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커밍아웃 당시를 회상했다.
26일 홍석천은 자신의 SNS에 "오늘이 23년전 2000년 9월 26일 제가 커밍아웃한 날이군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홍석천은 "내 나이 서른 정말 죽기를 각오하고 커밍아웃을 했다. 난 그저 행복하게 살고 싶었고 거짓말 하고 싶지 않았고 가진 걸 잃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나이여서 아까울 것 없다고 생각했다"며 커밍아웃을 선택했던 이유를 밝혔다.
이어 홍석천은 "정말 세상에서 나만 없어지면 모든게 다 해결될거같았던 그 시간들 지나고 나니 허허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추억의 시간이 된다"며 "지금 아무리 힘들고 지치고 도망치고 싶어도 긍정 에너지로 버텨 이겨내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작은 불씨가 됐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아래는 홍석천 인스타그램 전문이다.
이런 이런 오늘이 23년전 2000년 9월 26일 제가 커밍아웃한 날이군요
제 나이 서른 정말 죽기를 각오하고 커밍아웃을 했는데 사람들이 그러더라고요 연예인 돼서 성공하고 돈 많이 벌고 잘 살고 있는데 왜 커밍아웃을 하냐고 모든걸 잃을 수 있는데. 전 그저 행복하게 살고 싶었고 거짓말 하고 싶지 않았고 가진 걸 잃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나이여서 아까울거 없다 생각했네요
정말 많이 욕먹고 죽이겠다 협박 받고 하고 있던 방송에서 쫓겨나고 집 밖에 나가기 무서워 한 달동안 못 나오고 부모님 가족들 다 매일같이 울고 불고 ㅠ 정말 세상에서 나만 없어지면 모든게 다 해결될거같았던 그 시간들 지나고 나니 허허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추억의 시간이 돼버리네요
여러분도 지금 아무리 힘들고 지치고 도망치고 싶어도 긍정 에너지로 버텨 이겨내면 좋은 날이 올거에여 기운내죠 우리. 지난 33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네요 제가 작은 불씨가 됐었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모두 행복하게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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