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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악마에 홀린 기분"…'데블스 플랜', 넷플릭스로 돌아온 정종연 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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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데블스 플랜' 정종연PD의 새로운 유니버스가 시작된다.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앰버서더 서울풀만호텔에서 넷플릭스 새 예능 '데블스 플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정종연PD, 하석진 조연우 이혜성 이시원 서동주 박경림 김동재 기욤 궤도 곽준빈(곽튜브)가 참석했다.

정종연PD가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앰버서더 서울풀만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새 예능 '데블스 플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정종연PD가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앰버서더 서울풀만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새 예능 '데블스 플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새 예능 '데블스 플랜'은 하석진 조연우 이혜성 이시원 승관 서유민 서동주 박경림 김동재 기욤 궤도 곽준빈 등 다양한 직업군 12인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다양한 직종에서 이미 최고의 능력을 증명한 12인의 플레이어들은 진실을 꿰뚫는 천재적인 계획,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지혜, 금기를 넘어선 효율적인 영리함 등 승리를 위한 그 어떤 플랜도 가능한 '데블스 플랜'에서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치열한 두뇌 서바이벌 게임을 펼칠 예정이다.

정종연 PD는 출연진 섭외 배경에 대해 "경쟁 서바이벌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으로 꾸렸다. 경쟁 게임을 처음 맞닥뜨려서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는 사람을 원했다. 그리고 왠지 우승할 것 같은 분들을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10년 전에 했다. '그 때 이렇게 할 걸' 싶었던 걸 다 모아서 만든 포맷이다. 과거 내 프로그램 냄새도 날 것이고 개선되고 재밌는 포인트도 있을 것이다. '귀신에 홀렸나? 내가 이런다고?' 할 때가 있지 않나. 경험해보지 못한 나를 만나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그게 두뇌 서바이벌의 특징이라 생각해 '데블스 플랜'이라 제목을 지었다"고 밝혔다.

'데블스 플랜' 제안을 받은 출연진들의 소감도 공개됐다. 하석진은 "경쟁 프로그램을 경험하지 못했고, 경쟁에서 멀어져 있었다.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경쟁을 한다는 설렘이 있었다"고 말했고, 곽준빈은 "정종연PD의 광팬이었다. 세 번씩 정주행했다. 탄자니아에서부터 출연 어필을 했는데 오자마자 미팅이 잡혔다. 팬으로 참가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경림은 "어떤 분과 출연하는지 정보가 없어서 우승 생각 없었다. 함께 합숙하면서 게임한다는 게 너무 즐거울 것 같아서 안 할 이유 없었다. 그 시기가 명절 연휴라서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 날짜가 바뀌지 않길 바라며 조마조마하며 출연했다"고 말했고, 서동주는 "내가 모르는 모습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반인 필기 전형에서 1위에 오른 김동재는 "'더지니어스'부터 시작된 정종연 유니버스를 좋아하는 찐팬이다. 고민도 없이 바로 신청했다. 합격 소식을 듣게 되니 그 때부터 잠도 잘 수 없고 숨도 쉴 수 없었다. 내 목숨은 정종연에게 달렸다는 생각만 하며 살아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연우는 "왜 나에게 연락이 왔나 싶었다. 처음에 연락을 받고 스팸인 줄 알았다. 각 분야 최고를 찍은 분들과 100% 몰입해서 게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아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고, 이혜성은 "나는 전형적인 infp라 멘탈이 약하다. 내 성격에 잘 할 수 있을까 불안감이 컸다. 나를 극복하고 스스로를 변화하고 싶어서 두렵지만 도전해보자 하는 마음이었다"고 강조했다.

궤도는 "과학계 4대 악마를 생각하며 이론을 생각했는데, 악마의 계획에 참여해서 맥스웰의 악마를 깨볼까 생각했는데 정종연PD가 굉장히 천재더라. 내가 똑똑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좋은 반성의 시간이었다"고 말했고, 기욤은 "20년 전까지 무대에서 게임을 했는데 10년 전 예능으로 부활했다. 이번에 연락 왔을 때 '게임 예능'이라서 기분이 좋았다. 자신감 있게 하고 싶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데블스 플랜'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데블스 플랜'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이번 작품은 '더 지니어스', '대탈출', '여고추리반' 등 신선한 설정과 탄탄한 세계관으로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정종연 PD가 넷플릭스와 만나 선보이는 두뇌 서바이벌 예능인만큼 어느 때보다 기대가 높다.

특히 제작진은 12인의 플레이어가 7일 동안 함께 생활하고, 게임을 펼칠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600평이 넘는 공간에 수도, 하수, 전기 등을 빠짐없이 집어넣는 대대적인 작업을 통해 실내 스튜디오를 완성해 외부와 접촉을 차단시켰다.

또 휴대폰이나 노트북 등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기기의 반입을 일체 금지했으며, 창문이 없는 것을 고려해 낮과 밤을 보여줄 수 있는 거대한 LED 화면과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알려주는 종소리를 설치해 '데블스 플랜'만의 세계관을 완성했다. 뿐만 아니라 미술팀은 세트에서 카메라를 완벽하게 숨김으로써 플레이어들이 더욱 더 상황에 몰입할 수 있게 했다.

정종연 PD는 "'더 지니어스'가 10년 됐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할 때마다 주변에서 '지니어스 또 하시냐' 묻지만, 포장 잘 돼서 추억의 창고에 들어가있는 만큼 다시 꺼내서 망치고 싶지 않다. 그래서 '더 지니어스'와 달리 합숙이 있다. 모든 출연진들의 인터랙션이 하나도 빠지지 않게 담겼다. 외부 생활과 단절돼 몰입감을 높이고 모든 대화를 캐치할 수 있어서 관계와 기승전결을 촘촘하게 연결해 시청자에게 보여드리는 게 '데블스 플랜'이다"고 밝혔다.

하석진은 "생각보다 굉장히 세트가 컸다. 잘 꾸며진 부잣집 거실 같았다"고 말했고, 이혜성은 "일주일 합숙 기간 동안 전자기기 사용이 불가했다. 고급 호텔방처럼 생활동을 꾸며줬지만 와이파이, 핸드폰, 노트북이 안 됐다. 외부 세계와 접촉 없이 낮인지 밤인지도 알 수 없는 밀실에서 게임에 집중했다"고 털어놨다. 박경림은 "'논스톱' 거실 같은 느낌이었다. 정종연PD가 엄청난 세계관을 갖고 있구나 싶어서 엄청 놀랐다. 무엇을 상상하든 또 다른 무언가가 펼쳐지고 방대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데블스 플랜'의 게임 룰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서동주는 "탈락 기준이 게임 베네핏인 피스의 유무였다"고 말했고, 곽준빈은 "메인 매치와 상금 매치 두 개로 나눠져 있다. 메인 매치로 피스를 갖고 상금 매치를 통해 상금을 받는다"고 이번 게임에 대해 설명했다. 조연우는 "일주일 합숙을 하다보니 빨리 친해지더라. 거기서 감정의 소용돌이가 온다. 쉽진 않지만 도전 할 만한 난이도의 문제가 나왔다"고 말했고, 김동재는 "새로운 문제가 등장하는 걸 보며 괜히 사람들이 정종연 정종연 하는게 아니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정종연 PD는 "문제 내는 건 어려웠다. 난이도의 적절성이 중요하다. 게임 난이도가 보는 사람으로서 정 떨어지게 하느냐, 더 호기심 갖게 하느냐를 중점에 뒀다. 나는 난이도를 낮추고 싶고, 양상은 새로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협동해야 상금이 쌓이기 때문에 그게 재미 포인트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데블스 플랜' 출연자들 [사진=넷플릭스]
'데블스 플랜' 출연자들 [사진=넷플릭스]

'데블스 플랜'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개국을 통해 공개된다. 정종연PD는 "감개무량하다. '더 지니어스' 처음 나왔을 때도 이걸 해외에 소개하면 어떨지 궁금해하는 분들 많았다. 이번에 확인할 기회가 왔다. 다시 어떻게 재밌게 봐주실 지 대한민국 시청자부터 설득해야 하기에 그 부분이 가장 기대되고 걱정되고 설렌다. '오펜하이머'보다 훨씬 쉽다"고 말했다.

출연진들이 공개한 관전포인트는 무엇일까. 하석진은 "멈춰가면서 볼 수 있다. 출연자들과 함께 룰을 이해하며 볼 수 있다. 우리 입장에서 봐 달라"고 말했고, 곽준빈은 "착한 얼굴을 하신 분들이 악마가 되어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어떤 인간이 가장 악마 같아지는지 봐달라"고 말했다. 박경림은 "어떤 것도 예상하지 않아야 한다. 재밌을거라 생각하지도 말고 봐 달라. 깜짝 놀랄 것"이라 밝혔다.

이혜성은 "선악의 프레임이 완전히 깨질 것이다. 게임 난이도에 대해 말하자면, 현장에서 항상 구급차, 구급대원, 정신과 의사까지 상주하고 있었다. 도대체 어느 정도길래 정신과 의사가 상주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나. 그럼 꼭 봐 달라"고 말했고, 궤도는 "감옥에 집중해 달라. 거기서 많은 사람들이 무너진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출연진이 '데블스 플랜'에서 게임을 하며 '악마에 홀린' 순간이 있었을까. 모두의 지목을 받은 곽준빈은 "난 정말 악하게 게임하려고 왔다. 애초에 머릿속에 계획을 하고 왔다. 난 이런 서바이벌에서 착한 사람 싫어한다. 잠시나마 착해지는 내 모습을 보고 그게 악하지 않았나 싶다. 정체성에 혼란이 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울대 출신 이혜성 이시원의 '학연 연맹'이 있지 않았냐는 질문도 이어졌다. 이혜성은 "현장에서 학교 선배님을 만나 깜짝 놀랐다. 학교에서 선배님 미담을 많이 들었다. 사실 좀 어려웠다. 한국 사회에서 선배님이라 쉽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 했다"고 말했고, 이시원은 "완장 떼고 만나는 것이었다. 인간 대 인간으로 모여있는 공간이라 학연 지연 혈연을 염두에 두진 않았다. 염두에 둘 상황도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스케일과 자본의 규모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정종연PD는 "스케일을 키우기보다 더 내실을 다졌다. 출연자가 몰입할 수 있는 환경에 집중했다. 허투루 쓴 곳 없다. 다 필요하고 현실적인 곳에만 썼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곽준빈은 "'오징어게임'의 현실 버전이다. 우리나라 두뇌 서바이벌이 최고라는 걸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 말했고, 박경림은 "잘 짜여진 악마의 계획 안에서 우리의 연대를 봐 달라"고 말했다. 또 이시원은 "모두 관음의 욕구가 있지 않나. 그걸 축약한 프로그램"이라 설명했고, 서동주는 "참신하고 솔직하다. 향후 10년간 가장 재밌는 쇼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정종연PD는 "5월에 편집을 마무리하고 너무 오래 돼서 가물가물한데 모두 기억을 잘 하는 것 같다. 그만큼 강렬한 기억을 남겼을 것으로 기대한다. 오래 준비했고 후반 작업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전세계 시청자 만날 생각에 설렌다. 이런 재밌는 예능이 아시아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데블스 플랜'은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공개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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