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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 순간 영원할 수 있게'…블랙핑크, 고척돔에 새긴 7년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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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블랙핑크는 재계약설 등 각종 이슈에도 흔들림 없이 무대에 집중했다. 7년 역사를 총망라한 무대를 고척돔에 아로새겼고, '월드스타'다운 무대 장악력과 에너지로 월드투어 '본 핑크' 피날레를 장식했다.

블랙핑크는 17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 스카이돔에서 'BLACKPINK WORLD TOUR [BORN PINK] FINALE IN SEOUL'를 개최했다. 월드투어 시작점이었던 서울로 1년 만에 돌아온 이들은 16일부터 이틀 간 약 3만5천 관객의 팬들을 다시 만났다.

블랙핑크가 17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 스카이돔에서 'BLACKPINK WORLD TOUR [BORN PINK] FINALE IN SEOUL'를 열고 노래하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가 17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 스카이돔에서 'BLACKPINK WORLD TOUR [BORN PINK] FINALE IN SEOUL'를 열고 노래하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는 지난해 10월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을 시작으로 11개월간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중동 등 24개국 34개 도시에서 대규모 월드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공연으로 전세계 180만명을 동원하며 '탑클래스' K팝 스타의 면모를 여실히 증명했다.

이날 공연은 월드투어의 피날레인 동시에 K팝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고척 스카이돔(SKY DOME) 입성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팬들이 고척돔을 핑크빛 물결로 가득 채운 가운데 블랙핑크는 '핑크 베놈'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로제는 "저희가 1년이 지나서 서울에서 두 번째 공연을 하고 있다.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첫 인사를 건넸다. 지수는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했다.

이어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Pretty Savage' 'Kick it' '휘파람'이 이어지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이들은 "오늘 함성이 더 큰 것 같다. 이 에너지로 한 번 끝까지 달려보자"고 분위기를 띄웠다. 지수는 온라인 공연으로 함께 해주고 있는 전세계 블링크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고, 로제는 "오늘 정말 특별한 날이다. 오늘 '본핑크'의 마지막 공연이다"라고 의미를 새겼다. 지수는 "마지막을 함게 해주고 계신데 미친듯이 소리 지를 준비가 됐나"라며 관객 호응을 유도했고, 제니는 1열 관객들을 일으켜 세우며 '웜업' 했다.

블랙핑크 멤버들은 4인4색 개성을 오롯이 담은 솔로곡 무대로 콘서트의 볼거리를 더했다.

제니는 큰 인기를 끌었던 'SOLO(솔로)'와 'You & ME'를 환상적 분위기에서 꾸미며 관객들을 매혹시켰다. 로제는 애절한 분위기와 소울풀한 보컬이 돋보이는 데뷔 첫 솔로곡 'GONE(곤)'과 'On the ground' 지수는 'Aii eyes on me'와 '꽃'으로 청초한 매력과 감미로운 목소리로 무대를 채웠다. 파격적인 의상으로 탄탄한 몸매를 드러낸 리사는 솔로곡 'Money'로 독보적인 댄스 퍼포먼스와 섹시한 매력으로 관객을 압도했다.

완전체로 무대에 다시 선 블랙핑크 멤버들은 'Kill This Love'로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떼창한 'Lovesick Girl'로 팬들과 하나 됐고, 밴드 사운드로 리믹스 된 '불장난' 'Typa Girl' 'Shut Down', 그리고 멤버들의 애교 섞인 하트 퍼포먼스의 'Don't know What to do'까지 히트곡 퍼레이드를 이어가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팬들과의 뜨거운 교감도 이어갔다. 블랙핑크 리사는 고척돔 2,3,4층 관객들을 바라봤고, 로제는 "저희 마지막 공연까지 응원해주러 와서 너무 행복하다. 첫번째 공연도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았는데, 두 번째 공연도 서울에서 하게 되서 너무 행복하다. 오늘은 울지 않을 것"이라고 뭉클한 마음을 드러냈다. 제니는 "콘서트의 끝을 달려가고 있는데, 이때까지 했던 것과 다르게 한 곡씩 끝날 때마다 마음이 뭉클해진다. 1년을 마무리 하는 하루인 만큼 끝까지 즐겨주면 좋겠다"고 했다.

블랙핑크가 17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 스카이돔에서 'BLACKPINK WORLD TOUR [BORN PINK] FINALE IN SEOUL'를 열고 노래하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가 17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 스카이돔에서 'BLACKPINK WORLD TOUR [BORN PINK] FINALE IN SEOUL'를 열고 노래하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tally'(탈리) '뚜두뚜두' 'Forever Young'까지 이어지며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멤버들은 노래를 부르며 "감사합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 무대가 끝나고도 관객들과 함께 하는 '댄스챌린지'가 진행되며 유쾌한 축제는 이어졌다. 멤버들은 이동차를 타고 팬들에 가까이 다가갔고, 팬들도 손을 흔들고 함성을 지르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고척돔을 돌며 'Stay' '붐바야' 'yeah yeah yeah'까지 소화한 이들은 이 팬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했다. 멤버들과 팬들은 '이 순간이 영원할 수 있게 우리가 함께 할게'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지금 이 순간의 뜨거운 추억을 남겼다.

공연 말미 멤버들은 다시 팬들에 마음을 담은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지수는 "1년 전 오늘 서울에서 시작해서 피날레 콘서트를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끝까지 좋은 추억 만들어준 블링크들 고맙고, 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1년 동안 투어 하면서 건강하게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 많은 블링크들이 힘을 줘서 감사했고, 고생했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로제는 "첫 콘서트 곡을 부를 때 제니 언니가 울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 때 이후로 4,5년 지났다. 그 때와 똑같다. 동안이다"고 장난을 쳤다. 이들은 "마지막 투어를 하고 있는 느낌이 신기하다. 1년 내내 비행기 타고 왔다갔다 하며 지났지만, 항상 팬들과 하나가 된 느낌이다. 영원히 이럴 것만 같은 느낌이라 행복하다"고 말했다.

팬들에 하고 싶은 말을 메모해 온 리사는 "블링크를 만난지 2569일이 됐다. 정말 다양하고 대단한 공연장에서 무대를 할 수 있었다. 블링크가 없었다면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항상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멋진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고, 저의 멋진 20대를 빛내줘서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인사했다.

제니는 "정말 많은 비행기 안에서의 시간과 이동을 했어야 했는데, 넷이서 건강하게 서로를 이끌어주는 마음이 있어서 여기까지 왔다. 멤버들 진짜 진짜 고생 많이 했다. 데뷔한지 7주년을 맞이했다. 그 시간들을 돌려보면, 멋있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막상 한국에서 많은 블링크 만나지 못한 것도 있다. 이 자리를 빛내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제니는 "언제나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멋있는 블랙핑크가 되어보겠다"고 약속했다. 블랙핑크는 마지막 곡으로 '마지막처럼'으로 공연을 마무리 했다.

이날 블랙핑크 콘서트는 지난 8월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마무리 된 시점에서 진행된 공연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6년 8월 8일 데뷔한 블랙핑크는 최근 데뷔 7주년을 맞이했으나, 아직까지 재계약과 관련된 입장이 나오지 않으면서, 이번 공연이 완전체 마지막 무대일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왔다. 공연을 하루 앞두고는 리사의 재계약 불발설도 수면 위로 올랐다.

이에 이번 콘서트가 블랙핑크의 거취와 관련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완전체 공연에 나서는 멤버들이 팬들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전할 지 관심을 모았다. 블랙핑크 멤버들은 이날 콘서트에서 재계약 및 향후 행보에 대한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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