시기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바를 넘어 1차 시기에 성공했다. [사진=공동취재단·뉴시스]

수영장을 pool로 알고 있지만 옛날에는 대형 수조나 저장 탱크가 수영장이나 몸을 씻는 곳으로 사용되어 영국 영어로는 수영장을 swimming tank라고 하는 데서 유래되어 수영복을 'tank suit'라고 한다. 1920년대 군인들이 소매가 없는 셔츠를 입기 시작하면서 탱탑이 물 밖에서도 널리 사용되었다. 우리는 흔히 '난닝구'라고 하는데 이는 running-shirt의 running을 '/g/(구)'까지 발음하는 일본식 발음에서 유래되었다. 다른 표현으로 '메리야스'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메리야스는 스페인어인 '메디아스(medias)'에 어원이 있으며, 이는 신축성이 좋은 직물을 의미한다.

5일 경기에서 일본을 상대로 2:0의 승리를 거둔 한국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s ain't over until it's over.)"임을 보여 준다. 야구 유니폼은 주로 흰색으로 디자인 된다. 이는 야구의 전통과 관련이 있으며 큰 잔디 구장에서 9회 말까지 펼쳐지는 스포츠다 보니 태양 빛을 반사시키며 열을 덜 흡수하는 흰색이 선호 된 것이다.

흰색은 또한 초록색 잔디밭에서 야구공과의 명확한 대조를 제공하며 선수들과 관중이 볼의 움직임을 보다 쉽게 파악하기 위한 시인성(visibility)을 고려한 것이기도 하다. 야구 유니폼 또한 매쉬(mesh)소재를 사용하며 상의는 일반적으로 버튼다운(botton-down) 스타일로 프런트(front)가 오픈되어 입고 벗기 쉽게 디자인된다. 또한 슬라이딩 등 부상의 위험이 있어 육상 유니폼과는 다르게 다소 두께가 있는 원단을 사용한다.

5일 중국 항저우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 센터 야구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 경기, 한국이 2-0으로 점수 차를 벌리자 더그아웃에서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5일 중국 항저우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 센터 야구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 경기, 한국이 2-0으로 점수 차를 벌리자 더그아웃에서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메이저 리그(MLB) 역사 상 가장 위대한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리키 핸더슨(Rickey Henderson)은 "If my uniform doesn't get dirty, I haven't done anything in the baseball game.(만약 내 유니폼이 더럽지 않다면, 나는 야구 경기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9회 말까지 최선을 다해 더럽혀진 유니폼을 입고 둥글게 모여 포효하는 야구 선수들을 보면 뭉클하기도 하다.

스포츠 유니폼의 원단 및 디자인은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기 위한 섬유 과학, 관중의 눈을 사로잡는 디자인이 해를 거듭하며 늘 발전하고 있다.

국가를 대표하기에 아이덴티티(identity)를 보여 주는 마크나 색상이 유니폼 곳곳에 들어가 있다. 대한민국의 태극마크를 상징하는 빨강과 파랑은 여러 가지 디자인으로 각 스포츠 유니폼에서 찾을 수 있으니 아시안 게임을 보면서 유니폼도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남은 경기 부상 없기를 바라며 대한민국 파이팅!

조수진영어연구소 소장
조수진영어연구소 소장

◇ 조수진 소장은 베스트셀러 '패션 X English'의 저자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영어교육 전문가 중 한 명이다. 특히 패션과 영어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영어 교육계에 적지 않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교육학 석사 출신으로 '조수진영어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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