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제주해녀축제, 해녀박물관 일대서 23일 개막

[조이뉴스24 배정화 기자] [조이뉴스24 배정화 기자] 제16회 제주해녀축제가 23일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일대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해녀축제는 ‘천상의 소리 숨비소리, 온누리에 울려 퍼지다’라는 주제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문화의 우수성과 해녀문화를 보전·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식전행사는 도내 어촌계 해녀 및 출향 해녀들의 거리 퍼레이드와 해녀의 안전을 기원하는 해녀 굿을 시작으로 제주해녀 헌장 낭독, 모범 해녀 및 해녀축제 유공자 시상식, 기념사,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오영훈 지사는 개막식 기념사를 통해 “인류의 소중한 유산인 제주해녀는 제주경제 영역을 확대한 개척자이자 수눌음 공동체를 이끈 영광의 주역”이라며 “두려움 없이 목숨을 걸고 물질에 나서는 제주해녀의 고유한 문화적 가치, 숭고한 정신과 헌신을 제대로 조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에는 강원, 경북, 울산, 부산, 경남지역 해녀 60여 명과 관광객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지역 문화공연, 해녀노래자랑 등 다양한 무대와 함께 해녀물질대회, 해녀 명랑운동회, 수산물 자선경매 등이 이어진다.

또 숨비소리 플로깅, 해녀물질, 소라바릇잡이, 폐그물 활용 소원글 달기, 맨손 고등어 잡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여성 영상영화제, 해녀 책방, 해녀 디지털 화보, 해녀 스튜디오 등 다채로운 전시도 선보인다.

제주해녀축제는 지난 2019년에서 2021년까지 3년간 태풍 등 기상 악재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으로 개최되지 못했으나 202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이달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