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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아시안게임 양궁·야구·배드민턴 시청률 1위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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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SBS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 10일 차인 3일에도 주요 경기 중계 시청률 1위를 싹쓸이했다.

이날 SBS는 배드민턴, 야구, 양궁, 핸드볼, 다이빙 등 다채로운 종목의 생생한 열기를 중계했는데 특히, 박성현 해설위원이 나선 양궁의 경우 리커브 개인전, 컴파운드 개인전 둥 총 8경기 평균 시청률에서 타사를 압도하며 2049 시청률 1.6%, 가구 시청률 4.3%를 기록해 지상파 3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대호-이순철-정우영 트리오의 야구 중계 역시 2049 시청률 1.3%, 가구 시청률 2.7%로 역시 1위였고, 이용대 해설위원이 나선 배드민턴 중계 역시 오전 시간임에도 2049 시청률 1.8%, 가구 시청률 4.2%로 이변 없는 1위를 기록했다. (닐슨 코리아 수도권 가구 시청률 기준)

SBS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계 화면 갈무리 [사진=SBS]
SBS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계 화면 갈무리 [사진=SBS]

SBS가 중계 시청률 차지한 양궁은 이날 여자 양궁 리커브 개인전에서 안산과 임시현이 결승에 동반 진출하며 금, 은을 확보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여자 컴파운드 개인전에서도 소채원이 결승에 진출하며 여자 개인전 싹쓸이 금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박성현은 '신궁'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품격 있고 일목요연한 해설 실력을 뽐냈다. 다소 생소한 종목인 '컴파운드'에 대한 설명도 알기 쉽게 전하는가 하면, 남자 컴파운드 개인전에 출전한 주재훈이 양궁 동호회 소속으로 국가대표가 된 선수라는 특별한 이력을 소개해 흥미를 높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박성현은 “양궁은 잔잔한 강물처럼 힘을 써서 활을 쏴야 한다”, “아무리 바람이 잔잔해도 마음의 바람이 불면 1m/s도 10m/s로 느껴진다” 등의 명품 어록들을 탄생시키며 중계 방송을 보는 재미를 극대화했다.

박성현은 대한민국 양궁의 명맥을 잇고 있는 후배 신궁들을 향해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박성현은 자신이 보유한 '양궁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노리는 안산을 응원하며 “안산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으면 좋겠다. 내 타이틀은 깨져도 괜찮다. 누군가는 또 새로운 역사를 써야 하지 않겠냐”라면서 대인배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임시현이 준결승 슛오프에서 엑스텐을 쏘며 결승 진출을 확정하자 “제가 쏴도 엑스텐은 못 쏜다. 정말 배포 있고 담대한 선수”라고 극찬하며 후배들의 기를 살렸다. 나아가 대표팀 막내라인인 안산과 임시현의 선전에 자부심을 드러내며 “이것이 한국 양궁의 현재이고 미래”라고 묵직한 한 마디를 더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대호-이순철-정우영 조합으로 중계된 야구 조별리그 B조 한국 대 태국 전에서는 한국이 태국을 17-0 콜드승으로 완파,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이 가운데 앞선 대만 전 당시 한국 선수들을 답답한 공격력을 향한 따끔한 일침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대호가 이날도 후배들을 향한 애정을 담아 진정성 있는 해설을 보여줘 호평을 얻었다. 특히 이대호는 '주포' 강백호가 8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쳐 타순이 6번으로 조정되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는데 “강백호만 살아나면 슈퍼라운드도 문제 없다. 강백호가 지금 타석마다 배트를 바꾸고 있는데 선수 본인의 답답한 마음을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하며 강백호의 타격감 회복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이후 강백호가 오랜 침묵을 깨는 적시타를 쳐내자 이대호는 시청자와 함께 포효했고, 경기 종료 후 “기다렸던 강백호의 안타가 나와서 슈퍼라운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라고 총평하기도 했다.

이대호-이순철-정우영 트리오의 익살스런 티키타카도 돋보였다. 이대호가 3회 말, 김주원이 성인대표팀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는 모습에 “저도 대표팀 첫 안타가 (심판에게 불쌍한 표정으로 어필해 세이프를 받았던) 3루타”라고 말하자, 이순철은 “이대호 위원의 체형을 보면 믿을 수 없는 3루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대호가 “노시환 선수가 저보다 힘이 3배는 좋은 것 같다”라고 칭찬하자 정우영이 “한화이글스 팬분들께 점수 따기 위해서 그러시는 거 아니냐”라고 받아 친 대목 역시 화제를 모으며 '최강 조합'을 증명했다.

그런가 하면 대회 2관왕에 도전하는 '셔틀콕 여제' 안세영은 마카오의 푸이츠와와 맞붙은 여자 단식 32강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2관왕 행보에 청신호를 켰다. 이에 이용대는 안세영의 완벽한 경기력을 극찬하며 “향후 5년은 안세영의 시대”라면서 여자 단체전 금메달에 이은 개인전 석권까지 확신했다. 또한 우선희가 해설위원으로 나선 여자 핸드볼 준결승도 홈팀 중국을 30-23으로 제압하며 대회 3연패의 목표에 성큼 다가섰다.

한편 레전드 중계진의 활약에 힘입어 '스포츠 중계 맛집'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SBS는 오늘(4일) 오전 9시 20분부터 대회 11일차 주요 경기 중계를 시작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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