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유인촌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됐습니다.
1951년 전라북도 완주에서 태어난 유 후보자는 중앙대 연극학 석사를 수료한 뒤 1973년 MBC 공채 탤런트 6기로 데뷔해 '강남가족'과 '복녀'에 출연했습니다.
제대 후 유인촌은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김회장 댁 둘째 아들 김용식 역으로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1995년 극단유를 창단, 1999년 유시어터를 만들며 수많은 연극 작품에 출연했고 1997년부터 2004년까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유 후보자는 샐러리맨 신화 이명박을 모티브로 한 1990년 KBS 2TV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주인공 박형섭 역을 맡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유인촌은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 시장시절부터 함께했으며, 이명박이 서울시장에 당선된 이후에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서울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직을 수행했습니다.
이후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인 2008년 문체부 장관에 임명돼 2011년 1월까지 약 3년간 재직했습니다. 유 후보자는 문체부 장관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당시 이 대통령의 문화특보로 활동했으며 예술의전당 이사장 등을 역임하는 등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문체부 장관 시절 여러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문체부 장관이던 2008년 10월 국회 국정감사 도중 기자들을 향해 삿대질하며 "사진 찍지 마! XX. 찍지 마!!"라고 해 막말 논란에 휘말린 바 있습니다. 또한 국가정보원이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를 탄압했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역시 유 후보자가 문체부 장관일 때 이뤄졌습니다.
이후 배우로 다시 복귀한 유 후보자는 음악극 '톨스토이의 홀스또메르', 연극 '햄릿'과 '파우스트' 등에서 연기 활동을 해왔습니다. 연극 '햄릿'을 연기할 당시 그는 "마치 처음 연기하는 것처럼 고민하면서 만들어가고 있다. 어렵게 진지하게 정열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파우스트' 제작발표회에서는 "워낙 나이도 많고 여러가지 업적을 가진 인물이라 어렵긴 하지만 여러가지 표현할 수 있는 매력이 다양하다"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7월 6일 신설된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에 임명됐던 유인촌은 2달 여만에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됐습니다.
유인촌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입장 발표를 갖고 "평생 (문화)현장에 있었다. 그 현장에 잘 맞도록 정책을 꾸리고, 국민의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 문화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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